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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맞춤법 + 받아쓰기 2단계 (1~2학년) - 초등 맞춤법과 받아쓰기를 한 번에! ㅣ 초능력 맞춤법+받아쓰기 (2023년)
동아출판 편집부 지음 / 동아출판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 맞춤법과 받아쓰기를 한 번에!
초능력 맞춤법 + 받아쓰기 2단계
동아 출판
이제 갓 학부모가 된 초보 학부모지만
그런 저조차도 들어본 그 이름, <초능력>!
온라인 학습이 장기화되면서 불안한 엄마의 마음에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한글로 읽고 쓰는 걸 다른 친구들보다는 조금 빨리 익힌 아이지만,
영어유치원 출신이다 보니 ㅜㅜ
자꾸만 한글책 보다는 영어책을 먼저 읽으려고 하고
영어로는 아는 단어를 한글로는
바로 떠올리지 못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요.
그래도 엄마 직업이 글 쓰는 사람인데 ㅜㅜ
그런 아이를 볼 때마다 대략 난감한 심정이 들곤 했답니다.
아이 아빠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한국어를 쓰고 배우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질 테니
저절로 좋아질 거라고 했었는데 ;;
이렇게 주1회 학교 가는 기간이 하염없이 늘어나면서
엄마의 불안은 계속 커지더라고요.
그래서 남는 게 시간인 요즘, 초능력으로
집에서 제대로 다져줘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답니다.
간혹 온라인에서 초등 저학년 어머님들이
"아이의 맞춤법이 틀리는데 어떻게 해줘야 하나요?"
라는 질문을 올리면 많은 분들이
그냥 두면 교정이 되더라~ 하는 식으로 조언을 많이 하시는 걸 봤는데요.
음.. 저는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1인이랍니다.
제가 대학시절부터 동아리 특성상 교정을 보는 일에 익숙했고,
현재 하는 업무 특성상으로도 맞춤법과 바른 말 표기에 민감한 편인데
같은 업종에서 일하는 동료들을 봐도 그렇고,
온라인에서 글을 쓰시는 분들의 글을 봐도 그렇고,
무엇보다 최근 자주 접하는 초등학생들의 글 쓰기를 봐도
과연 학년이 올라가면 저절로 고쳐지는 걸 믿어도 된다는 말이
어떤 근거에서 나온 말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혹자는 책을 많이 보면 맞춤법을 저절로 알게 된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학창시절엔 문자 중독에 가까운 수준으로 책을 봤고,
제 기억이 닿는 한 초1때인가 초2때부터 글 쓰기가 취미이자 특기였고,
학창시절 모든 동아리 활동을 글 쓰는 분야에서 활동했고,
대학 졸업 직후부터 지금까지도 글 쓰는 일이 밥벌이인 사람이지만,
우리나라의 맞춤법 중엔 저도 아직 쓸 때마다 헷갈리는 단어들이 수두룩하거든요.
그리고 국립 국어원에서 툭하면 바른 표기 기준을 변경하기도 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틀린 말이었던 것들이 현재는 수용되는 경우도 많고요.
가령 '너무'는 원래 바르게 쓰려면 부정적 표현에만 쓰도록 돼 있었는데
최근 들어 워낙 관용적으로 많이 쓰이다 보니,
'너무'를 긍정적 표현에 써도 틀린 표현이 아닌 것으로 간주하기로 했죠.
덧붙이면 아직 '장본인'은 부정적 표현에 국한돼 쓰도록 돼 있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장본인을 주인공과 혼용해 쓰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죠.
이렇게 틀리는 단어는 성인이 돼서도 계속 틀리거든요.
직군 특성상 맞춤법에 굉장히 저희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서도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더 말해 뭘하겠어요. ;;
그래서 맞춤법은 민감하게 반응하는 습관을
어릴 때부터 길들여야 한다는 게
저의 변함없는 지론이 됐답니다.
저도 물론 맞춤법이 틀리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헷갈릴 때는 가능하면 찾아보는 습관은 분명 잡혀 있는데요.
이런 습관은 저는 성인이 된 후 직업 특상상 길들여진 거지만,
어릴 때부터 익숙하게 만들어줄 수만 있다면
저희 아이는 저보다 더 맞춤법의 오류가 적은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겠죠.
그래서 저는 아이의 어휘가 확장되는 것만큼이나
맞춤법과 바른 띄어 쓰기에 집중하는 편인데요.
5세부터 읽고 쓰는 걸 즐기던 아이라서
이제 제가 지적을 한다고 해서
쓰기를 기피할 단계도 어느 정도는 지난 거 같기도 하고
본격적인 학생으로서의 첫걸음을 내딛었으니
더욱 철저하게 맞춤법을 익혀나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먼저 교재의 차례를 살펴볼까요?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는데요.
매일 2쪽씩 해나가면 50일이면 완성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요.
사실 저희 아이가 문제집을 접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희한하게 이 문제집은 받자마자
매일 2쪽씩 꾸준히 하겠다고 스스로 선언을 하더라고요.
