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독서교육
김영주 지음 / 생각수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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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만으로 존스홉킨스대 영재시험 합격

내 아이를 위한 독서교육

[우리 아이도 미국 유학 갈 수 있을까?]

저자가 소개하는 자녀교육 시크릿

김영주 글 / 생각수레 출판 

 

<내 아이를 위한 독서교육>

독서교육에 대한 책이라면 일단은 읽어보고 싶은 편이라 만나게 된 책입니다.

저자가 썼을 거라 생각되진 않는 출판사의 자극적인 홍보문구들이 많습니다.

책 읽기만으로 존스홉킨스대 영재시험 합격, 자녀교육 시크릿 등등

홍보 포인트가 될만한 여러 문구들이 눈길을 끄는데요.

 

하지만 저는 그보다는 표지에서 어쩌면 가장 작게 표시돼 있는 

'미국의 아이들은 어떻게 책을 좋아하게 되었나?'

이 부분이 가장 궁금하기도 했고,

저자가 전하고 싶은 내용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저자인 김영주 작가님은 네이버에서

<호두맘의 기억할만한 지나침>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는 분인데요.

책 표지에도 소개돼 있지만,

앞서 [우리 아이도 미국유학 갈 수 있을까?]란 책을 출판한 적이 있다고 하네요. 


세상엔 아직도 재야의 고수들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아! 재야라고 할 순 없겠네요. 벌써 책을 2권이나 펴내신 작가님이시니 ;;


1년 남짓.. 

소위 말하는 엄마표 학습에 눈 뜨기 시작하면서 접한

인플루언서만도 한 둘이 아닌데 아직 시작에 불과하구나!

새삼 깨달으며 또 냉큼 김영주 작가님을

이웃으로 설정하고 자극을 받아보기로 합니다. ^^

그런데 요즘은 블로그 활동은 잘 안 하시는지,

작년 이후 글이 뜸해 조금 아쉬웠지만

지금까지 올려놓은 글들이라도 이제부터라도 꼼꼼히 살펴보면 되니까요 ^^

 

책은

1장. 책 읽기가 전부다

2장. 미국에서 경험한 독서문화

3장. 내 아이를 위한 독서교육

4장. 내 아이를 위한 독서교육 방법

이렇게 총 4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각 장 아래 세분화돼 있는 소제목들만 봐도 어떤 내용들이 전개될지

대부분 충분히 짐작이 되도록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구분이 돼 있어서

나중에 찾아보기도 쉽고, 먼저 궁금한 것들부터 골라 읽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1장. 책읽기가 전부다>에서는

책 읽기가 왜 중요한지에 대한 강조를 해놓으셨는데요.

저자가 읽은 책들에서 공감하고

새삼 깨닫게 됐던 대목들을 소개하기도 하는데요.

저자는 첫  아이가 태어나기 전 임신 때부터

'아이에게 딱 한 가지 재능을 주신다면,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되게 해주세요'하고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일찍부터 책 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던

준비된 엄마였다는 것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었답니다.

 

그래서 저도 문득 생각해 봤습니다.

나는 어땠을까?

ㅎㅎ 그런데 저는 웃기게도 우리 아이가 책을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 자체를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

 

어린 시절부터 워낙 활자 중독자 수준으로 책을 좋아했던 저였던지라 ;;

제가 너무 당연히 책을 좋아하고 책에 익숙하다 보니

내가 낳은 아이가 책을 안 좋아하게 될 거라는

생각 자체를 해 본 적이 없다는 걸 이번에 깨닫게 됐네요. ㅋㅋ 

ㅎㅎ 이런 터무니없는 근자감이라니 ;;


그래도 다행히 큰 아이는 책을 확실히 좋아하는 편이고, 

둘째는 언니가 책을 읽으니 자연스럽게 책을 자주 펼쳐는 보고 있어서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그리고 요즘은 워낙 많이 강조되고 있어서

이제 어느 정도는 보통 사람들에게도 인지되고 있는

독서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견을 달 필요가 없겠죠.


