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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도라 문, 학교에 가다 ㅣ 이사도라 문 시리즈 1
해리엇 먼캐스터 지음, 심연희 옮김 / 을파소 / 2018년 12월
평점 :
이사도라 문 <학교에 가다>
해리엇 먼캐스터 지음 /
심연희 옮김 / 을파소 출판
여자 아이들에게 폭발적 인기라고
익히 명성을 들은 이사도라 문!
드디어 만났네요.
뱀파이어와 요정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라니!
설정부터 좋아할 수밖에 없겠구나 싶더군요. ^^
이사도라 문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학교에 가다>는
이사도라가 어떤 학교에 다닐지를
결정하는 과정에 대한 스토리인데요.
그 과정에서 다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이야기가 구성돼 있어요!
세상에 판타지가 교훈이라니~!
판타지 소설을 그다지
즐겨 읽지는 않았던 저로선
이게 사실 조금 충격적이고
선선한 대목이었답니다. ^^
판타지도 단순히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게 아니구나!
ㅎㅎㅎㅎㅎㅎㅎ
그동안 제 선입견이
너무 심했었나 봐요.
이 친구가 이사도라 문입니다.
분홍 토끼는 원래 이사도라의 인형이었는데
엄마가 마술을 걸어 움직일 수 있게 돼
늘 이사도라와 함께 하는 친구가 됐다네요. ^^
요정의 뾰족한 귀와
뱀파이어의 날카로운 이를
갖고 있는 이사도라!
아빠가 뱀파이어이고
엄마가 요정인
일종의 혼혈 친구입니다. ^^
아이가 학교에 가면
어쩜 만나게 될 친구 중에도
이런 혼혈 친구들이 있을 텐데요.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라면
그런 친구들의 존재를 이사도라처럼
반갑게 맞아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합니다. ^^
제가 이사도라 문을 알게 된 건
사실 영어 원서의 존재로 먼저 알게 됐는데요.
영어나 한글이나 독서 수준이 딱 비슷한
큰 따님의 독서 정체기가
제법 길게 이어지고 있는 중이라
흥미로운 판타지로라도
글밥 있는 책으로 넘어가게
도와줄까 하는 생각으로
기웃거리던 책이 바로 이
이사도라 문 시리즈였답니다.
오호~!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 성공입니다. ^^
아이에게 책을 주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어버리더라고요!
무엇보다 큰 아이가 이사도라처럼
곧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더욱 공감이 잘 됐던 것 같은데요.
이사도라는 요정인 엄마를 따라
요정학교에도 가보고
아빠인 뱀파이어의 제안으로
뱀파이어 학교에도 가보게 됩니다.
하지만 요정학교에선 뱀파이어스러운 면 때문에
뱀파이어 학교에선 요정스러운 면 때문에
자꾸 사고를 일으키고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이사도라 문.
저희 큰 아이도 또래 여아들과는
좀 다른 성향을 갖고 있는데요.
분홍을 좋아하지 않고 파랑을 좋아하고
치마를 좋아하지 않고
트레이닝복을 더 즐기는 아이!
소꼽놀이보다 블럭놀이가
더 좋은 여자 아이다 보니
또래 여자친구들과 늘 즐겁게
어울리지는 못하는 아이인지라
이사도라 문에 대해서 더구나
공감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하지만 다행히 이사도라 문은
스스로 신의 한 수를 찾아냅니다!
자신에게 딱 어울릴 것 같은 학교를 선택하고
부모님을 설득하는데요.
다행히 뱀파이어 아빠도, 요정 엄마도
자기 종족의 학교로 갈 것을 종용하지 않고,
이사도라의 선택을 존중해 줍니다. ^^
이사도라의 존재 자체를
신기하고 반갑게 맞아주는
친구들이 있는 곳!
이사도라가 선택한 바로
그 학교에서 이사도라가 잘 적응할지
아이도 무척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고 했는데요.
사실, 아이가 책을 읽은 후
서평을 위해 후루룩 일고 난 저조차도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더라고요. ^^
책을 덮은 큰 아이가 외쳤습니다!!
"엄마 이 책 다 사줘!"
심지어 다음 이야기는
<이사도라 문> 캠핑을 떠나다!
라고 책 말미에 소개돼 있더라고요!
언제나 캠핑을 동경하고 좋아하는
첫째 따님이다 보니
그야말로 침을 튀겨가며
폴짝 폴짝 뛰더라고요!
"엄마 당장! 롸잇나우!
이 책 전 시리즈를 사주세요~~!!"
라고 말이죠.
그토록 오래 그림책 이 외의 책들에 대해
거부감이 있던 따님의 취향저격 책!
게다가 막연한 흥미 위주가 아니라
또래 아이들이 생각해볼 거리를 안고 있는 책!
이사도라 문!
이래서 그토록 사랑을 받는구나!
새삼 깨닫게 됐답니다. ^^
이사도라 문은 사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