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100쇄 기념 특별 한정판)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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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서평

🕔<시간을 파는 상점> 100쇄 기념 특별판은 그야말로 시간이 만든 선물 같아요.

🕔이 소설의 주인공 온조는 학업도 가정도 친구 관계도 영 마음처럼 풀리지 않던 어느 날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기묘한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하게 됩니다. 거기서 시간을 팔고 사는 의뢰들을 받아 처리하는데, 단순한 잡일처럼 보이던 부탁들이 사실은 각자의 절박함과 사연을 품고 있다는 걸 알게 돼요. 거짓말 같은 일들, 의외의 사건들, 그리고 얽히고설킨 사람들 속에서 온조는 조금씩 세상과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게 됩니다.

🕔이번 100쇄 특별판에는 표지에 온조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은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고, 책등과 디자인에도 은근한 디테일이 살아 있어요. 무엇보다 독자들이 그동안 “이거 어떻게 되는 거야?” 하며 속으로만 궁금해하던 이야기 (온조와 강토의 관계, 그 이후 멤버들의 삶)를 풀어주는 외전 ‘맡겨 둔 미래’가 수록돼 있다는 게 하이라이트죠. 덕분에 원래 작품의 여운이 더 오래 이어지더라고요.

🕔원작이 매력적인 건, 시간이라는 철학적인 주제를 청소년 시선에서 가볍게 풀어내면서도 이야기 속에 추리소설 같은 긴장감이 섞여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읽다 보면 그냥 성장소설이 아니라 삶과 선택, 관계에 대한 작은 깨달음을 덤으로 얻게 되더라고요.

🕔작가가 “독자들이 시간을 모아 제게 선물을 준 것 같다”라고 말한 이유를 알겠어요. <시간을 파는 상점> 100쇄 기념 특별판은 단순히 재출간이 아니라 우리 각자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하는 ‘다시 꺼내 읽을 이유’를 건네주는 책. 오래된 친구를 새 옷 입혀서 다시 만나는, 그런 반가움이 가득한 책이었습니다.

#시간을파는상점
#김선영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청소년소설

*자음과모음 @jamobook 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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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닿는 거리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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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서평

🌜<달빛이 닿는 거리>는 가족이라는 단어를 둘러싼 고정관념과 경계를 조용하게, 그러나 깊게 흔드는 이야기예요. 소설은 평범한 여고생 미유가 예상치 못한 임신과 가족의 냉대, 남자 친구의 외면으로 인해 삶의 바닥까지 떨어지는 경험에서 시작합니다.

🌜절망의 끝에 선 미유는 우연히 ‘그린 게이블스’라는 위탁가정 겸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하게 돼요. 이곳에는 각자 다른 아픔을 품은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갑니다. 주인 남매는 노모를 모시며, 여러 아이들을 위탁 보호하면서 서로의 상처를 감추지 않고 보듬으며 매일을 살아가요.

🌜이 소설이 가장 울림 있게 다가오는 지점은 바로 ‘가족의 의미’에 대한 재정의 입니다. 반드시 피와 법으로 맺어진 가족만이 가족일까요? 미유가 몸담은 게스트하우스에선 혈연도 법적 가족도 아닌 사람들이 각자의 이유로 길을 함께 걷습니다. 어린 시절의 학대와 상실, 혼자서 감당해야 했던 무게를 조심스럽게 나누며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이 책이 참 따듯하다고 생각했어요.

🌜주인공 미유는 처음엔 이런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불신하지만, 점차 구성원들과의 관계 속에서 조금씩 변해 갑니다. 상처와 절망, 고독 속에서도 손 내밀어주는 이들이 곁에 있다는 것, 그리고 그들과 함께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되죠.

🌜소설 곳곳에는 “가족의 형태는 하나가 아니다. 사랑과 절망을 아는 이들은 상처받은 이들에게 달빛처럼 다가간다”라는 주제가 담백하지만 단단하게 녹아 있었습니다.

🌜읽고 나면 반복해서 떠오르는 물음이 있어요. “나에게 가족이란 무엇인가?”, “서로 다른 이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무얼 의미할까?”

🌜소설은 이 질문에 뚜렷한 정답을 주지 않지만,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가족을 정의하고 다양한 형태를 존중하며 살아가도 된다는 점에 이 책의 의의가 있다고 생각됐어요.

🌜이 책은 마냥 슬프거나 어둡지 않고, 오히려 서늘한 달빛처럼 조용히, 그러나 깊게 응원해 주는 위로의 소설이었습니다.

