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책 - 초등 2학년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이수연 지음, 민승지 그림 / 발견(키즈엠)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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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책

글 이수연 / 그림 민승지 / 키즈엠 출판

시원~~한 책입니다.

요즘처럼 불쾌지수가 높은 때에

그만인 책인 거 같기도 하고요. ^^

아이가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순식간에 읽더라고요.

그래서 무슨 내용이었어? 하고 물어봤더니

"계속 시원해~ 하는 책이야!

근데 안 시원할 때도 시원하다고 하는 이상한 책이야!"

라고 하더라고요. ㅋㅋ

이게 무슨 말인가 했죠.

그제서야 저도 책을 제대로 펼쳐 보았습니다.

근데 아이 말이 딱 맞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시원하다고만 해요~ ;;

근데 진짜 시원한 상황들만 참 잘도 모아놨어요. ^^

제 말이 맞을까요?

아이 말이 맞을까요?

ㅋㅋㅋㅋㅋㅋ

둘 다 맞습니다. ^^

하지만 어느 순간, 어린 아이들은 ㅋ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

어른들만 아는 시원함의 세계가 펼쳐지지요. ^^

아~~ 시원하다! 하기도 하고 ;;

뜨끈~~~한 목욕탕에 들어 가서도

아~~~ 시원하다! 하게 되는 그 맛! ^^

아이들은 당연히 이해하기 어렵죠.

그건 그냥 뜨거운 거니까요. ^^

그래서 저도 아이에게 설명을 하다가 포기했습니다.

그건 겪어 봐야 아는 거니까요. ^^

그냥 어른들은 이럴 때도 시원하다고 느낀다고만 해주었지요. ^^

근데 뒤로 가면 또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시원함이 또 등장한답니다. ^^

바람이 불어 시원하거나, 얼음물을 마셔서 시원한 게 아니라도

시원하다고 느끼게 되는 상황들 ^^

몸이 자주 간지럽다고 하는 첫째는

등 긁어줄 때 느끼는 시원함에 가장 크게 공감을 했고,

하루 한 번은 울어대는 울보 둘째는

실컷 울고 났을 때의 시원함에 공감을 하더라고요. ^^

그리고 온 가족이 모두 공감한 상황은~ ^^

ㅋㅋㅋㅋㅋㅋㅋㅋ

배설의 시원함이죠 ^^

둘째가 엄마랑 같이 뒷부분을 읽고 나더니

"아 그렇네, 진짜 시원한 게 아닐 때도

시원하다고 할 수 있구나! 신기하네!"

라고 해주더라고요. ^^

책을 보면서 둘째와 제가 하도 웃으면서 봤더니

첫째도 은근슬쩍 끼어서 같이 책을 보게 됐는데요. ^^

한바탕 시원하게 웃으면서 책을 보았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사실 이런 말장난 같기도 하고, 유모 같기도 한 상황들.

알면서도 놓치기 쉬운 우리말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어요. ^^

이렇게 같은 말이 상황에 따라 달리 쓰일 수 있다는 걸

알아가는 것도, 아이들의 언어생활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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