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육아 -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는
윌리엄 시어스.마사 시어스.엘리자베스 팬틀리 지음, 노혜숙 옮김 / 푸른육아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는

애착육아

윌리엄 시어스, 마사 시어스 외 지음 /

노혜숙 옮김 / 푸른육아 출판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는 애착육아>

만나보았습니다.

애착육아란 말은 요즘은 워낙 많이들

사용하는 말이 되다 보니 익숙했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됐습니다.

이 책의 주 저자는 윌리엄 시어스와 마사 시어스입니다.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 병원과

세계 최대의 아동병원인 토론토 어린이병원에서 수학하고

30년 가까이 소아과 병원을 운영해 왔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무려 8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고 하네요.

제가 8남매까지는 아니지만 5남매로 자랐는데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기질이나 양육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저희 형제자매들이 자라온 과정 등을

되돌이켜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거든요.

일종의 실증적 경험인 셈이죠.


그러니 전문가적 식견을 갖춘 채

직접 8명의 아이들을 키워본

전문가가 하는 말이라니

더욱 신뢰가 가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은 1장부터 총 12장까지

촘촘하게 구성돼 있습니다.

모든 장을 소개해드리긴 어렵겠지만

각 장마다 애착 육아의 구체적 방법에 대해

꼼꼼히 잘 설명해 놓았더라고요.

책은 먼저 1장에서

<우리 아이와 좋은 애착관계를 맺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요.

태어난 직후부터 차근차근 애착 육아를 하는 방법과

애착 육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저희 아이들 연령대에 아무래도 더 집중을 하게 되더라고요.

애착이 뿌리내리는 다섯 살부터 열 살까지

애착 육아된 아이들은 상대방을 헤아릴 줄 알게 되고

건강한 양심을 갖게 되고, 정의롭고 도덕적인 아이로 자라게 된다고 합니다.

건강한 양심은 저자들이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저 역시도 이 부분에 관해선

부모가 어떤 학습보다 우선해서

아이에게 심고 가르쳐야 할 교육이라고 생각하기에

저자의 의견에 크게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이렇게 애착육아가 잘 형성된 아이는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성장한다는 점입니다.

자존감’!


이제는 많이들 들어서 과거 우리가 많이 들었던

자존심과 다르다는 것 정도는 대체로 많이들 이해하는 것 같아요.

저자들이 소개하는 자존감 높은 아이의 특성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어느 부모라도 바라마지 않을 수 없는

모든 좋은 품성이 총망라돼 있습니다.

그만큼 자존감이라는 건

올바른 성인으로 성장하는 핵심 밑거름이 되는 거겠죠.

<

2.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는 열 가지 육아 원칙>에서도

배울 바가 무척 많았는데요.

제가 제일 주목했던 건

일곱, 실패와 좌절은 배움의 기회가 되게 한다.’

라는 항목이었습니다.

 

저희 집 아이들은 둘 다 자존심이 세고, 고집도 있고,

무엇보다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편입니다.

그런 특성이 여러 가지 면에서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걱정되는 부분도 많은데요.


큰 아이의 유치원 원장님이

저희 아이들과 비슷한 자녀를 키우신 터라

육아 선배로 해주셨던 조언 역시

바로 이 점이었거든요.


그래서 늘 가슴에 새기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해내기에는

아직은 더 많이 기다려줘야 하는지

늘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답니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면

자존감과 자존심을 혼동해서

아이가 좌절하거나 실패하는 경험을

전혀 하지 않고 크길 바라는 부모님들도

더러 보게 되더라고요.

누구도 실패와 좌절이 없는

인생을 살 순 없습니다.

하지만 그 실패와 좌절을

딛고 일어서느냐

주저앉거나 회피해버리느냐에서

사람들의 삶의 양상이 달라지는 걸 테니까요.

<3. 똑똑하고 총명한 아이로 키우기>

에서는 똑똑하고 총명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12가지 방법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는데요.

최근 제가 주변 지인들과 나눴던 대화의 영향인지 저는

11. 학교 공부를 우선으로 한다.

이 부분에 주목하게 되더라고요.

저자들은 말합니다.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는 가족의 공통적인 특징은

다른 어떤 활동보다 학교 수업과

학과 공부를 우선으로 한다는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아이들을 양육할 때도 이 점을 무척 강조하는데요.

물론 저희는 아이들 아빠 직업의 영향이 크긴 합니다.

솔직히 저희 아이들이

학교에서 현재 배우는 학습 내용은

아주 어린 유아기 시절에 배운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는 그것들을

소홀하게 생각하게 내버려두거나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게 두지 않습니다.

