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진 아이 마주별 그림책 1
다니엘 루샤르 지음, 아델라 레슈나 그림, 박진영 옮김 / 마주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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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이 차별이 되지 않도록!

 

 

[얼룩진 아이]

다니엘 루샤크 글 /

아델라 레슈나 그림 /

박진영 옮김 /

마주별 출판 


이 책은 백반증을 안고 태어난

한 아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두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유치원이 들어가는 시기라서

이런 책에 관심이 많이 가기도 하고

새 학년을 시작하는 시기라서

이런 책들이 또 많이 눈에 띄는 시기이기도 한 것 같아요.


내 아이가 차별받지 않길 바라듯이

내 아이가 실수로라도

다른 친구를 차별하는 일이 없도록

미리미리 책을 통해서라도

여러 가지 경우의 수들을 자주 접하도록 해주고

이야기를 나누어 주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올해 5살이 되는 꼬맹이는 당연히 백반증을 모릅니다.

그런데 다행하게도 두 아이는 다소 비슷한 몸의 흔적들이 있었어요.

큰 아이는 독특하게 몽고반점이 다리 아래쪽에 있었어요.

작은 아이는 소위 말하는 딸기종이 뒷덜미와 눈가에 있었고요.

그래서 아이들 어릴 때 사진을 보여준 후

책을 함께 읽었더니 아이가 책 내용에 더 잘 공감을 해주었습니다. ^^

 

주인공인 바틱도 처음엔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데

백반증이 아무 걸림돌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조금 '다를 뿐'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누군가 다름을 이유로 

'차별'을 시작하는 순간

그 흐름은 걷잡을 수 없이

여러 친구들에게 전파됐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왕따도 이러한 맥락이겠죠.

누군가 시작하면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도 모르고

모두가 덩달아 따라하게 되는 것 ㅜㅜ

아이들은 아직 판단이 미숙한 연령대이니까요.

그러니 더욱 이런 다름에 대한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자주 들려줘야 할 것 같아요.

절대로 먼저 차별하지 않게!

다른 친구들이 혹시나 차별을 시작하더라도

차별이 나쁜 거라고, 다름이 나쁜 게 아니라고

모든 친구들에게 말해줄 수 있는 아이가 되도록!

누군가 하나라도 아니라고 강하게 말할 수 있다면

아이들의 심리는 그렇게 우우우 몰려

친구를 괴롭히거나 놀리는 일은 분명 적어질 거니까요 ㅜㅜ


바틱도 받은 상처를

또 다른 친구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해보기도 하고

상처를 가려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당당하게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주인공이 상처 주었던 친구들에게

사과하고 자신의 백반증을 용기있게 드러내자

자신처럼 놀림받던 친구들과

진짜 친구가 되어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아이들만의 축제를 시작하지요 ^^

5세가 되는 둘째가 이 책에서 가장 맘에 드는 대목도

바로 이 대목이라고 합니다.

이제 서로에게 나쁜 말을 하지 않고

신나게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라고 하더라고요.


아이에게 물어봤습니다.

바틱을 놀린 친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나쁘다고 하더군요.

왜 나쁘다고 생각하는지도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5세 꼬마가 멋진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원래 그랬던 거잖아!"


그러게요.

정말 딱 그랬습니다!

원래 그랬던 것 뿐인 걸요.

바틱이 뭘 잘못한 것도 아니고,

원래 그렇게 타고난 걸 갖고

뭐라고 해선 안 되는 거죠!

 

 

 다행히 바틱과 놀림받던 친구들이

용기를 내어 세상에 나가자

이 친구들을 놀렸던 아이들도 조금씩 아이들에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가만히 다가가 서로를 만져 봅니다.

 

그리고 모든 친구들이 함께 어울려 행복해지게 된답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할 줄 알게 되자,

비로소 당당해졌다는 말!

이게 바로 진짜 자존감이겠죠!

누가 뭐라는 잣대가 중요한 게 아니고

누가 뭐라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일!

요즘 육아에 있어서도 큰 화두가 되는 자존감! 

자존감, 그릿, 탄력회복성..

그게 가리키는 궁극의 방향은 바로 이게 아닐까 싶어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일!


나를 제대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타인도 사랑할 수 있다고도 하죠!


나와 내 아이들이 바틱처럼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멋진 자아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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