#달빛이닿는거리
#우사미마코토
#블루홀6

*블루홀6 @blueholesix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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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챙겨
김영희 지음 / 상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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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서평
🌎제목부터 바로 짐을 싸서 어디로든 떠나야 할 것 같지 않나요? 🌎이 책은 여행지의 화려하고 럭셔리함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여행 좌충우돌기라고 하는 게 더 적합할 내용들이 가득해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 🌎네팔에서는 수도승과 복채를 두고 눈치 싸움을 하고 아프리카에서는 비비 원숭이에게 호텔 방을 털린 짠내 나는 이야기까지. PD님이기에 가능한, 특유의 관찰력과 유머감각이 버무려진 글들에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매번 완벽을 추구하는 인생이 아니라 가끔은 모래밭 한가운데서 별 구경하며 자는 일탈도 괜찮다는 걸 보여주고, “호텔 키를 잃어버리면 모래 마당 한가운데서 자면 된다. 그곳은 ‘아타카마 사막의 별빛 쏟아지는 하늘’이 열린 길이니깐.” 이란 구절에선 웅장하고도 소박한 인생의 깨달음을 배웠습니다. 🌎저자는 여행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지, 그리고 그걸 깨는 과정이 여행임을 강조해요. “엄청난 문화의 차이들은 세계 곳곳에 존재하며 우리를 당황케 한다… 나쁜 까치, 좋은 까마귀를 접하면서 내가 가진 고정관념을 깨뜨려 가는 과정, 이번엔 이것이 여행일지도 모른다.”라는 문장에서 여행이란 새로움에 자신을 맡기는 용기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인생엔 옆으로 난 길도 많다”라는 구절처럼 작가는 정해진 길이 아니라 가끔은 샛길로 빠질 용기, 즉 일상과 여행 모두에서 ‘자유로울 권리와 자격’이 우리에게 있음을 알려주었어요. 아시아 히말라야에서는 “어쨌든, 닥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고백하면서 “숨만 제대로 쉴 수 있다면, 못할 게 뭐가 있나”라는 긍정의 메시시가 제게도 많은 힘이 되었어요. 🌎<짐 챙겨>는 웃음으로 시작해 진지함으로 마무리되는, 인생과 여행의 미묘한 경계선을 걷는 여행서입니다. 유쾌한 말투 속에 “마음을 비우고 몸을 던질 때 비로소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소박하지만 단단한 인생의 해답까지 가득하니 여행을 고민하거나 삶이 답답한 분이라면 김영희 PD의 응원을 꼭 들어보길 바랍니다. #짐챙겨 #김영희 #상상 *상상출판사 @sangsangbookclub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항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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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의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5 요괴의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5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미노루 그림, 김지영 옮김 / 넥서스Friends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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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서평 👺<요괴의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5>는 상상력이 가득한 책이에요! 만약 요괴가 진짜로 우리 옆에 살고 있다면 어떨까요?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야스케와 요괴 아이 센 키치가 그런 경험을 합니다. 또 항상 주인공이었던 야스케 대신 이번에는 센 키치가 주인공으로 활약을 해요. 그 과정에서 여러 귀엽고 재미난 요괴 친구들을 만나지만, 적대적이고 무시무시한 요괴들과도 맞서 싸웁니다. 👺책을 읽다 보면, 저도 언젠가 신비한 요괴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가슴이 두근두근해져요. 무엇보다도 센 키치와 야스케가 서로를 아끼고 돌보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에요. 주인공 센 키치가 다른 요괴들과 힘을 합쳐 위험을 이겨내고, 새로운 모험도 마다하지 않는 용기가 멋있거든요. 또한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요괴들이 아주 다양하고 각자의 매력도 돋보여서 읽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게 됩니다. 👺이 책은 이야기 속에 따뜻한 우정과 가족 같은 사랑이 숨어 있어서 친구들과 함께 읽어도, 혼자 읽어도 재미있게 빠져들 수 있어요. 읽고 나면 나도 야스케처럼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고, 센 키치처럼 멋진 요괴 친구를 만나고 싶어 진답니다. 환상적인 모험과 귀여운 요괴들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친구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할게요! #요괴의아이를키우고있습니다5 #히로시마레이코 #넥서스 *넥서스출판사 @nexusbooks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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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밭의 파수꾼
도직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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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서평 🔦<마늘밭의 파수꾼>은 처음에는 스릴러와 로맨스가 절묘하게 뒤섞인 소설로 보이지만, 그 바탕에는 가족이라는 깊고 아픈 뿌리가 깔려 있어요. 작품의 핵심은 바로 "마늘밭에 파묻힌 오래된 비밀"과 "그 비밀에 얽힌 인물들의 대물림된 상처"입니다. 🔦이 소설에서 가족은 그저 따뜻한 울타리가 아니라, 오히려 감춰지고 뒤틀린 진실을 품고 있는 공간이에요. 주인공 유민, 그리고 그의 주변 인물들—특히 이한이라는 캐릭터—모두 가족과 얽힌 비밀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평범해 보이는 마늘밭이 실제로는 오래된 사건과 가족사를 품은 장소로 등장할 때, 살짝 소름이 돋기도 했어요. 🔦작품 속 가족의 비밀은 단순한 미스터리가 아니라 세대를 이어 반복되는 고통, 그리고 그것을 애써 덮으려 하는 어른들의 거짓과 침묵, 그리고 그로부터 비롯된 오해와 상처의 대물림으로 묘사됩니다. 그래서 사랑은 늘 의심과 불안에 시달리고 주인공들은 자신만의 '파수꾼'을 세워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게 돼요.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결국 진실은 세상 밖으로 드러나고 각자 오래된 상처와 맞서야만 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마늘밭을 품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가족의 끈은 때로 옥죄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진실과 화해를 향한 용기의 시작점이 되기도 하니까요. 🔦작가는 '사람이라서, 그리고 사랑이라서' 생긴 상처와 그 상처를 감싸려는 몸부림을 참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결국 우리 모두의 슬프고도 따뜻한 가족 이야기와 맞닿아 있는, 쓸쓸한 소설이었습니다. #마늘밭의파수꾼 #도직 #해피북스투유 #단단한맘서평단 *단단한 맘 @gbb_mom 님이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해피북스투유 @happybooks2u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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