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해링의 낙서장 - 모두를 위한 예술가 스푼북 예술가 시리즈
매슈 버제스 지음, 조시 코크런 그림, 송예슬 옮김 / 스푼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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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예술가

키스 해링의 낙서장

글 매슈 버제스 / 그림 조시 코크런 /

옮김 송예슬 / 스푼북 출판

<키스 해링의 낙서장>

미국의 유명한 그라피티 아티스트

키스 해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도 키스 해링의 작품은

여기저기서 지면이나 소품 등을 통해

많이 접해보긴 했지만,

그의 일생을 알게 된 건

아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됐네요. ^^;

 

책을 시작하기 전 키스 해링이 남긴

맏들이 적혀 있는데요.

    

자라나는 열 살짜리 아이와

교감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어쩌면 그게 온 세상을

바꾸는 일이니까요.”

라는 말이 무척 와닿는데요.

그의 작품이 아이들의 낙서 같으면서도

뭔가 생동감이 넘치는 모습인 걸 보면

그가 남긴 말이 허투루 한 말이 아님을

충분히 짐작하게 됩니다.

 

아이도 책 표지를 보자마자

! 나 이거 본 적 있어!”라고 외쳤는데요.

키스 해링 작품은

때로는 컵으로도, 때로는 우산이나

편지지 등등 다양한 소품에도 활용돼서

전시회에 들렀다가 기념품 샵에 가면

어디서든 한 번쯤은 보게 되니 낯설지가 않죠.

 

아직 키스 해링의 전시회는 아이와 가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책을 읽었으니 다음 번에 전시회를 하게 되면

아이와 함께 가본다면 아이가 더 익숙하게

진시를 감상할 수 있을 거라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키스 해링은 어릴 때부터 아빠와

그림을 자주 그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엄마는 꼭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해요.

벅에는 안 된다!”

ㅎㅎㅎ

저희 집에서도 이 외침은 예외가 아니어서

살짝 뜨끔했습니다. ;;

이렇게 하지 말라는 말을 들어서

키스 해링은 그 일탈로 벽에 그림을 그리게 된 건 아닌지 ;;

 

그래도 키스 해링의 부모님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즐길 수 있도록 해주신 분인 거 같아요.


그래서 키스 해링이 기존으 틀에서 벗어난

색다른 자신만의 그림 세계를 두려움 없이

만들어 나갈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열여섯 살이 된 키스는

버스를 타고 해변 도시로 가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실컷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는데요.

 

와우~!

아무리 만 나이일 거라 짐작을 해도

역시 걱정을 타고 난데다

딸 아이를 키우는 저 같은 엄마로선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관대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는 걸

또 한 번 깨닫게 됩니다. ;;

 

어려서부터 그렇게 그리기를 좋아한

키스 해링이었던 만큼

지극히 자연스럽게 미술을 전공하게 됐는데요.

뉴욕에서 학교를 다니며 더욱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

스물 세 살이 되었을 때

키스는 후안 뒤보스라는 디제이와

사랑에 빠졌다고 해요. ;;

 

딸 아이가 그림을 보다가 물었습니다.

누구랑 사랑에 빠졌다는 거야?”

그렇죠. ;; 상식적으로는 조금 납득이 어려운 그림이죠. ;;

키스는 동성애자였던 거죠.

그래서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사람들 중엔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도 있고,

여자를 사랑하는 여자도 있다고 ;;


그리고 혹시나 해서 다시 물었습니다.

네 친구들 중에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있다면

너는 그 친구와 놀지 않을 거야?

이상한 아이라고 손가락질 할 거야?”

아이가 골똘히 생각하더니 말하더군요.

... 걔가 나랑 친한 애라면 이해해줄 거야.

누굴 좋아하건 친구는 친구잖아.”

라고 해주더군요. ^^

 

물론 아직은 너무 어려서

혐오와 터부를 모르기 때문에

더 쉽게 말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혐오와 터부가 자라기 전에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어서

어쩜 더 다행인지도 모릅니다.

저도 동성애자들을 지지하하거나

응원하는 건 아니지만

동성애자라고 해서

그들을 혐오하고 차별해도

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아이도 최소한 딱 그만큼이라도

바라봐줄 수 있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

은연 중에 뉘앙스로 전달됐는지 몰라도

아이가 그렇게 말해 주어 저는 무척 기뻤습니다.


키스 해링은 바로 이 장면

어느 날 지하철 역에서 텅 빈 검은 색 벽을 발견하고

충동적으로 이렇게 그림을 그린 것이

그를 일약 유명세를 타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뭔가 만화 같으면서도 그림 같기도 한

독특한 그만의 화풍에 사람들이 완전히 매료된 거죠.


그렇게 해서 유명해진 키스 해링이 남긴

또 하나의 역사적 작품!

그건 저도 기억하는 한 장면입니다.

바로 베를린 장벽에 그린 그림이죠!

그림을 그렸을 땐 몰랐지만,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엄청난 역사적 사건은

수많은 채널에서 수없이 많이 방송이 됐기에

제 또래라면 그의 작품을 한 번쯤은

보지 않은 이가 거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그 때부터 대체 저 그림은 뭘까?

누가 그린 걸까? 신기한데 재미있다!

뭐 이런 생각들을 했던 기억이 나거든요. ^^

 

키스 해링이 일생 동안 남긴 자신의 작품 중

가장 맘에 든다고 말한 건

이탈리아 성 안토니오 성당 벽화 그림이라고 합니다.

.. 아이들이 좀 더 크면

한 번 직접 가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서른 한 살..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작품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자유분방함과 활력을 불어넣어줍니다.

 

키스 해링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해요.

사람들에게는 예술을

누를 권리가 았어.

예술은 모두를 위한 거야!”

 

그의 그런 바람은 어느 정도

이뤄진 것 같기도 해요. ;;

그의 작품은 정말이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니까요. ^^

 

자유로운 영혼의 키스 해링의

짧았지만 강렬했던 삶을 만나볼 수 있었던

<키스 해링의 낙서장>이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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