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삼킨 코뿔소 - 개정판
김세진 글.그림 / 모래알(키다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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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삼킨 코뿔소

김세진 글 그림 / 모래알 출판

 


<달을 삼킨 코뿔소>를 만나보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추석날,

휘영청 밝은 달을 볼 수 있는 날이네요.


처음 책을 받아보았을 때

정말 많은 여러 선물들이 함께 도착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미리 사진 찍어두길 망정이지

역시나 아이들이 보자마자 달려들어 ㅋㅋ

어디로 가져갔는지

지금은 흔적도 남아 있지 않지만요. ;;

 

온통 푸른색 바탕의 책 표지가

눈에 띕니다.

그런데 뭔가 슬퍼 보이는

코뿔소의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책장을 넘기니 저자의 이야기가 적혀 있네요.

자녀분의 친구가 세상을 떠난 후

슬픔에 잠긴 친구 어머니를 보게 된 이후

이 책을 만들게 됐다고 합니다.

~!

사실 책 내용을 먼저 보고

이 저자의 글을 본 터라

그제야 책의 내용이

더 잘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어느 초원~

아기 코뿔소가 신나게 뛰어 놉니다.

초원은 아기 코끼리의 놀이터입니다.

둘째 녀석이 책을 읽으면서

아기 코뿔소가 너무 부럽다며

한숨을 쉬더라고요. ㅜㅜ

정말 이 코로나는 언제 끝이 나려는지 ㅜㅜ

 

하지만 올해 여름 우리나라가 그랬듯이

초원이 비가 엄청 많이 오던 날

아기 코끼리는 겁 없이

강물로 첨벙첨벙 뛰어 들어가 버렸는데요.


 

사고는 늘 이렇게 순식간에 벌어지기 마련이죠. ㅜㅜ

뒤늦게 엄마 코뿔소가 강물에 뛰어 들어가 보았지만

아기 코뿔소는 순식간에 사라져버렸습니다.

 

엄마 이것 봐! 아기 코뿔소가 사라져버렸어!”

아이가 울상이 돼서 저를 부르더군요.

~ 엄마 코뿔소는 그야말로 정신없이

아기 코뿔소를 찾아다닙니다.

하지만 거센 물살이 삼켜버린

아기 코뿔소를 다시 만나진 못하는데요.


어느날 밤 엄마 코뿔소는

강물에 어른거리는 아기코뿔소의 형상을 만났습니다.

엄마 코뿔소는 미친 듯이 강으로 뛰어들어

아기 코뿔소를 찾아보지만

형체는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진 오래 -.

 

엄마 코뿔소의 분노가,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림이란 생각이

훅 밀려오더군요.

~ 이래서 수채화처럼 그림을 표현했구나~!

흐르는 듯 퍼지는 듯하는

수채화의 붓끝에서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엄마가 아기 코뿔소인줄 알고

뛰어들었던 형체는

알고보니 강물에 비치는 달이었습니다.

아기를 잃은 슬픔에 젖은 엄마 코뿔소는

뭔가 화가 솟구쳐 오릅니다.

오죽할까요!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엄마의 심정이!!

세상 모든 게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겠죠. ㅜㅜ

그래서 엄마 코뿔소는

언덕배기까지 쫓아올라가

힘껏 뛰어올라 달을 삼켜버렸습니다.

그렇게 세상은 달빛을 잃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두려움보다는 그리움이 더 컸어요.”

그러게요. 오죽하면~!

또 그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됩니다.

아이에게 슬쩍 물어봤습니다.

달빛이 없어졌어, 어떻게 해?”

괜찮아! 내가 아까 다 봤어!

달님도 다시 나오고,

아기 코끼리도 다시 나와!”

요 녀석! ㅋㅋ

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미리 책장을 넘겨본 모양입니다.

 

그럼 대체 어떻게 달님도, 아기 코끼리도

다시 나오게 되는 걸까요?

저희 아이는 아직 어려서

사라진 아기 코끼리가 다시 되돌아 온 걸로 이해했지만

사실 본래 이야기는 그건 아니랍니다.

그 결론은 여러분이 아이와

직접 확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야기

<달을 삼킨 코뿔소>

아이들보단 엄마들에게

더 긴~ 여운을 남기게 될

그림책이 될 것 같네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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