원래 뭐든지 흥이 나는 날 몰아서 하다가 며칠 방치했다가
또 몰아서 하길 반복하던 아이라서
저는 무엇보다 이 점이 정말 고마웠는데요.
공부의 왕도는 오로지 꾸준함이라는 말,
정말 수많은 교육서들에서 강조하고 반복하는 말 중 하나잖아요.
하지만 아이가 여태 어리기도 했던 터라
언제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잡도록 해주나
시기만 노리고 있었는데 제가 입을 떼기 전에 아이가 스스로 얘길 해주었으니
저는 초능력에 엎드려 절이라도 하고픈 심정이랍니다. ^^
지금까지는 좀 얇은 월별 문제집 위주로 풀었었는데,
그런 것들은 아이가 보기에 좀 만만해 보였나봐요
하지만 초능력은 자기가 봐도 어떻게 한 번에 덤벼서
다 풀어낼 분량이 아니었던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거 같아요. ^^
1. 닮은 소리가 나는 말
먼저 첫 번째 챕터는 <닮은 소리가 나는 말>들을 살펴보는 단락인데요.
'ㄴ', 'ㄹ', 'ㅁ', 'ㅇ'으로 소리 나는 말을 각각 살펴보도록 돼 있어요.
일상생활에서 저학년 친구들이 정말 많이 소리나는 대로 쓰기 십상인
단어들이 정말 잘 정리돼 있더라고요.
물론 이 문제집을 한 번 푼다고 다시는 틀리지 않을 거란 기대는 없지만
적어도 이렇게 평소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이 어떤 것들인지
스스로 확인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이 교재를 시작하도록 한 이유니까요.
바른 표기가 정확하게 뭔지 떠오르지 않아도,
뭔가 이건 주의해야 하는 단어라는 인식만 있어도
저는 9부 능선은 넘는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이 초능력 교재의 결정적 장점!
그건 바로 온라인 강의 영상이 큐알코드를 통해 제공된다는 점인데요.
솔직히 제가 또 한 귀찮음 하는 엄마라
왠만한 온라인 강의는 패스~!하는 편인데요.
이번반은 예외였습니다.
우리나라 맞춤법의 원리,
사실 엄마들이 미처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죠.
저도 사실은 원래 그렇게 써 왔으니 쓰는 경우가 사실 더 많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왜 그렇게 써야 해! 라고 물으면?
대략 난감하죠 ;;
그럴 때 아 몰라! 그냥 써!
이렇게 할 필요가 더 이상 없습니다!
그냥 휴대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친절한 선생님들이
정말 자세히 잘 설명해 주시니,
엄마 입 아플 걱정도, 엄마의 상식을 걱정할 필요도 없는 거죠. ^^
이어서 한 단락의 마무리엔 받아쓰기 코너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 역시 엄마가 불러줄 필요가 없어요~!
큐알코드를 읽어 아이가 듣고 쓰도록 해주면 되거든요.
화면상에 전혀 단어와 관련된 것들이 뜨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자기 속도에 맞게 플레이와 정지만 잘 누르며 받아쓰기를 하면 되더라고요.
저희 아이의 경우는
낱말은 바로바로 받아 쓰는데 큰 무리가 없었는데
문장 받아쓰기의 경우는 속도가 좀 빨라서
한 분장 듣고 멈추고 받아 쓴 다음에 다음 문장을 들어야 하더라고요.
문장 받아쓰기의 경우는 원고지 칸에 적도록 돼 있어서
띄어쓰기도 함께 봐 줄 수 있어 더 좋았답니다. ^^
<초능력> 맞춤법+받아쓰기는
예비초등의 P단계와 1단계, 2단계까지 총 3단계로 구성돼 있더라고요.
이 교재에 들어 있는 맞춤법만 제대로 완벽하게 익힌다면
정말 여간한 맞춤법은 틀릴 일이 없을 것 같아요. ^^
많은 어머님들이 서술형 쓰기 확대에 따라
아이의 글 쓰기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뛰어난 문장 구사력을 갖추기 전에
반드시 바른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전제돼야 한다는 사실!
일단 저 같은 글쟁이들의 경우는맞춤법이 틀린 글을 보면 틀린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눈에 거슬려
글의 내용 파악이 잘 안 되는 직업병을 갖고 있는 경우들이 많거든요. ;;
그러니 중등과정에 가서 어려운 논술을 쓸 때
이런 기초적인 맞춤법이 틀려서 (사실은 ㅎㅎ 문장력이 뛰어난 아이들 중에 맞춤법이 틀리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아이의 뛰어난 문장력이 돋보이지 못하게 되는 경우는 없어야 할 테니까요.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적어도 글 쓰기가 어느 정도 익숙해진
초등 1학년 말 2학년 초엔 잡아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바른 표기법은
<초능력> 맞춤법+받아쓰기로 꾸준히 학습해나간다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