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빠랑 안 놀아
김유강 지음 / 오올 / 2020년 2월
평점 :
아빠랑 안 놀아
김유강 그림책 / 오올 출판
일러스트레이터와 컨셉 아티스트, 캐릭터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는 김유강 작가님의 그림책
<아빠랑 안 놀아>
제목을 보자마자 우리집에서 자주 듣는 말이라
선택하게 된 책인데요 ^^
5세 둘째가 요즘 한참 글 읽기에 심취해 계신데
딱 보자마자 본인도 익숙한 말인지
대번에 어! 내 책인가봐? 하며 갖고 가서 읽더군요 ^^
책의 주인공은 유자입니다.
아빠가 퇴근하자마자 한달음에 달려가는
유자의 환한 표정 보이시나요?
아빠들이 원래 이 맛에 사는 거죠 ^^
그런데 갑자기 유자가 아빠가 싫다고 합니다.
툭하면 아빠랑 다투고
아빠 시러~! 아빠랑 안 놀아!를 외치는 둘째 ㅋㅋ
이 대목을 잃더니
"얘 나랑 똑같다!" 이러는 바람에
온가족이 빵~! 터졌답니다. ㅋㅋ
아빠를 피해서 커튼 뒤에 숨었다가
이불 속으로 쏘옥 도망가는 유자
아웅~~ 이 귀여운 뒷태라니요~!
하지만 유자는 심각하기만 합니다. ㅜㅜ
급기야 거의 포효에 가깝게 아빠가 싫다고 외치는데요.
대체 왜!! 유자는 그토록 기다리던 아빠를
이토록 싫다고 말하는 걸까요? ;;
눈치 없는 아빠는 우리집만의 문제가 아닌가 봅니다 ;;
혼자서는 그 해답을 찾지 못하고
결국 엄마의 조언을 듣고서야 변신에 성공하는 아빠!
아빠가 달라지자마자 유자는 냉큼 아빠에게 달려가
언제 그랬냐는듯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며
아빠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
책을 읽고 나서 아빠에게 달려갔던 5세 둘째가
집콕의 나날을
감사하게도 함께 보내고 있는 바람에
잘 씻지 않는 아빠를 발견하곤
냉큼 외치더라고요 ㅋㅋ
아빠도 싫어!
저~! 가~~!!!
얼른 씻고 와!!!
ㅋㅋㅋㅋ
아빠들이 따님에게 사랑받기 위한 최소한의 예의~!
그게 뭔지 다들 짐작이 가시나요? ^^
왜 대체 아빠들은 어린 따님들의 마음을 헤어려주지 못하고
자꾸만 맘을 상하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ㅋㅋ
막 한글을 읽고 혼자서 책 읽기를
시도해보려는 친구들이라면
아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유쾌한 그림책이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