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가 즐거운 학교에 가요 - 협동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김혜란 지음, 윤상희 그림,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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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가 학교에 가요>

김혜란 글 / 윤상희 그림 / 기획 감수 전성수 교수 / 브레멘 플러스 출판

 

<은수가 학교에 가요>는 브레멘 플러스에서 출판한

하브루타 독서 프로그램이 세팅된 그림책입니다.

 

책 뒷표지에 보면 특허청 표시가 선명하게 보이죠 ^^

유대인의 하브루타식 교육법,

요즘 여기저기서 많이 듣게 되곤 하죠.

하브루타를 한 마디로 하면

"네 생각은 어때?"로 표현할 수 있을 텐데요.

 

그래서 이 시리즈의 제목도 

<네 생각은 어때?>인가 봅니다.


하브루타식 독서를 특허를 받았다기 보다는

그 독서법을 책에 직접 접목한 것이

특허의 포인트가 아닐까 싶네요.


많은 엄마들이 하브루타식 독서법이

좋다는 얘기 정도는 들어본 적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막상 아이와 책을 읽으며 뭘 물어봐야 할지,

어떻게 물어봐야 할 지 막막해지곤 하는데요.

이 책은 바로 그런 고민거리를 해결해주는 책이에요.

 

 

책마다 생각 플러스 카드가 포함돼 있는데요.

책의 내용과 관련한 최소한의 질문 거리들이 적혀 있어요.

하브루타식 독서법의 경험이 전혀 없는 엄마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돼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저는 책을 받고 제일 먼저

어! 이 질문카드를 잃어버리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ㅎㅎ

이런 엄마들의 우려를 미리 예견한 걸까요?

책 뒷표지에 있는 큐알코드를 읽으면 이렇게

질문 카드들이 재생이 되니 걱정할 필요가 없겠죠? ^^

 

 

 

이 시리즈는 국내에 하브루타 교육법을

최초로 소개했다는

하브루타교육 협회장을 역임했던

부천대 유아교육과 전성수 교수가 기획과 감수를 맡았습니다.

그만큼 검증되고 체계적인 하브루타식 독서법을

맛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게 되네요.

 

책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은수에 관한

이야기로 꾸며져 있습니다.

은수는 유치원 졸업을 하면서

새롭게 입학하게 될 초등학교에 대한 걱정으로

맘이 울적합니다.


우리집에도 이런 어린이가 살고 있지요 ^^;

3월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8세 예비초등학생 큰 따님은

초등학교에 대한 두려움이나 걱정보다는

유치원 선생님들과 만나지 못한다는

서운함 때문이라고 하는데

마음 한구석엔 낯선 초등학교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자리하고 있겠죠 ;; 


엄마의 질문 방식이 잘못됐거나

아이가 아직 말하고 싶어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에

더 꼬치꼬치 캐묻진 않았어요.


책을 읽은 직후가 아니라

어느날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다시 한 번 물어본다면

아이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도 있을 것 같아

더 깊이 대화 나누지 못한 질문들은

따로 추려놔 보려고 합니다.

 

 

이런 은수의 걱정을 달래주기 위해

빨간 색연필이 은수를 데리고

학교 구석구석을 둘러보는데요.

아이도 이 부분을 가장 즐거워하며 읽더군요. 

 

 

 저희 아이가 가장 맘에 들어한 부분은

바로 나무에서 발견한

은수 언니의 이름표입니다.


본인이 가게 될 학교에서도 각자의 나무를 정해주고

나무에 이름표를 달아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에게 나의 것이라는 이름표 하나가

남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내 이름을 단 나무가 있는 학교라면

아이들에게 그 학교가 더 의미 있게

다가올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요즘 학교들에

이렇게 전교생의 이름을 걸어줄만큼

많은 나무들이 심어진 곳이 잘 없으니

현실에서 실천하긴 어렵겠지만

꼭 나무가 아니어도

아이에게 학교에 대한 애착이 가도록 하는

무언가를 설정해줄 방법을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책을 읽고 하브루타 카드에 나온

질문을 중심으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아이에게 맞는 질문들은 

추가가 되는 거 같아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훈을 주입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시간이겠지요.


뭔가 어렵고 낯설고 거창해 보이던 하브루타 독서

그 시작이 망설여지는 분들이라면

이 시리즈가 아주 유익한 길라잡이가 돼 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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