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 유럽 문화예술 편 - 아이의 세계와 시각을 넓혀줄 예술 문장 100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김종원 지음 / 청림Life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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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세계와 시각을

넓혀줄 예술 문장 100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 유럽 문화예술 편 -

김종원 지음 / 청림라이프 출판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 유럽 문화예술 편>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1년 반쯤 전부터

개인적인 계기로

한동안 거의 방치상태였던

독서의욕이 다시 불타 올라

책을 읽어대기 시작하던 시기

초창기에 첫 번째 이야기를

만났던 기억이 나네요.

 

첫 번째 이야기는 특별 이벤트처럼

책을 소분해서 판매하는 버전을 구입한 터라

그렇게 두꺼웠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와우~ 두 번째 책은

책을 받아보자마자 상당한 분량에 깜짝 놀랐네요.

하지만 막상 책을 펼치고 보니

워낙 세분화를 잘 해 놔서

술술술 잘 읽혀 책장을 넘길 때

번거로웠던 점을 제외하곤 ;;

두께 때문에 불평이 생기진 않았습니다. ;;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는데요.

<1부 세상에서 가장 지적인 여행, 그랜드 투어

: 일상 예술을 꿈꾸는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에서는 유럽 각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여행지 혹은 명작들의 사진과 함께

깊이 있는 지혜를 전하는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켈란젤로가 남긴 선물 : 세상을 다르게 보는 방법에서는

바티칸 미술관의 지도의 방에서

어떻게 하면 천장화를 어떤 방법으로 감상하고

어떤 방법으로 한 눈에 사진에 담아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자녀와 나눴던 대화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정답은 미켈란젤로가 그림을 그렸던 그 방법 그대로

누워서!

감상하고 누워서 사진을 찍는다는 것!

그리고 저자는 이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단순히 시선을 다른 높이에서 맞추는 것으로도

우리는 아이의 시각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 수 있다.

이전보다 몇 단계 수준 높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셈이다.”

 

보는 순간 한 번쯤 따라 적고 싶다는 충동이

저절로 샘솟는 문장들이 이렇게

곳곳에서 주옥처럼 쏟아집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싶었던

욕구가 다시 한 번 뜨겁게 샘솟았답니다.;;

 

2부부터 4부까지는 좀 더 짧고 체계화된

 텍스트 위주로 내용이 전개되는데요.

<2부 일상을 예술처럼 살아가는 아이

: 혼자의 시간을 값지게 보내는 방법>에서

보다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부는 <1관 강한 내면>, <2관 사랑>

2가지 주제로 나뉘어 있는데요.

1관의 첫 번째 주제는

아이의 삶을 구하는 것은 한 가닥의 예술이다

라는 소제목으로 전개됩니다.

 

이 주제에서 소개하고 있는 저자의 자녀 이야기는

저희 집 첫째와 상당히 유사했습니다.

항상 흰 종이를 챙겨 다니는 아이,

늘 틈만 나면 뭔가를 끄적이고 그리는 아이,

저희 집 첫째가 딱 그렇거든요.

 

그리고 저희 아이도 지금까지 기관 생활에서

늘 집중력이 좋고 배려심이 풍부하다는

기분 좋은 칭찬을 자주 듣게 해주는

효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ㅜㅜ

아이는 닮은꼴인데

부모가 닮은꼴이 아니었네요.

 

며칠 전 온 집안에 널브러져 있는

종이들에 스트레스를 받아 ㅜㅜ

아이에게 더 이상 종이를 주지 않겠다고

선언을 해버렸거든요. ㅜㅜ

서평을 쓰다보니 문득

그 사건이 훅 떠오르네요. ;;

오늘밤 잠자리에 누워서

아이에게 사과를 하고

종이 사용을 다시 허락해야겠습니다. ;;

벽지에 낙서를 하는 것도 아닌데

저는 참 야박한 엄마네요. ;;

 

이렇게 주제와 관련된

에피소드나 이야기가 펼쳐진 후엔

<아이의 예술문장 필사>라는 페이지가 등장합니다.

아이들에게 이 부분만 복사를 해서

일주일에 한 편씩이라도 읽고

필사하도록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역시 첫 번째 책처럼 이번 책도

책꽂이에 꽂아둘 책이 아니라

두고 두고 펼쳐보게 될 책이 될 것 같네요.

