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언더팬츠 3 - 외계 악당들과 맞서다 Wow 그래픽노블
대브 필키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캡틴 언더 팬츠

3. 외계 악당들과 맞서다

대브 필키 지음  

 

캡틴 언더 팬츠!

영어 원서로 유명해서 저도 익히 명성을 들었던 책이에요

워낙 유머가 넘치는 책이라서 챕터북으로 넘어가는 걸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슬쩍 들이밀어 주기만 해도

챕터북 고비를 넘긴다는 마법의 책이라고 ㅋㅋ

그만큼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은데요 ;;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이번에도 실패하긴 했어요  ㅋㅋ

 

 

책 맨 뒤에 나온 지은이 소개를 보면

어린 시절 ADHD와 난독증, 행동 장애가 있었다는 작가 대브 필키!

학교 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어려움을 겪었을지 짐작이 되더군요.

하지만 말썽을 피워 복도로 쫓가날 때마다 만화를 그렸고,

캡틴 언더 팬츠도 그 때 탄생했다고 소개하고 있네요.

인생 참 모르는 일이다 싶어요.


아이가 곧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거기서 만나는 어떤 친구들이 

나중에 자라서 대브 필키 같은

유명인이 될 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하며

혹시나 말썽을 피우고 문제아로 찍히는 아이들이 있더라도

(*폭력을 행사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안 되겠지만)

좀 더 너그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겠단 생각도 문득 들더라고요 ;;

책 뒷면을 보다가 알게 된 사실!

<도그맨>도 원서로 이미 엄청 인기를 끄는 챕터북인데

도그맨 역시 대브필키의 작품이더라고요!

역시 베스트셀러 작가들은 확실히

팬층을 거느리는 능력이 있는 모양이에요.

동화책의 아카데미상이라고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

<칼데콧>상을 수상한 대브 필키의 매력, 궁금하시죠?

 

 

저희 큰 아이도 책을 보더니 너무 반가워하면서

유치원에서 본 책이라고 팔짝 팔짝 뛰더라고요.

캐릭터들의 표현이 딱 저희 아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했어요.

따님이지만 막 공주님 공주님 같은 스타일보다는

아이 말을 빌면 silly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중성적 취향을 가진 아이라서 보는 내내 키득키득거리며

엉덩이도 한 번 안 떼고 책을 읽어내더라고요 ;;


사실 저희 아이는 영어 원서나 한글 책이나

읽기 수준이 엇비슷한 상태라서

한글책도 글밥 많거나 두꺼운 책을 별로 안 좋아하던 아이였는데

요건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춘 코믹하고 유머러스한 매력 때문인지

아이가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빨리 읽어내서

진짜 읽은 건가 싶어 내용을 물어보기까지 했답니다. ㅋㅋ


 

 

아이가 책을 다 읽고 나서

엄청 심각하게 제게 질문을 했어요 ㅋ

엄마! 학교 급식이 맛이 없어? 라고 ㅋㅋ

갑자가 책을 읽다 말고 뭔 소리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책 맨 뒤에 이런 설명이 있었던 거예요. ㅋㅋ


아이가 기저귀, 퀴퀴한 수건을 합친 냄새가 대체 뭐냐며 ;;

사실 저도 큰 애가 이번에 처음 학교에 입학하는 거라서 ;;

정말 급식이 그리 맛이 없으면 어쩌나 은근히 걱정이 되긴 해요 ;;

그래도 그런 끔찍한? ;; 경험 덕분에

이 기발한 3편의 스토리가 생각났다니 뭐 ;;

대브 필키는 뭐든 최악의 상황에서도 재미 요소를 찾아내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작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사실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ㅋㅋ

한글 책을 통해 흥미를 유발해서

영어 챕터북으로 넘어가길 바라는 마음이 컸는데 ㅋ

이건 실패하고 말았어요 ;;


챕터북들이 대부분 갱지로 돼 있다 보니

그 갱지 느낌이 너무 싫다는 아이..


원래 소리와 촉감에 워낙 예민한 아이이긴 했지만

제가 보고 싶다면서 유치원에서 책을

한 번 빌려와 보라고 부탁을 했는데

ㅋㅋ 무슨 벌레 전해주듯

겉만 겨우 잡아서 건네주는 따님 ;;


이야기가 재미있다고 하지 않았냐고,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하지 않냐며 ㅋㅋ

한글보다 영어로 읽는 걸 더 편하게 여기는 아이라서

나름 꼬드겨 봤으나 ;; 아직은 때가 아니었나 봐요 ;;


아이는 원서는 됐고 한글책은 컬러로 돼 있고

책 질감도 엄청 매끌거리고 부드럽다며 시리즈의

이 책 말고 다른 것도 사달라고만 ;;

계획이 다 있었던 엄마의 빅 플랜은 ㅋㅋ

그렇게 실패로 막을 내릴 수밖에 없었네요 ;;

 

사실 책을 접하면서 처음 든 걱정이 바로 1권을 읽지 않았는데

3권부터 읽어도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었는데

책 도입부에 이렇게 유쾌하게 ㅋㅋ 

지난 이야기를 아주 깔끔하게 소개를 해놔서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겠더라고요 ^^


 

3권의 사건은 바로 국회의사당 돔처럼 보이는

학교 위에 내려앉은 우주선의 등장으로부터 불거지게 되는데요.

아무도 학교 옥상을 쳐다보지 않았다는 문구를 보면서

다들 너무 바쁘게 사느라 하늘의 달 한 번 쳐다보지 않는

현대인들의 현실을 풍자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조지와 해럴드는 나쁜 우주인들이 학교에 들이닥치기 전에

급식실을 초토화시키는 장난을 치는 바람에

급식실 출입 금지 명령을 받고 마는데요.

하지만 그 덕분에 학교 조리사로 위장 취업한 외계인들이

좀비 범생이 밀크 셰이크를 마시지 않을 수 있게 됐죠.


"나는 뭔가 더 극적인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

하지만 이 책이 끝날 때가 되었으니까 그냥 그걸 사용하자"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 대목에서 빵~ 터졌어요 ㅋㅋ

너무 현실감 넘치는 이유죠? ㅋㅋ

그리고 이 책의 또 하나의 매력이 바로 ㅋㅋ

이 <팔랑팔랑 책장 넘기기>가 아닐까 싶어요.

ㅎㅎ 이게 뭐라고 아이가 어찌나 좋아하던지 ㅋㅋ

쉴 새 없이 책장을 넘겨대며 까르르 까르르 ㅋㅋ

 

우여곡절 끝에 이번에도 우주에서 온

외계인 악당들을 물리치고

모든 것들이 예전으로 돌아왔지만

크러프 교장선생님은 더 큰 변화를 겪게 됐답니다 ^^


빠라바라 바라밤!


교장선생님과 조지, 해럴드가 펼치는

네 번째 이야기, 저도 벌써 기대가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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