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자꾸 화가 나요 괜찮아, 괜찮아 11
톰 퍼시벌 지음, 장우봉 옮김 / 두레아이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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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괜찮아 시리즈 11권

자꾸자꾸 화가 나요

톰 퍼시벌 글, 그림 / 장우봉 옮김

/ 두레아이들 출판

 툭하면 화를 내시는 따님들을 위해 만나게 된 책

<자꾸자꾸 화가 나요>는 두레아이들 출판사에서 나오는 인성동화

"괜찮아 괜찮아" 시리즈의 11번째 이야기책이더라고요.

처음에 8세 첫째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줬더니

"엄마, 이건 나보다 동생이 읽어야 할 책인 거 같아"

라고 하더라고요 ㅋㅋ

무슨 내용이기에 그런 걸까요?

내용을 살펴보니 글밥이 아주 많은 편도 아니고, 내용이 심층적이진 않아서

큰 아이 말대로 5세 둘째 아이에게 딱이겠더라고요.

마침 둘째가 한글을 떼고 스스로 책 읽기에 맛을 들인 터라 

글밥도 그리 많지 않아 둘째도

"아! 내 책인거야? 고마워~!"하고 냉큼 가져가더라고요.  

 

그럼 어떤 내용인지 살펴볼까요?

형제 많은 집 막내 레오는 집에서 가장 어리고 키도 제일 작습니다.

그래도 작아서 좋을 때가 더 많다던 레오.

하지만 가족이 모처럼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레오에겐 큰 시련이 닥쳤습니다.;;

기차에서도 혼자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강아지인 비슷킷과 한 자리에 끼어 앉아 있어야 했고요.

숨바꼭질을 할 때도 형제들을 하나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놀이터에선 구름다리도 손이 닿지 않고, 징검다리도 간격이 넓어서 건너지 못하고,

무엇보다 큰 미끄럼틀을 타려고 했지만 키가 작다는 이유로 제지를 당했지요.

여기서 둘째가 크게 공감을 하고 말았습니다. ^^;


지난해 이종사촌 오빠랑 놀이공원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언니랑 사촌오빠는 이런 저런 놀이기구를 다 탈 수 있었지만,

120cm가 되지 못했던 둘째는 툭하면 제지를 당해

엄마랑 가방만 지키고 있어야 했거든요.

게다가 겁이 많은 언니와 달리, 정말 겁이 없고 스릴을 즐기는 둘째인지라

겁을 먹고 탄다 안 탄다 말을 번복하는 언니는 놀이기구를 타러 가고

정작 정말 잘 탈 수 있다고 하는 본인은 안 태워준다고 아주 제대로 뿔이 났었거든요.

물론, 그 후로 밥을 잘 안 먹으려고 할 때마다

잠을 늦게 자려고 할 때마다 엄마는 아주 유용하게 그 날의 일을 잘 활용해 먹었지만요 ;;

둘째처럼 레오도 잔뜩 화가 났는데요.

그랬더니 갑자기 레오가 호랑이로 변신해 버린 겁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하지 못했던 것들을 마음대로 할 순 있었지만,

제 멋대로 하는 레오의 행동에 모두들 레오와 어울려 놀려고 하지 않게 됐지요.

제 멋대로 행동하게 되면 결국 이렇게 외톨이가 될 수밖에 없는 거죠.

이렇게 슬퍼하는 호랑이 때문이었을까요?

둘째에게 책을 읽고나서 소감을 물어보니 슬펐다고 하더라고요. 

친구들에게 먼저 해꼬지를 하는 일은 없지만

자꾸 귀찮게 하는 친구들에게는

참지 못하고 화를 내거나 밀치곤 하는 둘째 ㅜㅜ
맞고만 오던 첫째와 달리 둘째의 이런 행동에 엄마인 

저도 참 맘고생이 심했는데요.

그래도 4살 후반부터는 그런 행동을 거의 보이지 않아 안도하고 있긴 했지만
이렇게 책으로 다시 한 번 비슷한 상황을 접해보며 

꾸준히 자주 일깨워 주는 건 좋은 것 같아요.

엄마가 말하면 잔소리로 끝날 수 있지만

책의 주인공이 하는 행동을 읽으면

객관화된 입장에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둘째가 이 페이지를 읽으면서 한 말에 빵 터졌었는데요. 

"나도 가끔 아주 가끔씩만 살짝 으르렁거리기만 해! 완전히 호랑이가 되진 않아!"

라고 하더라고요. ;;

그래서 최소한 3번은 친절하게 얘길해주고 

그래도 계속 귀찮게 하는 친구가 있으면 그 때는 화를 내도 좋다고,

하지만 절대로 밀치거나 때리는 것 같은 터치는 안 된다고 

다시 한 번 다잡아 주었답니다. ^^

 

인성동화 책은 이렇게 아이들이 저지르기 쉬운 잘못된 행동을

자신이 아닌 책 속 추인공들의 행동으로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해주어서

어린 아이들에겐 행동을 교정해 주는데 아주 제격이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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