첫 번째 주제에 주어진 필사 문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천천히 혼자일 때 온전히

하나를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남들보다 열 가지를 잘 하는 게 아니라,

하나라도 다르게 하는 것임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열 가지를 잘하는 아이는 평생 경쟁하지만,

하나를 다르게 하는 아이는 평생 성장하니까요.

자주 완전한 혼자를 경험하게 하는 게 좋습니다.

나는 남들보다 뛰어난 것이 아닌,

남들과 다름의 위대함을 저절로 깨닫고,

혼자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분투할 것입니다.”

 

이렇게 심오한 문장으로 말을 하진 않지만

아이들 아빠도 늘 하는 말 중에 하나가

아이들에게 심심할 틈을 줘야 한다고

항상 강조하고 또 합니다.

뭔가 자꾸 보여주고, 들려주고,

체험시켜줘야만 할 것 같아

조바심 내는 저에게

아이가 멍~하니 있도록,

아이가 심심함에 몸부림치다가

스스로 뭔가를 발견하고

거기에 빠져 하루가 다 가는지도 모르고

~ 빠질 수 있도록

느리게~ 느리게~

천천~~! 기다려주라고

조바심 좀 그만 내라고 말하죠.

신랑의 이야기니까

곱게 들리지 않지만 ;;

사실 말할 때를 제외하면

그 말이 맞다는 사실을 늘 깨닫곤 합니다.

아이들을 현장에서 20년을 가르쳐온 사람이

하는 말이 그냥 뱉어내는 말은 아닐 테니까요.

늘 엄마가 뭔가를 떠먹여주고

제시해주고 알려주어

받아먹는 아이가 아니라

스스로 뭔가를 이뤄내는 아이,

그건 천천히 혼자일 때 온전히 하나를 바라볼 수 있다

저자의 말과 일맥상통하는 거겠죠

 

필사 문장 뒤에는

<부모의 교육 포인트>가 제시됩니다.

첫 번째 주제의 교육 포인트의 제목은

질문하는 힘,

포기하지 않는 힘을 길러주자입니다.

이 부분은 저도 가슴 깊이 새겨야겠다

다짐했던 대목인데요.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저희 집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인 것 같아서죠.

잘하고 싶은 욕심이 많은 것들을

성취하도록 도와주긴 하지만

결국은 유연하게 사고할 줄 알고,

실패나 실수에도 주저앉지 않고

끝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도전하는 자세!

그게 동반되지 않으면

결국 원대한 꿈은 이루기가 어려울 테니까요.

세상사, 실패 없이 무언가를 이루는 법은 없는 법이니!

 

<3부 자기 삶의 창조자로 성장하는 아이

: 아이의 세계를 확장하는 가장 좋은 무기>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과연 가장 좋은 무기는 무엇일까요?

1관 공감의 언어

2관 자기주도

3관 질문

3개의 챕터에서

앞서 2부의 전개방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소주제들을 하나씩 잡아

하나씩 하나씩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이 중에서 저는

<글 쓰며 성장하는 아이로

키우는 3가지 대화 습관>에 소개된

필사 문장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습니다.

단지 우리가 용도를 정해주지 못했을 뿐이죠.

아직 이름이 없는 사물에 이름표를 달아주면,

그것은 이제 내게 소중한 존재가 됩니다.”

 

집콕의 나날이 길어지는 요즘,

아이들이 매일 만들고, 쓰고, 그려서

제게 선물하는 수많은 쓰레기더미들을

차곡차곡 모으고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보여줬던

저의 초심은 자꾸만 사라지고

자꾸 집이 어지러워진다,

충분히 많이 받았다 등등

싫은 소리를 해대는

속 좁은 엄마로 변해가는

저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해서요.

 

이 외에도

<4부 틀 밖에서 자기 삶을 주도하는 아이

: 기준에서 벗어나 진짜를 발견하는 방법>에서도

주옥같은 문장과 조언들이 가득한데요

 

 하나하나 음미하며 곱씹고

실천해나가야 할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 유럽 문화예술 편>!

곁에 두고 오래오래 자주자주

펼쳐보아야 할 책이네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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