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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진 아이 ㅣ 마주별 그림책 1
다니엘 루샤르 지음, 아델라 레슈나 그림, 박진영 옮김 / 마주별 / 2020년 2월
평점 :
다름이 차별이 되지 않도록!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301/pimg_7212611062465563.jpg)
[얼룩진 아이]
다니엘 루샤크 글 /
아델라 레슈나 그림 /
박진영 옮김 /
마주별 출판
이 책은 백반증을 안고 태어난
한 아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두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유치원이 들어가는 시기라서
이런 책에 관심이 많이 가기도 하고
새 학년을 시작하는 시기라서
이런 책들이 또 많이 눈에 띄는 시기이기도 한 것 같아요.
내 아이가 차별받지 않길 바라듯이
내 아이가 실수로라도
다른 친구를 차별하는 일이 없도록
미리미리 책을 통해서라도
여러 가지 경우의 수들을 자주 접하도록 해주고
이야기를 나누어 주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301/pimg_7212611062465564.jpg)
올해 5살이 되는 꼬맹이는 당연히 백반증을 모릅니다.
그런데 다행하게도 두 아이는 다소 비슷한 몸의 흔적들이 있었어요.
큰 아이는 독특하게 몽고반점이 다리 아래쪽에 있었어요.
작은 아이는 소위 말하는 딸기종이 뒷덜미와 눈가에 있었고요.
그래서 아이들 어릴 때 사진을 보여준 후
책을 함께 읽었더니 아이가 책 내용에 더 잘 공감을 해주었습니다.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301/pimg_7212611062465565.jpg)
주인공인 바틱도 처음엔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데
백반증이 아무 걸림돌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조금 '다를 뿐'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누군가 다름을 이유로
'차별'을 시작하는 순간
그 흐름은 걷잡을 수 없이
여러 친구들에게 전파됐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왕따도 이러한 맥락이겠죠.
누군가 시작하면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도 모르고
모두가 덩달아 따라하게 되는 것 ㅜㅜ
아이들은 아직 판단이 미숙한 연령대이니까요.
그러니 더욱 이런 다름에 대한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자주 들려줘야 할 것 같아요.
절대로 먼저 차별하지 않게!
다른 친구들이 혹시나 차별을 시작하더라도
차별이 나쁜 거라고, 다름이 나쁜 게 아니라고
모든 친구들에게 말해줄 수 있는 아이가 되도록!
누군가 하나라도 아니라고 강하게 말할 수 있다면
아이들의 심리는 그렇게 우우우 몰려
친구를 괴롭히거나 놀리는 일은 분명 적어질 거니까요 ㅜㅜ
바틱도 받은 상처를
또 다른 친구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해보기도 하고
상처를 가려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당당하게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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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인공이 상처 주었던 친구들에게
사과하고 자신의 백반증을 용기있게 드러내자
자신처럼 놀림받던 친구들과
진짜 친구가 되어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아이들만의 축제를 시작하지요 ^^
5세가 되는 둘째가 이 책에서 가장 맘에 드는 대목도
바로 이 대목이라고 합니다.
이제 서로에게 나쁜 말을 하지 않고
신나게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라고 하더라고요.
아이에게 물어봤습니다.
바틱을 놀린 친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나쁘다고 하더군요.
왜 나쁘다고 생각하는지도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5세 꼬마가 멋진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원래 그랬던 거잖아!"
그러게요.
정말 딱 그랬습니다!
원래 그랬던 것 뿐인 걸요.
바틱이 뭘 잘못한 것도 아니고,
원래 그렇게 타고난 걸 갖고
뭐라고 해선 안 되는 거죠!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301/pimg_7212611062465568.jpg)
다행히 바틱과 놀림받던 친구들이
용기를 내어 세상에 나가자
이 친구들을 놀렸던 아이들도 조금씩 아이들에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가만히 다가가 서로를 만져 봅니다.
그리고 모든 친구들이 함께 어울려 행복해지게 된답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할 줄 알게 되자,
비로소 당당해졌다는 말!
이게 바로 진짜 자존감이겠죠!
누가 뭐라는 잣대가 중요한 게 아니고
누가 뭐라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일!
요즘 육아에 있어서도 큰 화두가 되는 자존감!
자존감, 그릿, 탄력회복성..
그게 가리키는 궁극의 방향은 바로 이게 아닐까 싶어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일!
나를 제대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타인도 사랑할 수 있다고도 하죠!
나와 내 아이들이 바틱처럼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멋진 자아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