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세계사 - 역사를 만든 위대한 50가지 동물 이야기
벤 러윌 지음, 새라 월시 그림, 전지숙 옮김 / 책과콩나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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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세계사> 

역사를 만든 위대한 50가지 동물 이야기


벤 러윌 글 / 새라 월시 그림 

/ 전지숙 옮김 / 책과콩나무 출판



 

동물들의 세계사라니!

대체 무슨 내용일까?

책을 받아보기 전부터 내용이 무척 궁금했는데요.

세계 곳곳 인류 역사 기록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하나로 집대성한 책이더라고요. ^^


 

 
목차에 소개된 대로

총 5개의 영역에서 각각 10마리씩

총 50마리의 동물들이 소개돼 있는데요.

비둘기부터, 강아, 기린, 물개, 코뿔소 등등

종류도 정말 다양합니다.


동물들을 좋아하는 아이라서

책을 보자마자 관심을 갖더라고요.

글밥이 좀 있는 편이라서

아이가 싫어하면 어쩌나 조금 걱정이 됐는데

그림도 많고 양 면에 하나의 동물을 소개하고 있어서

아이가 이리저리 넘겨보면서

관심 가는 동물들부터 살펴봐도 돼서

긴 호흡이 아니다 보니

소파 위에 올려두고

오가며 펼쳐보곤 하더라고요. ^^


첫번재 주제인 <구조와 보호> 챕터에선

아무래도 주제 특성상

군과 인연을 맺었던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첫 이야기를 장식한 셰르 아미라는 비둘기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프랑스군의 목숨을 구하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던 통신 비둘기의 이야기입니다.


그 외에도 우리로 떨어진 아이를 보호해준 고릴라 뿐 아니라

9.11 테러 당시 마지막 생존자를 발견해냈던 트래커의 활약상도 소개돼 있기도 합니다.

트래커는 2009년에 세상을 떠났지만 

과학자들은 트래커의 체세포를 채취해서

복제견을 만들어내기도 했다는군요. 


 

 

두번째 주제인 <보험과 탐험> 영역에선

인류의 과학적 쾌거의 역사와 함께 했던 동물들이나

대단히 긴 여정을 소화해내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동물들이 소개돼 있습니다.

가령, 아마도 지구 역사상 가장 먼저 우주 여행을 한 동물로 기록될

우주비행사 라이카가 대표적인 예가 될 텐데요.

미국과 치열한 우주 연구에 몰두하던

당시 소비에트 연방이

인류의 우주탐사에 앞서

일종의 희생양이자 실험도구로 삼았던

동물이 바로 강아지 라이카였습니다.

라이카는 스푸트니크2호에 태워진 채

우주로 나간 최초의 생명체로 기록돼 있습니다.

아마도 무척 공포스럽고 힘겹게 우주에서

생을 마쳤을 라이카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주 탐험 시대가 도래할 수 있었겠지만

안타깝고 슬픈 역사의 단편이기도 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둘째 아이의 영어 이름과 같다는 이유로

저희집 아아이들이 관심 있게 읽은 동물은

바로 코뿔소 클라라인데요.

인도에서 사냥꾼 총에 의해 엄마를 잃은 클라라는

한 네덜란드 사람에 의해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그 후 다른 네덜란드 사람에게 팔려가게 된 클라라는

코뿔소라는 동물 자체가 낯설고 신기했던

사람들의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엄청나게 길고 긴 여행을 하게 됐다는군요.

지도에 보이는 빨간 선이 바로 클라라의 여행 여정이라고 하는데요.

중부 유럽의 유명한 도시는 거의 다 돌았다고 합니다.

코뿔소를 처음 본 당시 유럽 사람들은

코뿔소가 가짜 동물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는군요.


<변화와 해결> 주제에서 처음 소개된 동물은 바로

론섬의 조지입니다.

 갈라파고스 제도 판다섬에서 살고 있던 코끼리 거북인 조지는

지구상에 존재했던 마지막 코끼리 거북이입니다.

한 동물 집단의 멸종 그 자체를 상징하는 조지.

살아 생전 많은 과학자들이 조지의 종족 번식을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그 희망은 이뤄지지 않은 채

조지는 2012년에 죽고 말았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멸종!

인류에게 큰 경종을 울린 거북이,

론섬의 조지였습니다.

 


<발견과 개척> 주제 페이지를 맨 처음 장식한 동물은

어른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아마 드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유명한 양!, 돌리입니다.


생물의 복제!

공상과학 소설 속에서나 등장할 줄 알았던

그 엄청난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준

그 유명한 복제양 돌리인 겁니다.

돌리 이후 많은 동물 복제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동물 복제문제는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엄청나게 많은

인류가 해결해야 할 큰 숙제이기도 하죠.


 

 
<영감과 영향>이라는 마지막 주제의 마지막을 장식한 동물은

북부흰코뿔소인 수단입니다.

2018년 세상을 떠난 수단은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생존했던 수컷 북부흰코뿔소입니다.

수단은 어린 시절 아프리카에서 포획돼

35년을 동물원에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2009년

멸종을 막기 위한 인류의 마지막 선택으로

케냐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보내졌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과학자들이 바랐던

수컷 코뿔소의 탄생이 이뤄지지 않았고,

수단의 사망으로

자연상태의 북부흰코뿔소는

멸종하는 날만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수단과 같이 지금도 전 세계 곳곳의 동물원에서

사람들의 눈요깃거리로 전락해 우리 안에 갇힌 동물들..


수단의 생애는 동물원이라는 존재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기 좋은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류 역사의 한 페이지씩을 장식했던 

50마리의 동물 이야기!

다양한 생각해볼 거리를 품은 책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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