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도 논리적으로 말하고 싶은데 논리가 뭔지 정말 모르겠어요.
루이스 캐럴 지음, 김영수 옮김 / 인간희극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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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ame of Logic

엄마 나도 논리적으로 말하고 싶은데

논리가 뭔지 정말 모르겠어요

 루이스 캐럴 지음 /

김영수 편역 / 인간희극 출판


  <엄마 나도 논리적으로 말하고 싶은데

논리가 뭔지 정말 모르겠어요.>라는

길고 긴~~ 제목을 가진

이 책은 루이스 캐럴의

“The Game of Logic”으로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편역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저자 루이스 캐럴은

그 유명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작가입니다.

그는 원래 수학자였다고 합니다.

 

어쩐지;;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논리게임은

철학과 출신인 제가

대학 시절 배웠던 논리철학 내용의 일부로

대학생인 제가 배울 때도

꽤나 머리가 지끈거렸던 분야였거든요. ;;

 

그런데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목에서 풍기는 뉘앙스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책은 최대한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논리적 사고 체계를 어떻게 형성해가야 하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으니까요.

 

먼저 첫 번째 장에서는

<게임의 법칙>을 소개하는데요.

 

본격적으로 게임의 법칙을 알려주기 전에

과연 논리가 무엇인지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해볼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논리란 말은 정말 우리가 자주, 흔히 쓰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논리가 뭔지 물어보면

딱 떨어지는 대답을 내놓기가 어렵지요.

 

제가 이해하는 논리란

한 마디로 각 문장과 단계가 타당해야하고

그 타당한 문장이나 단계 여럿을 모았을 때

납득이 되도록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도록

잘 설명해낼 수 있는 것이 논리가 아닐까 하는데요.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말하고,

궁극에는 논리적으로 글을 쓸 수 있다면

그 사람의 말과 행동과 생각은

크게 이치에 어긋나는 일도 별로 없고,

눈앞에 일어나는 현상들에 대해

단편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멀리 내다보고 판단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기도 하지요.

사실 그게 바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무척 중요한 삶의 태도와 안목이기도 하고요.

 

요즘 만연하는 가짜 뉴스나

온라인 카페나 유튜브 등에서 난무하는

극히 일부의 팩트를 확대 해석해

엉뚱한 결과를 도출해내는

선동들을 판별해낼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하지요.

 

자 그럼 책이 어떻게 논리로 즐거운 게임을

전개해 나가는지 살펴볼까요?

먼저 멋진 케이크를 예로 듭니다.

 

케이크 3개를 놓고

이 케이크들의 맛에 대해 서술할 수 있는

3가지 명제를 제시합니다.


 

그리고 이를 세분화 한 후

각각의 조건을 만족하는 문장을

4가지로 정리하죠.


 

그리고 이번엔

한 가지 게임 조건을 제시합니다.

빨간 단추는 있다는 것을 상징하고,

회색 단추는 없다, 비어 있다는 걸 상징한다고

정하기로 합니다.

 

그러면 앞서 주어졌던 명제들을

좀 더 세분화한 조건들을

책 왼쪽의 표로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냐!

깜짝 놀라실 수도 있는데

책을 꼼꼼히 읽어나가다 보면

~ 그렇구나!

바로 이해가 가능할 겁니다. ^^


자 이렇게 명제를 표로 정리하는 작업을 마치고 나면

<작은 게임판>을 만들어볼 차례입니다.

저자가 알려주는 방식대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다 보면

모든 새로운 케이크는 맛있다라는 명제는

어떤 새로운 케이크는 맛있다.”

새로 만든 케이크 중 맛없는 것은 없다.”

두 개의 명제로 구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위 사진 오른쪽 표가

나타내는 명제는 무엇일까요?


빨강 동그라미는 있다.

x는 새롭다 x’는 새롭지 않다

y는 맛있다,

y’는 맛없다는 걸 의미함을

앞 장에서 알게 된 독자라면

차근차근 살펴보면

어떤 맛있는 케이크는

오래된(새롭지 않은) 케이크다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게 제대로 이해된다면

주어지는 몇 가지 연습 문제들을 통해

나의 생각이 제대로 논리적으로 전개되고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

 

이어서 <큰 게임판>을 만들어

즐겨볼 차례인데요.

 

요건 한마디로 조건이

더 세분화되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축약해서 설명하기가

작은 게임판보다 더 어렵네요. ;;

하지만 아주 차근차근

거부하지만 않고

단계, 단계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분명히 이 논리 게임을 쫓아갈 수 있을 겁니다. ^^

 

 

이어서 이 책이 설명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들어봤음 직한

<삼단 논법>입니다.

 

모든 사람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이게 우리가 흔히 삼단논법을 소개할 때

자주 등장시키는 예문이죠. ^^

 

이걸 잘 떠올리면서

책에서 제시하는 케이크 명제들을

따져서 살펴보다 보면

아래와 같은 삼단 논법에 이르게 됩니다.

 

맛있는 케이크 중

영양가 없는 케이크는 없다.

 

어떤 새로운 케이크는

영양가가 없는 케이크다.

 

그러므로 어떤 새로운

케이크는 맛이 없다.


하지만 삼단 논법을 소개할 때마다

늘 등장하는 또 한 가지가

삼단논법의 <오류>이죠.

 

모든 군인들은 용감하다.

여떤 영국인은 용감하다.

그러므로 어떤 영국인은 군인이다.

 

이건 뭔가 좀 이상하죠?

다섯 번째 장 <오류>는 이렇게

왜 이런 이상한 삼단논법이 발생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6번째 장에서는

지금까지 학습해온 내용들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연습문제들이 제시돼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맛있는 케이크에서 출발해

논리학의 기초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엄마 나도 논리적으로 말하고 싶은데

논리가 뭔지 정말 모르겠어요.>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의 학생들 중

진정한 논리적 생각과

논리적 글쓰기를 해보고 싶은 친구라면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읽으면서 따라해 보면

제대로 된 논리학의 사고 체계를 맛보고

논리적 사고의 힘을 키울 수 있게 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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