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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만든 선물 - 2021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 도서 ㅣ 전재신의 박물관 학교 5
전재신 지음, 오세나 그림 / 씨드북(주) / 2020년 9월
평점 :
흙으로 만든 선물
전재신 글 / 오세나 그림 / 씨드북 출판
<흙으로 만든 선물>은
우리나라 전통의 도자기에 관한 그림책입니다.
흔히 우리나라 전통 도자기 하면
고려청자를 떠올리곤 하는데
이 책에선 고려청자 다음에 나온
조선 백자에 관해 주로 이야기합니다.
원래 아이에게 도자를 구워볼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시켜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1학년이 되면
일찍 하교를 할 테니
그 때 해줘야겠다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다니던 학원도
대부분 정리한 마당이라
그 바람은 기약없이 연기되고 있네요.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흙을 만지고, 곱게 빚고 다듬는 일을
아이가 직접 해본다면
뭔가 힐링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사실, 엄마의 소원 중 하나인데
엄마는 워킹맘이다 보니 ㅋㅋ
아이에게 대신 투영하는 걸 수도 있고요.
근데 아이도 문화센터 1일특강으로
한 두 번씩 도자기 만들어보는 건
무척 좋아했거든요.
그런 도자기에 대한 이야기책이라니
아이도 무척 새롭고 참신하다며
냉큼 책을 가져가 읽더라고요.
책의 주인공은
예쁜 댕기머리를 한 소녀입니다.
아이는 아마도 도자기 빚는 마을에
살고 있는 것 같아요.
항상 바쁜 아버지께
아이는 제 꽃병도 하나 만들어 달라 부탁해보지만
아버지는 매번 다음에~라고 할뿐
여태 만들어주지 않으셨나 봐요. ;;
사실 그렇죠.
엄마 아빠 직업이 선생님이라고 하면
아이를 잘 가르칠 것 같아도
그렇지 않은 가정이 많고,
(저희 집을 보니 아무리 직업이 선생이라도
친자 확인은 ㅋㅋ 피해갈 수 없더라고요. ;;)
부모님 직업이 요리사라고 해도
정작 집에선 지쳐서 요리를
잘 안 하신다는 경우도 많이 봤고요.
책은 글밥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내용은 제법 많은데요.
도자기를 빚는 과정과정을
그림으로 잘도 묘사하는 데다
진이의 이야기도 담아내야 하다 보니
그랬던 것 같아요.
아이가 ㅋㅋ 책을 읽다가
“그림책인데 왜 일케 두꺼워?”
라며 깜짝 놀랐답니다. ;;
우리 선조들은 백색 도자기에
푸른 염료로 멋진 그림들을
많이 그리곤 했는데요.
이를 청화백자라고 하죠.
이 청화백자의 염료는 저 멀리 물 건너 온
코발트가 염료라고 합니다.
무심결에 봤던 청화백자.
그런데 당대에도 이 염료는
이슬람권에서 중국을 거쳐 들어온 가라고 하니
책에서 소개한대로 금보다 비쌌다고
말하는 게 이해가 되네요.
근데 정작 그림을 그릴 때는
파란색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회색으로 보인다고 해요.
<흙으로 만든 선물>을 읽으며
아이 덕에 저도 새롭게
알게 되는 게 많았어요. ^^
저희 아이도 책을 보면서
백자에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코로나19가 끝나면
도자기 만드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자고 했더니
또 코로나19 때문이냐며 ;;
깊은 탄식을 쏟아냈답니다. ㅜㅜ
코로나19 때문에 취소하고 중단한 게
너무 많은 터라 저도 참 미안하고 속상했어요. ㅜㅜ
뒤이어 유약을 입히고
가마에 넣어 굽는 과정에 대해서도
글로, 그림으로 자세히 소개하는데요.
그런데 어른들을 도와 가마에서 나온
백자들을 다듬고, 엮는 일을 마치고 온 주인공!
그런데 집에 와보니
세상에~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신만의 꽃병이 떡~!하니 놓여 있었습니다. ^^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
<흙으로 만든 선물>의
책 말미엔 백자에 대해 못다한 이야기들을
아주 자세히 풀어놓은 대목들도 있어
책의 배경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점도
무척 좋았습니다.
<전재신의 박물관 학교> 시리즈의 최신작이었던
<흙으로 만든 선물>!
무척 상세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이야기 전개가
무척 맘에 들더라고요.
다른 이야기책들도 조만간 만나봐야겠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