상상해 봐! I LOVE 그림책
라울 콜론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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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봐!

라울 콜론 지음 /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출판

 

책 표지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세계로 들어갈 것만 같은

신비로운 그림이 시선을 끄는

<상상해봐!>를 만나 보았습니다.

 

<상상해봐!>는 보물창고의

<I LOVE 그림책> 시리즈 중 한 편인데요.

저도 일전에 이 시리즈 몇 편을 본 적이 있는데

특히 <물과 땅> 시리즈는

그야말로 감탄에 감탄을 금치 못했던!

주위에도 널리 강추했던 아이디어 충만한 그림책이라

이 시리즈가 기억에 남아 있답니다! ^^

 

<상상해봐!><물과 땅>처럼, 아니 그보다 더 제대로

글자가 없는 그림책입니다.

저는 이런 책들이 좋더라고요. ^^

아이들이 책을 펼칠 때마다

색다르게 얘기해주는 줄거리를 듣는 것도 재미있고

아이들이 글자 하나 없는 그림책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모습도 사랑스럽고 말이죠. ^^

  

이 책의 저자 라울 콜론은 뉴욕에 살고 있지만

어린 시절 부모님이 생계유지를 위해 바쁘셨던 터라

여러 전시회나 박물관 같은 곳엘 많이 가보질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린 친구들에게 그럴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책의 배경이 바로 미술관이거든요.

아마도 작가의 말을 봐도 그렇고,

등장하는 작품들을 봐도 그렇고

뉴욕 현대미술관인 것 같습니다.

   

보드를 겨드랑이에 끼고 거리로 나서는

한 소년이 있습니다.

늘상 돌아다니던 동네~

그런데 오늘따라 이상하게 늘 지나치기만 했던

미술관에 들어가보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법 같은 일이 펼쳐지지요!

  

엄마! 이것 봐봐! 그림이 나와서 춤을 춰!”

글자 없는 그림책을 엄마만큼이나 좋아하는

5세 따님이 한달음에 달려옵니다. ^^

 

~ 소년이 미술관에 들어서자마자

미술관 속 그림들이 쏟아져 나와 소년과 어울린다는

기본 줄기를 갖고 있는 그림책인데요.

작가가 좋아했다는

파블로 피카소의 <세 악사>, 앙리 루소의 <잠자는 집시>,

그리고 앙리 마티스의 <이카루스>가 주요 등장 작품입니다.

 

저도 이 중에서 <잠자는 집시>를 보고 묘~한 끌림을 받았었는데요.

제대로 미술 교육을 받은 적도 없고,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라 실제 정물이나 풍경을 그릴 수 없어

주로 상상화를 그렸더는 작가에 대한 설명을 읽고

그 끌림이 더 애잔하게 남았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런 배경지식은 없지만, 저희 집 꼬맹이도

사자가 뛰어나오는 모습이 너무나 맘에 든다고

이 작품을 콕! 찍더라고요.

굳이 누군가의 작품이라고 알려준 적은 없지만

나중에 이 작품을 접하게 된다면

오늘 읽었던 책을 떠올려주길 조금 기대는 해봅니다. ;;

소년과 작품 속 주인공들의 모험은

단순히 미술관에서만 끝나지 않습니다.

소년과 미술 작품 속에서 쏟아져 나온 주인공들은

거리로 나가 이곳저곳을 구경합니다.

  

그런데 ㅋㅋ

자유의 여신상을 잘 모르는 5세 따님이

엄마 사람 머리속에도 들어 갔나봐!

이건 진짜가 아니니까 그런 거지 응?“

ㅎㅎㅎㅎㅎㅎ

이 때 커서 꼭! 뉴욕에 가보고 싶다는

8세 따님이 나섭니다!

! 그건 자유의 여신상이야!

사람 머리가 아니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미술관 작품들도, 거리로 나와 펼쳐지는 풍경도

작품이거나 작품의 배경화면이 됩니다.

    

그렇게 미술관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한 소년은

작품 속 주인공들과의 나들이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짐이 든 사이

낮에 만났던 작품 속 주인공들이

소년의 창문 너머로 보입니다. ^^

또 누군가를 만나 일탈을 즐기는 걸까요? ^^

저희 집 둘째 딸은

친구가 잘 자는지 궁금해서

들여다보러 온 거라고 얘기해주더라고요. ^^

자유로운 스토리 전개~!

이게 바로 글자 없는 그림책의 매력이죠. ^^

 

동생이 책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안

옆에서 함께 보던 첫째는

이런 저런 책을 통해서나마 접했던 작품들을 보면

기억을 떠올려내곤 했는데요.

 

둘째는 아직 그런 배경지식이 없다보니

그냥 있는 그대로 그림으로 받아들이더라고요. ^^;

그래도 저는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슬슬~ 둘째에게도 미술전시도 보여주고

미술이나 예술작품 관련한 책들도

조금씩 노출해줘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둘째다 보니 늘 아기처럼만 여겨서

아직 이르지, 아직 이르겠거니 했던 게

조금 미안해지기도 했습니다. ;;

 

코로나19가 끝나면 이제 둘째도

웬만한 건 언니와 함께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나이가 됐으니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많이 데리고 다녀야겠어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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