예전 수능 만점자들이 단골처럼 말하던

교과서를 중심으로라는 말이

완전히 거짓말이 아니라는 말은 여기저기서 많이들 하죠.

그런데 솔직히 따져보면

최고의 전문가 집단이 모여서 만들고

검수하고 또 하는 과정을 수없이 거쳐서 만든 교과서보다

더 나은 문제집이 있을까요?

옛날 우리가 배웠던 시절과 달리

요즘은 흔히 고시라고 불릴 정도로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야 가질 수 있는 직업이 바로 교사인데

소위 말하는 1타 강사 정도가 아니라면

여느 학원 강사들보다 학교 교사들의 역량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건 별로 합리적인 생각이 아니죠.

저희 신랑이 늘 하는 말이

학원에서 어설프게 선행하고 온 아이들이

아 저거 다 아는 내용이네하고

엎드려 잠들어 버린다고,

선행의 최대 문제는 거기에 있다고 말합니다.

또 현실적으로 따져보아도

아이들의 대학 입시를 좌우하는

중간 기말 고사는

학원 선생님들이 내는 게 아니죠.

아이들이 무시하고 잠들어버리는

바로 그 교과 과목 선생님이 내는 문제를

제대로 풀어내야 대학을 가기가 유리한 게

우리에게 주어진 분명한 현실이고요.

그러니 선행을 얼마를 하던지 간에

학교 공부를 소홀히 해도 된다는

생각 자체를 심어주는 태도는

저는 어떤 경우에도 아이를

바르게 키우는 방법도 아니요,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도 아니라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또래 아이를 키우는 지인들이

학교 숙제는 안 해도 뭐라고 안 하는데

학원 숙제는 꼭 시킨다는 말을 듣고

크게 놀랐던 경험이 있었거든요.

부모가 그렇게 은연중에

학교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아이가 학교에서 성실한 태도도

선생님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고

좋은 평점을 받기를 원한다면

그것 자체가 모순인 게 아닐까요?

저희 큰 아이도 물론 선행을 합니다.

사실 아주 많은 선행을 하는 편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이가 사지를 비트는 한이 있어도

저는 온라인 수업도 반드시 다 듣게 하고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도 모두 스스로 하도록 합니다.

아이가 한글의 음가를 이해한 게 4세 말이지만

,,을 쓰는 숙제도

결코 소홀히 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또 학교에 갈 때마다 절대로 지루한 표정이나

딴 생각을 하지 않도록 당부하고 또 합니다.

그런 태도 자체가 선생님을 맘 상하게 할 수 있고

다른 친구들의 학습 분위기를 방해할 수 있다고

신신당부를 하죠.

또 아무리 본인이 다 아는 내용이라도

어떤 선생님이 말해주느냐에 따라

배울 내용은 늘 새롭게 생기기 마련이거든요.

이런 기본적인 태도의 문제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아주 어릴 때부터 철저하게, 예외 없이

실천하도록 하는 자세를 길러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저자들 역시 이 부분을 강조하고 또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제가 크게 공감했던 이야기 중 하나는

<9. 책임감 강한 아이로 키우기>였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알아서 무언가를 하도록 하는 일,

모든 부모들이 바라는 바 중 하나겠죠.

하지만 이 역시 아이의 역량 문제가 아니라

부모의 태도에 의해 좌우되는 것 같아요.

책임감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저자들은 집안일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봐도 흔히 둘째보단 첫째가,

전업주부들보단 워킹맘 자녀들이

좀 더 집안일에 동참을 많이 하는 편이죠.

왜 그럴까요?

해야만 하니까 그런 거겠죠.

엄마가 해줄 수 있는데 안 해주는 게 아니고

엄마가 못할 걸 아니까 어쩔 수 없이라도

본인이 해내게 되는 거겠죠.

그러니 아이가 이건 내가 할 일이다!라고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아주 작은 집안일이라도 아이가 하겠다고 하는 일을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답답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그 아이가 해내도록 지켜봐주는 일,

그런 사소한 노력들이 쌓여야

비로소 그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책임감 있는 온전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거겠죠.

요즘은 대학 수강신청도 엄마가 해주고,

다니던 회사를 퇴사할 때도

본인이 아니라 아빠가 전화를 한다는 말이

결코 우스개소리가 아닌 현실임을 감안하면

이런 하찮아 보이는 작은 실천이

어려서부터 몸에 익도록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는 애착육아>를 읽으며

제가 생각하고 있던 것들도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되고

머리로는 알아도 잘 실천하기 어려웠던 부분도

다시 또 실천을 다짐하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자녀 교육 관련 책들은

이미 다 안다고 생각하더라도

한 번씩 다시 꺼내보고 디시 읽으며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