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글댕글~ 세계의 수도를 읽다 댕글댕글 1
연경흠 지음 / 지성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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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글댕글 세계의 수도를 읽다

연경흠 지음 / 지성사 출판

 

<댕글댕글~ 세계의 수도를 읽다>

책 소개를 딱 보자마자!

어머 이건 봐야해!”

연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희 큰 따님의 변함없는 사랑!

세계지도와, 수도, 그리고 국기!

그 모든 게 한 권의 책에~

더구나 선명한 현장 사진들까지 가득 채워

꽉꽉! 들어차 있었으니까요! ^^

 

아이가 국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아마도 6세 때부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계사 책도 들이밀어 보고 했는데

어느날 아이가 말하더군요.

엄마! 나는 국기랑, 지도랑, 수도에만 관심이 있어요!”

라고 ;;;

할말이 없게 만드는 따님 같으니 ;;

 

그래요. 엄마의 욕심은 잠시 접고

아이가 원한다는 딱 그것!들로 채워진

이 책을 내밀었더니

역시나 방방 뛰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


 

책 표지를 보자마자 아이가 묻더군요.

엄마 댕글댕글이 뭐예요?”

댕글댕글이 뭘까요?

댕글댕글은

책을 줄줄 잘 읽는 소리, 혹은 그 모양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국어나 어휘엔 좀 자신이 있다고 자부했던 저도

댕글댕글이란 말은 처음 접해 보네요. ;;

앞으로 이 댕글댕글 시리즈로

쭉 책이 나올 모양이에요.

다음 편도 벌써 기대가 됩니다. ^^

또 앞으로 아이의 댕글댕글한 모습!

많이 볼 수 있길 희망해 봅니다. ^^;


이 책은 아프리카, 유럽, 중동, 아시아,

오세아니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7개의 권역으로 나눠

주요 국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굳이 모든 나라를 소개하기보다

이렇게 주요 국가들을 소개하는 게

저는 사실 더 맘에 듭니다.

아이가 워낙 국기에 관심이 많다 보니

이런 저런 국기 책들이 집에 많은데

아이가 국기와 국기 이름에만 집착하며

평생 한 번 들을까말까 한

나라 이름과 국기를 외우려고 하고

그걸로 막 아는 체를 하는 게

저는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았거든요. ;;

 

이 책은 당연히

순서대로 볼 필요가 없습니다.

저희 아이도 책장을 이리저리 넘기다가

딱 꽂히는 페이지가 있으면

그걸 들여다 보는 식으로

알아서 잘 보더라고요.

 

처음 펼친 나라는 코로아티아입니다.

유럽에 위치해 있는 크로아티아는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독립한 나라 중 하나죠.

저도 크로아티아는 알고 있었지만

수도가 자그레브라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됐네요.

아이가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게 무슨 뜻이냐고 물어서

소련의 붕괴 이후 동구권의 독립 러시에 대해

제가 아는 선에서 짧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아이와 세계 각국에 대한 책을 읽다보면

작정하고 독후활동을 하지 않아도

아이와 많은 대화를 하게 되더라고요.

다행히 제가 세계지리나 세계사, 세계 현대사에도

전반적으로 관심이 많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들려줄 수 있어서

아이는 저와 세계지도나 지구본을 놓고

혹은 이런 세계 각국에 대한 책을 놓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무척 좋아합니다.

아이가 두 번째로 펼친 나라는

중동의 부국!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현대에 남아 있는

흔치 않은 왕이 실제로 국가를 통치하는

왕국이지요.

그래서 공식 명칭도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입니다.

책에는 왕국이란 말만 나오지만

아이가 책을 읽을 때 슬쩍~

운을 떼 주면 또 국가 운영체계에 대해

한동안 얘길 하기 딱 좋은 나라 중 하나죠.

입헌군주제, 대통령제까지

슬쩍 같이 설명해주는 거죠. ^^

유럽과 아시아는 여기저기서 접해볼 기회가 많았지만

중동은 아이가 많이 접해본 적이 없는데요.

그래서 중동 여러 나라에 대해서는

아이가 오래도록 꼼꼼히 읽어보고

사진을 보면 물어보길 반복하더라고요.

시리아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이슬람 문화 외에도 로마와 비잔틴 문화의

여러 유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는 도시,

시리아의 수도 다카스쿠스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아이가 그 중 꽂힌 사진 중 하나는

중동의 전통 음식이라는 팔라펠 케이크였습니다.

병아리콩으로 만든 음식이라고 하네요.

다행히 집에 병아리콩이 있어서

함께 꺼내보고 이야기도 나눴네요.

그리고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 시리아가

사실 지금은 굉장히 비참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사실도 아이에게 곁들여 알려주었습니다.

한동안 전 세계에 분노와 공포를 안겨주었던

IS, 이슬람국가라고 스스로를 명명한

테러집단들이 수도를 삼은 곳이

이곳 시리아에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테러집단에서 출발해

시리아 반군이 돼서

시리아 땅 일부를 점령하고

세계 각국을 괴롭히고 시리아의 오래된

유적들을 무참히 파괴한

IS의 흥망성쇠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었죠.

나라가 분열돼 싸우면

이렇게 엉뚱한 집단이 끼어들어

비참한 말로를 겪게 된다는

역사적 교훈도 함께~ ^^

 

이렇게 아이와 즐겁게 살펴본

<댕글댕글~ 세계의 수도를 읽다>

2학년부터 슬슬 세계 각국에 대해 교과서에서도

조금씩 배우기 시작한다고 하죠.

늘 느끼는 거지만 딱 학습시기가 됐을 때

학습을 학습으로 느끼게 하는 것보단

이렇게 미리미리 책을 통해 놀이를 통해

서서히 조금씩 물들 듯

배경지식을 쌓아둔다면

아이의 자신감도 높여주고,

학습 의욕도 더욱 북돋아줄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초등사회교과 연계 도서로

<댕글댕글~ 세계의 수도를 읽다>

미리미리 접해보는 건 아주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

 

특히나 요즘처럼 세계 여행을 함부로 할 수 없을 때

선명한 사진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명승지나 사람들의 모습, 음식 등을 보며

간접 여행을 떠나볼 수 있으면

더욱 싦감나는 책 여행이 될 수 있을 겁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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