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즈 놀이한국사 2 - 고려(태조 왕건~공양왕) 카카오프렌즈 놀이한국사 2
김정현.오도화.최지은 지음, 이정민 그림 / 가나출판사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카카오 프렌즈 놀이한국사
고려 (태조왕건 - 공양왕)
지은이 : 김정현 오도화 최지은(경남역사교사모임 소속)
그림 이정민 / 가나문화콘텐츠 출판

요즘 카카오가 정말 대세 중의 대세죠.
카카오를 전면에 내세운
책이며 교재를 몇 개 접해 봤는데요.
저는 그 중에 이게 제일 맘에 들었습니다. ^^
 

 아이가 교재를 풀어본 후에야 책 날개에 있는 지은이를 봤는데요.
음.. 이런 선입견이 나쁠 수도 있지만,
역시! 라는 감탄사가 나오게 되더라고요.
카카오 프렌즈의 놀이 한국사는
경남역사교사모임 소속의 세 분은
모두 현직 교사들이었거든요.
현직 역사 교사들이 구성한 내용이니
여기에 감히 뭐라고 말을 보태는 게
어이없는 짓이 될 수도 있지만
역사를 한 때 좋아했던 엄마의 눈으로 봐도
고려시대에 관해 꿰어야 할 딱 핵심만 잘 잡아
다양한 방법으로 어린 친구들도 기억할 수 있도록
구성을 잘해 놓았더라고요.

책 표지에서도 자랑하고 있다시피
카카오 프렌즈 시리즈를 도입한 만큼
카카오 캐릭터들을 십분 활용해
어린 친구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스티커를 만들어두었습니다.
무려 100개의 스티커가 수록돼 있죠. ㅋㅋ
저희 아이도 한 페이지 할 때마다 하나씩 붙이는
이 스티커 때문에 책을 건네주자마자
완전히 흥분모드로 돌변해서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해버릴 기세로 덤벼들었답니다. ^^
 

 

책은 총 6개의 장과 부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장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
2장 고려는 귀족의 나라
3장 고려와 이웃나라
4장 무신집권기와 몽골의 침략
5장 공민왕이 고려를 개혁하다
6장 화려한 문화의 나라
이렇게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구성 상으로나 내용 상으로나
역시 현장에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만드신 책이라서인지
놀이식 교재로서의 한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지나치게 욕심내지도 않았고
그러면서도 고려라는 나라의 특성에 대해서
알아야 할 가장 핵심적인 내용들을
제대로 뽑아 놓았더라고요. ^^
 


 그럼 본문을 살펴볼까요?
책을 받아보기 전 놀이 한국사는 또 뭐야!
이런 생각이었는데요.
막상 받아보니 진짜 놀이 그 자체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카오 프렌즈의
그림으로 구성돼 있으니
아이들이 친숙해 하는 건 기본이고요.
1장의 첫 페이지 보이시나요?
제가 감탄한 첫번째 페이지가 바로 이거였습니다.
이 페이지엔 미션이 2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다음 그림을 찾아 ㅇ표 하세요.>
라는 미션인데요.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장군
두 손을 들고 기뻐하는 신하
울고 있는 신하
이렇게 세 명을 그림에서 찾아보라는 겁니다.
이게 무슨 공부냐고요?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장군은 바로 왕건입니다.
말풍선에 이렇게 써 있어요.
"후삼국을 통일하는 진짜 승자는 나, 왕건이야."
그리고 두 손을 들고 기뻐하는 신하는 이렇게 말하고 있죠.
"후백제 만세"
세번째 울고 있는 신하의 멘트는 이겁니다
"신라는 이제 끝나가는구나"
아이들이 이 페이지를 펼치자마자
가운데 테이블 중심의 후삼국의 왕들은 살펴보기 마련이겠죠?
 그리고 그들 머리 위에 있는 말풍선은 살펴볼 테고요.
그리고 나면 보통 다른 주변 말풍선은
잘 안 읽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미션은 그 주변인들을 찾도록 지정한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 왕건이 주변인으로 뒤로 물러나 있는데
후삼국은 왕건이 통일한다는 멘트가 적혀 있으니
이보다 후삼국 통일을 짧고 간략하게 제대로 설명하는
그림이 또 있을까! 무릎을 치게 되더라고요.

사실 저희 아이는 아직 역사에 관심이 크게 없습니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만 신나게 노래하는 게 전부인 아이죠.
그런데 이 페이지를 보더니 물어보더라고요.
왜 후삼국은 뒤에 있는 장군이 통일했어?
그래서 아주 아주 간략하게
고조선에서부터 조선에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역사 흐름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게 관심의 시작인 거겠죠? ^^

 

이 교재에는 위 사진에 보이는 페이지  형태의
미션도 자주 주어지는데요.
이게 뭔가 싶으실 수도 있지만
당시 시대상을 아이들에게 입 아프게 설명하는 것보다
이렇게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그 시대 모습과 다른 것들을 찾아내면서
자연스럽게 그 시대 사람들의 복식이 지금의 것과 어떻게 다른지를
아이들이 파악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
그리고 이 작은 말풍선 몇 개로 후삼국 통일을
어쩜 이렇게 간결하게 설명했는지~ ㅋㅋ
궁예의 부하였던 왕건이 궁예를 쫓아내고
견훤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내고
신라는 통째로 나라를 헌납하는 상황을
모두 담아내고 있으니 말이죠 ^^

아이가 요런 페이지는 나올 때마다
키득키득 웃으며 아주 즐겁게
다른 복식을 찾아내더라고요.
그렇게 다른 복식을 찾아내면서
말풍선을 읽으며 고려사를 파악하는 것도
점점 익숙해져 가고요. ^^


 그리고 제가 무릎을 쳤던 또 한 페이지가 바로 이건데요.
고려 건국의 일등공신이었던 호족들의 세력을 약화시킬
최고의 비책이었던 노비안검법!
사실 요즘 아이들에게 익숙한 글자가 하나도 없어서
제대로 기억하기가 정말 어려운 말인데
길찾기를 하면서 노비안검법을
한 번은 제대로 인지하도록 하고 있는 거죠.
이렇게 중요한 제도는 이름만 기억해 둬도
나중에 역사를 배울 때 이 노비안검법을 접하게 되면
훨씬 수월하게 받아들이고
친숙하게 기억하게 될 테니까요 ^^ 


 6장 뒤에는 이렇게
가로세로 낱말 퍼즐로 공부한 내용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페이지도 있고요.
고려사를 한 눈에 꿸 수 있도록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정리해놓은
한국사 연표도 부록이 첨가돼 있답니다. ^^ 

입학식이 또 다시 연기될 거 같은 분위기!
아이가 이 교재를 풀고 나서
드디어 자발적으로
집에 있는 역사 책들을
읽어보겠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이거면 된 거다! 싶더군요. ^^

스티커를 붙이고, 길찾기를 하고 숨은 그림을 찾으며
한국사라는 게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개괄적으로 이해하고
더 많은 내용을 알고 싶고
한국사라는 게 아주 재미있는
옛날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걸
아이가 인식해주었으니
놀이 한국사의 역할은

100%달성한 셈이죠. ^^


놀이 한국사 다른 시리즈도 구매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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