특히 저자가 강조하는 내용은

초등 6년이 독서교육의 결정적 시기라는 점을 강조하는데요.


요즘 아이들 참 바쁘죠.

초등 6년 동안 해놔야 할 게 너무 많습니다.

영어도 다 떼놔야 하고,

수학도 요즘은 4,5학년 때

중학교 진도는 들어가야 상위권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들리고요.

그런데 독서교육도 초등 안에 해결해놔야 한다니요!


하지만 저는 이 부분에 정말 동의하는 편인데요.

제가 평생 가장 많은 독서를 했던 것도

역시 초등 6년 동안이었거든요.

그 이후 중고등학생일 때는 공부에서 도망치듯 책을 읽곤 했지만

물리적으로 주어지는 시간 자체가 적었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처럼 책에 흠뻑 빠져 있었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초등6년의 시간 동안

엄청난 독서를 한 덕분에 독서로 얻을 수 있느 최대한의 장점을 다 흡수해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공부에 그다지 올인하지 않고도

어느 정도 수학 능력을 갖출 수 있었다 자부를 하는 편이라서

정말 독서습관이야말로, 독서량이아먈로 초등 과정 안에

확실히 확보해줘야 한다는데 동의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한 번 아이가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을

꼭 확보해줘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하게 됐습니다.

초등학교에 가면 시간이 많다던데,

딱히 그렇지도 않은 것 같거든요. ;;


아이에게 책 읽을 시간을 확보해주는 일,

요즘처럼 할 게 많은 초등학생들에겐

참 어려운 과제일 거란 짐작이 되고도 남으니까요. ;;


그래서 이런 책을 주기적으로 읽는 게

제게는 참 소중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느슨해지고, 유혹에 흔들리던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잡고,

그래! 독서!!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다지는 계기를 만들어주거든요. ^^ 


<2장. 미국에서 경험한 독서문화>는 아빠의 유학길에 동행하게 되면서

미국생활을 경험했던 저자와 자녀들의 경험들이 녹아 있는데요.

특히 이 장에서는 저자의 가족들이 함께 직접 찾아다녔던

미국의 다양한 도서관과 서점들에 대한 소개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세리토스 도서관> 나중에 기회가 닿는다면

아이들과도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도서관입니다.

아이들에게 도서관이 고리타분한 곳이 아니고

즐겁고 신나는 곳이라는 생각을 심어주는 도서관이라고 소개하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저자는 '유대인들이 경전인 토라를 읽을 때 아이들에게 꿀 한 번 찍어 먹고 토리를 한 구절 읽게 한다는 얘기'가 떠올랐다고 하는데요.


음... 여기서 저도 잠시 반성을 해봅니다.

아이들에게 책 읽는 것이 그토록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하도록 해준 적이 있던가...

딱히 없는 것 같거든요.

저희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된 비결은 ㅎㅎ

엄마가 책을 많이 읽어줘서도 아니고,

책 읽는 게 너무 행복하도록 장을 마련해준 적도 없더라고요. ;;

그저 일하는 엄마라는 핑계로 아이들을 돌볼 여력이 부족하다 보니,

TV도 없는 집에서 아이들이 정말 할 게 없어서 책을 보게 된 케이스라 ;;

앞으로는 좀 더 아이들이 책 읽는 일이

즐겁다고 느낄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3장. 내 아이를 위한 독서 교육>에 이어 펼쳐지는

<4장. 내 아이들 위한 독서교육 방법>에 소개된 내용들엔

공감가는 내용들도 많고, 다른 독서교육 관련한 책에서도

강조했던 내용들이 다시 한 번 언급돼 또 한 번 다짐을 하게 되는 내용들이 많았는데요.

 

가령 <전집과 단행본을 섞어라> 챕터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평소 제가 생각했던 내용들과 너무 같아서 감탄을 하면서 읽었는데요.

