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북클럽 - 우리 아이 책과 평생 친구가 되는 법
패멀라 폴.마리아 루소 지음, 김선희 옮김 / 윌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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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북클럽

우리 아이 책과 평생 친구가 되는 법

패멀라 폴, 마리아 루소 지음

/ 김선희 옮김 / 한미호 부록

/ 윌북 출판

<난생처음 북클럽>은 두툼~합니다.

뉴욕 타임즈 편집장 추천 도서 590선을 수록하고 있기 때문이죠.

원서부터 우리나라 책까지 정말 빼곡하게 소개돼 있어서

그 목록만으로도 이미 소장의 이유는 충분합니다.

그리고 책 곳곳에서 던지는 조언들이 팍팍!

와 닿는 내용이 많아 더욱 공감이 되고

만나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은 총 5부로 나뉘어 있는데요.

5부는 추천도서를 주제에 따라 분류해 놓은 거고

1부부터 4부까지가 메인 내용입니다.

1부는 영유아, 2부는 4세부터 10세까지,

3부는 8세에서 12세까지, 4부는 청소년 독자로

크게 구분해서 이 연령대의 책읽기에 대한 조언과

추천 도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1부 타고난 듯 책을 읽기 위하여>라는 주제로

영유아와 유아 두 부분으로 나누어

책읽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영아기 책 읽어주기는 이제 많은 엄마들도 공감하고

꾸준히 해주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저자는 어떤 책이든 좋으니 부모가 정성을 다해

온몸으로 읽어주도록 노력만 하라고 당부합니다.

물론 어떤 책이든 좋다고 해도

또 그 중 추천할 책은 따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저도 아는 책들도 있고, 또 미처 몰랐던 책들도

제법 되더라고요. 영아기 책이라고 해도

5세 전후까지 읽어도 손색이 없을 책들이 많아

저도 궁금한 책들은 메모해뒀다가

도서관 등을 이용해 살펴볼까 합니다.

그리고 유아기 독서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있는데요.

사실 엄마들이 가장 많은 책을 들이고,

어떤 책을 읽어줄지 고민하는 시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 엄마들의 고민을 해결해줄만한

알토란 같은 조언들이 빼곡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


 

그 중에서 제 눈에 띄었던 건 ^^

<베렌스타인 곰가족>에 대한 저자의 견해였는데요.

베렌스타인 베어스는 아이들에게 영어 독서를 권하는

부모님들이라면 모를 리 없는

영어 리더스 북의 고전 중 하나죠.

그런데 저자는 지나치게 교훈적이고

비현실적인 교훈을 심어줄 수도 있다는

비평가들의 견해를 전하는데요. ^^

정말 유명한 책인데도 불구하고

저희 아이도 유독 이 베렌스타인 시리즈를

좋아하지 않았던 기억이 나서 혼자 조용히 웃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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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기저기서 추천하고 인기가 많은

영어 책들 중에도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면

~ 이걸 굳이 아이에게 읽혀야 할까

의구심이 드는 책들이 저도 더러 있었는데요.

세상에 좋은 책도 참 많은데 굳이!

하는 책들이 더러 있더라고요.

    

<2부 책 읽는 아이로 키우기>에서

제가 ㅋㅋ 공감하고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바로 해리포터에 대한 언급이었는데요.

저도 해리포터를 열렬히 읽었던 사람이지만

저자의 말대로 해리포터의 내용이

초등 저학년에게도 적합한지에 대해서는

늘 의구심을 갖고 있던 사람입니다.

제 주위에도 초등학교 입학 시기 전후로

자녀가 해리포터를 원서로 읽는다는 걸

굉장히 자랑스러워하는 분들이 더러 있는데요.

그렇게 어린 나이에 한글로 읽는 것도

엄청 놀라울 일인데 그걸 원서로 읽는다니

여간 대단한 아이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은 들지만

과연 그게 좋은 선택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크게 동의가 되지 않았거든요.

영어 실력이 뛰어나서 그런 책을 읽고

소화할 수 있을 수는 있겠으나

굳이 그 연령대 친구에게 그런 정서의 책을

권한다는 것 자체에 대해

저는 별로 동의가 되지 않는 편이거든요.

 

물론 아이들마다 인지적 정서적 발달 속도가

현격히 다르다는 사실을

저도 아주 잘 아는 편이지만

굳이! 그렇지 않아도 발달이 빠른 아이에게

그 속도를 가속화시키는 것이 현명한가...

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동네 아줌마들에게 자랑하는 것보다

내 아이가 또래 정서를 제대로 만끽하고

향유하도록 지켜주는 일이 우선이 아닐까..

평소에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던 터라

저와 같은 생각을 피력한 저자의 글을 보고

크게 공감을 할 수밖에 없었네요.


 

<3부 미들 그레이드 독자>편에선

이제 본격적으로 독서 독립을 하고

보다 다양한 책들을 읽어나갈 준비를 갖춘

연령대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저는 여기서 책을 집안일처럼 다루지 말자라는 대목에서

살짝 찔리기도 하고 새삼 공감이 되기도 했는데요.

책을 읽는 행위에 대해 뭔가 보상을 해주는 것!

엄마들이 쉽게 빠지는 함정 중 하나인데요.

책 읽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고 싶은 마음에

저도 가끔 아이와 딜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앞으로는 더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어떤 보상을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니라

그 자체로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도록

더 신경쓰고 노력해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

 

그리고 미들 그레이드의 추천 소설들도

진짜 주옥 같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사진으로 찍어 저장해 뒀다가

아이가 읽을 수 있도록 해볼 계획입니다.

<4장 평생의 독자 청소년> 편에선

여러 연령대에 걸친, 가족들 간의

북클럽을 만들어 보라고 제안합니다.

저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청소년기 아이들이 어떨지

직접 겪어보지 않았지만,

이 시기에 아이와 서로 감명깊게 읽었던 책을 권하고

그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부모 자식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아이의 사춘기로 인한 가정의 위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가능하게 하려면

바로 지금부터 아이들과

가족독서의 씨앗을 심고 키워야겠구나!

하는 깨달음도 얻게 됐고요.

마지막 5장은 그야말로 보물창고입니다.

5장만을 위해서도 이 책은 오래 곁에 두고

자주 꺼내보게 될 것 같아요. ^^

 

<난생처음 북클럽>

한 번 읽고 덮어버리는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꺼내보며 도움 받게 될

소중한 책 보물 목록에 들어갈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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