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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진화 그림 사전
스테판카 세카니노바 지음, 에바 추피코바 그림, 서지희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물건 진화그림 사전
스테판카 세카니노바 글 /
예바 추피코바 그림 /
서지희 옮김 / 라이카미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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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진화 그림 사전>은
세상의 수많은 것들에 대해
“왜?”라고 잘문하는 친구들에게
무척 유용한 잡학 사전입니다.
저희집에도 그런 친구가 삽니다.
한 번 “왜?”가 시작되면
잘 멈출 줄을 모르는 질문 공세가 이어집니다.
어느 한 분야를 깊이 파는 아이들이 있다면
저희 큰 따님은 얇고 넓게 많은 것들을 알고 싶어 합니다.
그런 걸 보면 가끔 소름이 돋습니다. ㅋㅋ
엄마인 제가 그렇거든요.
저희 친정 가족끼리는
얇은 습자지 지식이라고 서로 놀리곤 하는데
가족이 대체로 그런 편인데,
딸아이도 벌써 그런 성향을 보이는 걸 보면
아! 정말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이 이거구나!
또 한 번 깨닫게 됩니다.
<물건 진화 그림 사전>을 건네 줬더니
일단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책도 크고 환하고요.
(저희 아이들은 아직 어두운 배경의 책은 싫어합니다.;;)
후루룩 넘겨보더니 책에 예쁜 그림도 많고
신기한 게 많아서 아주 맘에 든다더군요.
대체 무슨 이야기가 들어 있냐고요?
<물건 진화 그림 사전>의 내용은
제목 딱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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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거의 매일 접하거나 쉽게 접하는
신발부터 스케이트, 우산, 안경은 물론
어른들의 향수와, 스타킹까지!
정말 온갖 소품들의
잡학지식을 빼곡이 채워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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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신발을 살펴볼까요?
태초의 신발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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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고대 이집트의 신발,
어디선가 본 거 같지 않으신가요?
아이도 대번에 외쳤습니다.
“엄마! 이거 쪼리야!”
ㅎㅎㅎ
그러게요. 영락없는 여름샌들,
우리가 조리라고 흔히 부르는 그 신발입니다.
파라오도 이걸 신었던 모양이네요.
이렇게 단순한 모양에서 시작한 신발은
점점 시대가 흐를수록 장식이 화려해지면서
신발만으로도 신분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시대상을 깊이 반영하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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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의 역사 뿐만이 아닙니다.
신발을 신고 벗는데 도움을 주는
각종 발명품들을
애초에 누가 어떤 이유,
어떤 아이디어로 만들게 됐는지도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지난해인가 봤던 세계 각국의
전통 신발을 소개하는 그림책 얘길 꺼내며
이제 자기를 신발 박사라고 불러달라고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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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스케이트, 우산 등도
아이가 흥미있게 읽었지만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바로 안경이었습니다.
4식구 중 5세 막내를 제외하고
(아직 모르는 것뿐 가능성은 농후하죠 ;;)
모두 안경을 쓰는 가족이다 보니
아이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당연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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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무려 선사시대에
햇빛을 차단하던
일종의 썬글래스라고
불러도 좋지 않을까 하는
물건이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나름 잡학지식이 좀 있다고 자부했던 저도
이건 난생 처음 접한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선사시대 햇빛 차단을 위해 사용했던
이 물건을 오늘날 북극 연안 이누이트족은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니!!
또 현대에 이르러서도
그 신비를 다 풀지 못한
고대 이집트인들의
엄청난 과학지식은
인류 최초의 렌즈, 님루드를
만들어내기도 했다는데요.
지금 제가 세상을 볼 수 있는 건
다 이집트인들 덕분이었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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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현대에 이르러
개발된 콘택트렌즈에서부터
물안경에 대한 이야기까지
샅샅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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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 눈길을 끌었던 건
바로 칫솔 이야기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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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집트인들의 무덤에는
양치용 막대기가 반드시 들어가 있었대요!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미즈왁이라고 불리는 양치용 막대기를
해가 질 때까지 씹었다고 하고요.
생각보다 칫솔의 역사가
이토록 엄청나게 길다는 시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저도 처음 알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우리 생활 주변 흔히 접하는
물건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물건 진화 그림 사전>!
호기심 대장들이 흠뻑 빠질 수밖에 없겠죠?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