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야, 학교에 같이 가자! 모 윌렘스의 비둘기 시리즈
모 윌렘스 지음, 정회성 옮김 / 살림어린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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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야, 학교에 같이 가자!>

모 윌렘스 글, 그림 / 살림어린이 출판

칼데콧 상도 여러 번 수상한 터라
너무나 유명한 모 윌렘스 작가!
다들 아시죠? ^^

저는 사실 큰 아이가 6살 때
유치원에서 책을 갖고 오다보니
책 시리즈는 알고 있었지만,
작가 이름을 인지하게 된 지는 얼마 안 됐답니다. ;;
근데 딱 보면 어! 하게 되는
작가만의 그림 스타일이 있죠. ^^

우리나라에선 코꿀이라고 불리는
Elephant and Piggie 시리즈며
Knuffle Bunny 시리즈,
그리고 오늘 만나본 비둘기 시리즈의
영어 원서인 Pigeon 시리즈까지!
스타일이나 그림체에 둔감한
아이들 아빠도 이 비둘기 시리즈를 보더니 대번에
이거 그 피기 책 쓴 사람 거 아니야?
할 정도더라고요. ^^

 

 

둘째도 곧 언니에 이어 유치원에 입학하면 만나게 될 책이라

한글책으로 한 번 만나서 친숙해지면
좀 더 편하게 책을 펼쳐 읽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접하게 된 <비둘기야 학교에 가자!>인데요. 

글밥이 워낙 조금밖에 없어서

둘째도 스스로 읽는데 큰 무리가 없더라고요.
둘째가 보더니 자기는 유치원에 가는데
왜, 학교에 가자는 책을 보냐고 투덜투덜 ㅋㅋ

 

 

이 페이지를 읽고 나서 둘째가 한 말에
온 가족이 빵 터졌는데요. ㅋㅋ
"이거 맨날 언니가 하는 말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첫째가
딱 이 책에 나오는
비둘기 상태이거든요. ㅋㅋ

 

 

학교에 가기 싫은 나머지 다시 아기로 돌아가고 싶다는 비둘기
ㅋㅋㅋㅋ 이것도 저희 큰딸이 주로 하는 말이에요.
아기가 되고 싶은 것까진 아니고,
다시 유치원에 갈 나이로 돌아가고 싶다고 ㅋㅋ
둘째는 아직 아무 생각이 없어서 ㅋㅋ
왜 그러는 거야!
난 아기 되기 싫어!!
ㅋㅋㅋㅋㅋㅋㅋ
절대로 아기 취급 받긴 싫은 둘째만의 관점 ;;

 

 

둘째 녀석이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빵 터진 부분이에요.
너무 많은 걸 배워서 머리가 무거워 떨어져버리면 어쩌냐는
비둘기의 말도 안 되는 걱정에 ㅋㅋ
둘째가 폭소를 터뜨리더라고요 ;;
언니가 무조건 대단하게 보이는 동생이라
"그럼 우리 언니는 머리가 벌써 땅에 떨어졌겠네" 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비둘기가 학교에 가기로 결심하게 된 건
바로 스쿨버스의 존재 덕분이었는데요.
둘째도 작년에 큰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했을 때
바로 이 노란 버스 타는 기쁨으로
어린이집 옮기는 걸 허락했었거든요. ㅋㅋ
언니가 매일 타고 가는 노란 버스를 너무 타고 싶어 했던 녀석이라
노란 버스를 매일 탈 수 있다면
어린이집엘 가겠다고 했던 둘째인지라 ㅋㅋ

그런데 ㅋㅋ ㅋ


"엄마! 우리도 학교 가면 노란 버스 타?"
"아니, 우린 너무 가까워서 걸어갈 거야"
"그럼 난 학교는 안 갈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이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라니 ;;
ㅋㅋㅋㅋㅋㅋㅋㅋ
 
 

책 내지 첫 페이지에 있던 텅 빈 교실 책상들 보이시죠?
맨 뒷쪽 내지에 보면 거기에 빼곡하게
동물 친구들이 앉아 있답니다.
피존을 비롯해 많은 친구들이 앉아 있는데
동물들의 표정이 제각각이에요 ^^
이걸 보면서 또 둘째와 각각의 동물친구들이
지금 어떤 마음일 거 같은지에 대해서도
한참 얘기를 나누었답니다. ^^

요즘 책들은 내지도 그냥 허투루

건너띄어버리기 아까운 얘깃거리들을
담아둔 경우가 많더라고요 ^^

피존 한글 버전을 접하고 보니

새삼 원서 구입 욕구가 샘솟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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