책 육아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기울여본 사람들은

'전집을 사지 마라! 단행본을 다양하게 사서 읽혀라'라는 조언을

최소한 한 두번은 들어봤을 텐데요.

그런데 또 아이들 책을 검색하다 보면

단행본 소개는 없고 온통 전집류들이 판을 치고 있고,

나만 이 전집들을 안 읽히고 있는 것만 같은 불안감에 휩싸이게 만들 정도죠.


하지만 저의 지론은 아이가 잘 읽는 책이면 왠만하면 다 좋다!인데요.

바쁜 워킹맘의 입장에선 일일이 좋은 단행본을 찾아내서

아이에게 제공해주는 일 또한 결코 녹록치 않은 과제가 될 수밖에 없으니까요.

또 남들이 다 좋다는 전집류도 우리집에서 폭망 아이템이 되기도 하는 경우,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보게 되는 과정일 터라,

기본적인 전집류를 갖추고 거기에

단행본으로 가감해주는 게 가장 좋은 게 아닐까 생각해 왔는데 

저자도 딱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아! 역시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저도 일독했던 <초등 고전 읽기의 힘>의 책 내용도 등장하는

<고전 함께 읽기> 챕터를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아이가 조금만 더 크면

아이와 차근차근 고전을 읽어나가야겠단 다짐을 하게 됐답니다.


일전에 온라인 카페에서 독서량이 많은 어느 여학생이

읽을만한 책을 추천해달라는 글에

댓글로 고전들을 읽어보는 게 어떠냐는 댓글을 달았다가

본인의 딸은 고리타분한 고전을 싫어한다며

요즘 어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책을 읽는

초등 자녀의 책 읽기 실력을 은근히 뽐내시는 분의 글에

살짝 상처를 받은 적이 있는데요.


고전이라는 게 옛 시대에 쓰인 글이기에 시대상과도 맞지 않은 경우도 있고,

또 고리타분한 성 정체성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소위 대작가라고 불리는 이들이 보여주는 혜안과 통찰력이라는 건 

사실, 트렌디한 책들에서 흡수하기 쉽지 않은 법인데 말이죠. ;;


저는 엄마가 책을 읽지 않는 언니 오빠들에 지쳐서

제 몫의 책을 사주신 적이 없어서 집에서 굴러다니던

소위 '전시용' 고전들이라도 너무나 심심해서 읽었던 케이스였지만

우연히 읽은 것치고는 참 감사한 기회였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는 편이거든요.

아직은 아이가 그림책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해서

시도는 못하고 있지만, 저의 바람 중 하나가

꼭 아이들과 고전 읽기를 해보는 거였는데,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고전 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상기하게 돼

반드시 실천하리라 다짐을 하게 됐답니다. ^^


그리고 필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제가 정말 주변 지인들에게 백만 번을 강조하고

추천하는 방법이 바로 필사인지라 정말 반가웠습니다.

직업적으로 글을 쓰는 일을 하는 제 주변 지인들에게도

수없이 강조를 했지만 실제로 실천을 하는 사람을 거의 만나본 적이 없는 게 바로 필사인데요.

약간의 도제 개념이 남아 있는 직업군의 특성상

사수였던 선배언니가 거의 강제로 숙제처럼 내줘서

직접 경험해 봤던 필사의 힘이란! 정말 엄청난 거거든요.


따라 쓰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필사는 사실 그 옛날 공부하는 선비들도 반드시 했던

(당시엔 책이 귀해서였겠지만;;)

가장 빠르게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비기!라는 사실을

저는 몸소 경험해 봤기 때문에 저자의 필사 추천은 특히나 반가웠답니다. ^^


책을 읽으면서 저자도 정말 많은 독서를 했구나! 감탄을 하게 됐는데요.

그만큼 많은 독서를 통해, 그리고 직접적인 실천을 통해 

차곡차곡 쌓아온 저자의 내공이 가득 담긴

<내 아이를 위한 독서교육> 

다시 한 번 독서가 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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