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곁에 두어 좋은 말 - 100년의 문학 작품에서 길어 올린 마음들
나민애 지음 / 북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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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한글 창제 100주년을 맞아 특별한 의미가 담긴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바로 나민애 교수님의 단상집 <오래 곁에 두어 좋은 말>입니다.

🌷교수님이 직접 세심하게 고르신 단어들과 그 단어가 보석처럼 박혀있는 문학 작품, 교수님 자신의 따뜻한 개인적 경험까지 한데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동시에 저도 모르게 우리말 공부까지 절로 되는, 정말 알차고 고마운 구성이었습니다.

🌷다 좋았지만 그중에서도 마음에 유독 짙게 남은 몇 개의 단어들이 있어요.

🌷첫 번째는 예전부터 제가 참 좋아하던 '여리다'라는 단어입니다. 여린 손마디를 보면 왠지 모르게 지켜주고 싶고, 따스하게 감싸주고 싶어 지잖아요. 작가님은 어릴 적 좋은 사람이 자신에게 그렇게 다정하게 대해주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누군가의 여림을 알아보는 것은 참 좋은 일이라고 쓰셨습니다. 그 문장을 읽는데 마음이 뭉클해졌어요. 여림을 알아보는 마음, 그건 어쩌면 상대를 향한 깊은 연민과도 맞닿아 있는 게 아닐까 싶어서요.

🌷두 번째로 제 마음을 흔든 단어는 '환희'입니다. 일상 속에서 기쁨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사람은 자기 인생을 매일 새롭게, 그리고 의미 있게 만들어 나갈 수 있기에 '자기 삶의 예술가'라고 말할 수 있을 거예요. 한마디로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창조자라는 뜻이겠죠. 기쁨이라는 건 가만히 앉아 기다린다고 찾아오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 찾고 정성껏 만들어갈 때 비로소 온다는 걸 다시 한번 선명하게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를 가장 행복하게 만들었던 단어는 바로 '흔흔하다'입니다. 곤히 잠든 자식을 품에 꼭 안고 그 작은 머리통에서 나는 냄새를 킁킁 맡을 때의 그 기분. 세상 어떤 단어로도 다 담아낼 수 없을 만큼 벅차오르는 행복감이잖아요. 이 낯설고도 예쁜 단어를 곱씹으면서, 살아가며 이런 흔흔한 순간들을 경험할 수 있는 나는 참 복이 많고 행운이 가득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마음이 어딘가 허전하고 헛헛한 날, 여러분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줄 예쁜 단어들을 책에서 꼭 만나보세요. 머리맡에 두고 찬찬히 넘겨보는 것만으로도 하루 끝이 참 다정하고 '흔흔하게' 채워지는 기적을 경험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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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방1기

*북다 @vook_da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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