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에세이
오홍렬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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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에세이

오홍렬 지음 / 생각나눔 출판

 


  <베토벤 에세이>는 조금 독특한 책입니다.

통상의 경우와 달리

책 날게 어디에도 저자 정보가 없더라고요.

대신 머리말을 통해 저자 분에 대한 정보롤

조금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음악과 크게 관련이 없는,

심지어 흔치 않게 이과전공의 저자는

어느날 정말 운명처럼 베토벤의 5번 교향곡을 듣고

큰 울림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생동안 베토벤을 흠모하고

베토벤에 대해 공부하면서

베토벤의 음악 속에 담긴 정신의 언어를 찾아내어

나의 언어로 말하고 싶은 집념을 갖게 됐고

그 결과물이 바로 <베토벤 에세이>라고 합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먼저

<1. 음악 속의 휴머니티>에선

베토벤의 대표적 작품들에 대한

저자의 평가와 느낌을 자세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저자가 밝힌 사춘기 시절 우연히 접한

베토벤 5번 교향곡 <운명>과의 만남은

읽는 제가 봐도 그야말로 강렬했습니다.

그토록 강렬한 느낌이이었기에

오랫동안 베토벤을 흠모하고

베토벤에 대해 파고들어

이 책을 쓸 수 있었겠구나!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장에 소개된 작품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나 저자가 공부해온 정보들을 소개하면서

말미에는 이렇게 저자가 추천하는

해당 작품 연주 음반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업무 때문에

서울 백년가게로 선정된 바 있는

오래된 음반 가게에 대해 접하게 됐는데요.

정말 아날로그 감성 넘치는

그 음반가게와 사장님의 외모가

너무 와닿아서 언제고 한 번은

들러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는데

그 때 저자가 소개해준 앨범 목록을 만들어서

보물찾기를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

<2. 베토벤 연주자들>에서는

베토벤의 대표적 작품을 연주한

여러 연주자나 지휘자들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름만 익히 들었던 카라얀에 대해서도

이번 기회에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됐고

클래식 문외한인 저에게는

좋은 가이드가 돼 주었습니다.

뒤이어 <3. 베토벤과 여인들>에서는

베토벤의 일생에 영향을 끼친

여러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요.

이 장을 읽으면서 저자가

얼마나 깊이, 얼마나 자세히, 얼마나 많이

베토벤에 대해 파고들었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야말로 베토벤 마니아!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말로 하면 진짜 찐! 덕후 인증인 셈이죠.

그리고 <4. 불멸의 연인>

3장의 연장선과 같은데요.

베토벤의 생애에 영향을 끼친 수많은 여인들 중

베토벤이 남긴 3통의 편지 주인공인

불멸의 여인이 과연 누구인지에 대한

저자의 추리와 분석이 펼쳐집니다.


 

엄청난 자료와 객관적 평가에 입각한

저자의 추리와 논리를 쫓아가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

 

베토벤 평전도 아니고

클래식 음반 소개 책도 아닌

베토벤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던 저자의

일생에 걸친 베토벤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베토벤 에세이>!

하지만 그간 모은 방대한 정보나

문맥 사이사이 느껴지는 베토벤에 대한 애정만큼은

여느 전문가 못지않았습니다.

 

그런 저자가 추천한 음반들!

서둘러 리스트업해서 들어봐야겠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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