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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르면 안 돼?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31
클레어 알렉산더 지음, 홍연미 옮김 / 국민서관 / 2020년 1월
평점 :
뻔해 보이지만 꼭 필요한 인성 교육의 시작
<조금 다르면 안 돼?>
글 그림 클레어 알렉산더 / 옮김 홍연미 / 국민서관
요금 글자 읽는 재미에 푹 빠진 둘째를 위해 만난 책
<조금 다르면 안 돼?>입니다.
이 풍선 같은 친구들의 이름은 퐁퐁이에요 ^^
그런데 다 비슷한 퐁퐁이들 중에서 딱 한 친구
뭔가 다른 친구를 발견하셨나요?
저희 둘째는 바로 발견을 했더라고요. ^^
주말 아빠 찬스를 활용해 아빠와 책을 읽고 있는데
"아빠! 왜 얘는 신발을 안 벗었어?"라고 ^^
역시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책을 읽어주는 동안
눈은 자유롭게 그림들을 구경하며
자유롭게 상상하고 생각하는 게 맞나 봐요 ^^
둘째가 지적했던 그 신발을 벗지 않은 퐁퐁이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알록달록한 연기?를 뿜어냅니다. ^^
둘째는 단번에 이 퐁퐁이가 젤 맘에 든다고 아우성입니다.
하지만 ㅜㅜ 퐁퐁이 친구들의 생각은 저희 막내와 달랐어요 ㅜㅜ
하지만 이 식빵처럼 생긴 친구만큼은
무지개 퐁퐁이를 반겨줍니다.
제가 저도 모르게
"우리 꼬맹이도 유치원에 가면
이런 친구를 만나면 좋겠다~" 했더니
ㅎㅎ 꼬맹이가 제법 의젓한 소리를 하더군요.
"응 그럼 내가 그런 친구가 되면 되지~!"
가끔 이렇게 훅 치고 들어오는
아이들의 깊은 배려심에 울컥~하는 경험
다들 한 번씩 해보셨죠? ^^;
이번에 영유 입학을 앞두고 있는 아이라서
유치원에 가면 우리와 피부색이 다른 선생님들이 계신다고
다른 얼굴을 하고 있으면 싫어할 거냐고 물어봤어요 ^^
그랬더니 아이가 예비소집 때 이미 만나 봤다며 ^^
얼굴이 까맣긴 한데 엄청 착해
나한테 프리리라고 했어~! ㅎㅎ 라고 하더라고요 ^^
이번에도 저만 괜히 걱정을 하고 있었던 건가 봐요 ;;
아이는 이미 아무런 선입견 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말이죠 ;;
친구의 격려 덕에 무지개 퐁퐁이는 더 크고 예쁜
무지개빛 하트 연기를 뿜어내게 됩니다.
한 번 읽어준 글밥 작은 책들을
가끔 소리내어 읽어보게 해보는데요.
둘째가 이 책으로 읽기를 해보겠다고 자청을 하더라고요!
글밥이 적으니 자신이 생기나 보더라고요 ^^
아빠가 책을 읽어주고 있으니 어디선가 슬그머니
첫째까지 나타나서 함께 합니다. ^^
그림책이란 게 참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읽기 독립이 제법 된 첫째 아이도
가끔 동생의 그림책을 혼자 뒤적여 보기도 하더라고요.
첫째가 끼어든 김에
첫째와도 잠시 얘기를 나눴습니다.
초등학교에 가면
여러가지로 다른 친구들을 만나게 될 수도 있다고요.
엄마 아빠가 외국인이거나
혹은 할머니나 할아버지랑 사는 친구
엄마하고만 사는 친구
아빠하고만 사는 친구 등등
다양한 친구들이 잇을 수 있다고
세상엔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있으니
무심결에라도 너희 엄마는? 너희 아빠는? 하는
질문은 가급적 안 하는 게 좋다고
넌 얼굴색이 왜 달라? 넌 얼굴에 왜 뭐가 나 있어?
같은 질문들도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친구를 울게 할 수도 있다고요.
이렇게 한 친구의 격려 덕분에 무지개빛 퐁퐁이도 행복해지고
다른 친구들도 이제 다 알록달록한 연기를 뿜어내는
퐁퐁이가 되는데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첫째
유치원에 입학하는 둘째
두 아이 모두
초등학교에서 유치원에서
조금 다른 친구들에게 먼저 손 내밀어줄 줄 아는
멋진 친구가 돼 주길~!
또 우리 아이들이 다른 아이와 다른 것들 때문에
울적해 하게 되면
그 때도 우리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어주는
멋진 친구들이 나타나주길~!
기도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