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할머니 이야기 별사탕 11
이상배 지음, 김도아 그림 / 키다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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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할머니

이상배 글 / 김도아 그림 / 키다리 출판

 가을~가을한 요즘 감성에 딱 어울리는

<편지 할머니>를 만나보았습니다.

    

이야기는 이동순 할머니로부터 시작합니다.

이동순 할머니는 편지쓰기를 무척 좋아하신대요.

저희 큰 아이가 이걸 읽자마자

! 할머니랑 나랑 똑같네!”라고 하더라고요.

~ 저희 따님의 취미생활 중 하나가

편지쓰기거든요.

큰 아이가 한글을 좀 빨리 깨친 편인데요.

한글을 어느 정도 읽고 쓸 줄 알게 되자마자

정말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쓸 기세로

매일매일 편지를 썼어요.

유치원 친구들, 유치원 선생님,

유치원 급식 선생님, 차량 선생님,

시터 할머니, 친할머니, 외할머니,

이모, 숙모 등등 ㅋㅋ

 

매일매일 유치원 갔다가 집에 오면

편지를 쓰느라 바쁜 아이였거든요.

그래도 그 덕분에 굉장히 자연스럽게

쓰기도 어느 정도 정착이 돼서 감사하기도 하고요.

    

이동순 할머니도 어릴 때부터

편지쓰기를 무척 좋아했다고 해요.

그 첫 번째 대상은 군대 간 큰오빠였다네요.

예전엔 형제자매가 많다 보니

큰오빠와 막내의 나이 차이가

이 정도 나는 건 흔한 일이죠. ^^

또래보다 유독 형제가 많았던 저희집도

큰오빠와 막내의 나이 차이는 11살 차이니까요. ^^

  

동순할머니는 어린 시절 매일 우체국에 가서

큰오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부쳤다고 해요.

와우~ 요즘은 군인들도

스마트폰을 휴대할 수 있는 시대가 돼서

군인들조차도 편지 쓸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

이동순 할머니는 정말 열혈 동생이었네요. ^^

  

이번엔 동순이 뿐만 아니라

작은오빠 동준이도 편지를 씁니다.

형한테? ;;

그럴 리가요.

남자 형제들끼린 그런 경우 잘 없죠. ;;

동준이는 짝사랑하는 혜옥이에게

편지를 쓰고 있었다고 해요. ^^

예전엔 정말 편지, 쪽지로 고백하는 경우 많았는데

요즘은 다 문자로 고백들 하겠죠? ;;

뭔가 덜 낭만적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제가 너무 올드해서일까요? ;;

   

어느 날 동순이네 집에 편지가 두 통 도착했어요.

큰오빠의 편지와 함께 도착한 노란 봉투.

~ 바로 부고 소식이었죠.

예전엔 이런 부고 소식이나 급한 경조사는

전보로 알려주기도 했는데 ㅋㅋ

저도 전보를 받아본 적이 있는데요.

스무살 생일 때 고향에서 떠나

서울에서 재수를 하고 있던 터라

아버지가 안쓰럽다고 전보로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셨거든요. ^^

아마 그 때 즈음이 전보의

거의 마지막 시절이 아니었나 싶어요. ^^;

아이에게 또 신이 나서

그 때 그 시절 얘길 한참 해주었네요. ;;

그렇게 편지를 주고받길 좋아하던 이동순 어린이는

세월이 훌쩍 지나 할머니가 된 지금도

손주들에게 편지를 쓰고 계신다고 합니다.

 

아날로그 감성, 편지에 얽힌 아름다운 그림책

<편지 할머니>를 읽고 나니

저도 문득 누군가에게

손편지를 쓰고 싶어지더라고요.

저희 큰 따님도 한동안 잠잠했던

편지쓰기 욕구가 샘솟았는지 ;;

편지지와 편지 봉투를 잔뜩 사달라고 해서

ㅋㅋㅋ 냉큼 쿠* 퀵 배송으로 주문했어요. ^^

일기든 편지든 꾸준히 즐겨 쓰는 게

글쓰기에 있어서 최고의 훈련이 돼 줄 테니까요.

물 들어왔을 때 냉큼 노 저어야지요. ㅋㅋ

 

여러분도 아이들과 함께

<편지 할머니>를 읽고

아이들에게 편지쓰기 취미를 갖도록 만들어 봐 주세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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