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소리 ㅣ 생각하는 분홍고래 18
젬마 시르벤트 지음, 루시아 코보 그림, 김정하 옮김 / 분홍고래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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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소리

젬마 사르벤트 글 / 루시아 코보 그림

김정하 옮김 / 분홍고래 출판

 

 

<세상의 소리>는

스페인에서 그림책 작가이자 다양한 활동을 하는

젬마 사르벤트라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아이들과 같이 그림책을 읽다 보니

왜 다양한 그림책들이 필요한지

조금씩 깨달아갑니다.

 

딱 단정지어 말하긴 어렵지만

국가마다 특성이 조금씩 드러나기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또 굳이 특성을 파악하지 않더라도

여러 나라의 그림책을 보는 건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것 같아요.

이 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 아이가 갯바위를 조심스레 건너며

바닷가로 접근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말하죠.

“바다의 음악이 있어요.”

라고..

 

요즘 제가 업무 때문에

세상을 채우는 ‘소리’들에 대해

굉장히 주목을 하는 편인데요.

 

세상엔 흔히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 못지않게

그 공간을 함께 채우고 있는

소리들도 가득하더라고요.

​

아이가 다음 페이지를 펼치더니

“엄마 이 친구는 얼굴에 점이 많아!”

네~ 이 책의 주인공인 소피아는

주근깨가 많은 편입니다.

 

이런 점도 다양한 국적의 그림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저절로 체득하면

좋을 것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스페인에만 주근깨가 많은

어린이가 있는 건 아닐 테니까요.

  

꼭 주근깨가 아니더라도

얼굴에 보통 친구들과 좀 다른 점이 있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저마다의 특징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전국 도처의 모든 친구들을

만날 순 없으니 책을 통해

선입견을 갖기 않도록 해주는 거죠.

  

아마도 소피아는 바닷가에 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다의 소리들에 늘 귀를 기울이지요.

​

하지만 소피아가 방학이 돼 찾아가는 외갓집은

숲이 가득 우거진 지역에 있나 봅니다.

늘 바다를 바라보고 사는 친구들에게

숲은 또 색다른 놀이터이겠죠?

소피아도 그래서 숲을 만날 생각에

자꾸만 웃음이 난다고 합니다.

​

  소피아가 나뭇잎 하나를 꾸욱~ 누릅니다.

그럼 이제 숲이 들려주는 연주가 시작되는 거죠.

저희 아이도 소피아를 따라

꾸욱~ 나뭇잎을 눌러 보더군요.

 

그래서 소피아와 함께

머리 속으로 상상하며

소리들을 떠올려보라고 해줬습니다.

​

이 책은 한 장 한 장의 그림도 너무 예쁘지만

글들도 마치 싯구절처럼 예쁩니다.

여러 동식물들이 내는 소리들을

서체와 필기 방식의 변화를 줘가며

글이 노래가 되도록 편집해 놓아

더욱 시처럼 느껴지게 해줍니다.

​ 

그렇게 소피아는

숲속 동식물들이 들려주는

수많은 소리들을 즐기고,

때로는 지휘자가 되어 연주를 이끌어내기도 합니다.

 

그렇게 숲도 바다와 함께 연주를 하고

함께 꿈을 꾸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

책의 맨 뒷장에 보면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큐알코드가 새겨져 있습니다.


 

저희 집 아이들은 책을 다 읽고 나서 이걸 발견해

음악을 들으며 동물들이 어떤 소리를 냈을지

상상하며 자유롭게 춤을 추며

여가 시간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먼저 이 음악을 틀어놓은 채로

아이들과 책을 읽어보는 것도

무척 좋을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한 편의 그림과 시가 어우려진

시화를 만난 것 같은 시간

<세상의 소리>!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 주변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공간을 채우고 있는 소리들에

좀 더 귀기울일 수 있게 될 것 같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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