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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다, 마음을 듣다 - 정원을 가꾸며 내면에 귀 기울이는 시간
김현호 지음 / 샘터사 / 2026년 4월
평점 :
#도서협찬
🌳양평의 고즈넉한 정원, 그곳에는 매일 아침 꽃의 안부를 묻고 흙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이가 있습니다.
🌳<꽃을 보다, 마음을 듣다>는 화려한 수식어 대신 흙 묻은 손으로 꾹꾹 눌러쓴 삶의 고백록과도 같아요. 은퇴 후 부인과 함께 일구는 그들만의 낙원은 여유로운 노후의 풍경을 넘어, 자연의 순환 속에 투영된 인간의 생애를 깊이 있게 관조하게 하거든요.
🌳이 책의 가장 큰 울림은 자연을 대하는 작가님의 '낮은 시선'에서 비롯되는데요, 도심의 아스팔트 위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텃밭의 푸르름과 정원의 계절감은 작가님의 마음을 한층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매일 식물들과 호흡하며 그들의 성장과 소멸을 지켜보는 삶은, 지인들는 이로 하여금 시샘 어린 부러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지만 그 부러움은 곧 경외심으로 바뀌어요. 작가님은 본인을 '모래 같은 존재'라 칭하기 때문입니다.
🌳거창한 바위나 화려한 보석이 아닌, 딱딱하게 굳어버린 관계의 틈새로 들어가 부드러운 숨구멍을 내어주는 작고 유연한 존재. 뒤늦게 심리학을 공부하며 타인의 아픔을 어루만져 온 이력이 이러한 다정한 철학의 밑거름이 되지 않았을까요?
🌳특히 노년에 대한 작가님의 통찰은 시린 겨울바람 속에서도 온기를 발합니다.
🌳"겨울 꽃은 죽은 것이 아니라, 겉모습에 가려져 있던 본질적인 형태만으로 생을 이어가는 것"이라는 문장은 인간의 노년 또한 화려한 사회적 외피를 벗어던지고, 평생을 품어온 가장 근본적인 '나'의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는 눈부신 시기라는 점을 일깨워주는 것 같았어요.
🌳<꽃을 보다, 마음을 듣다>는 인생의 겨울을 앞두거나 지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여러분의 본질은 여전히 아름답게 살아있다는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따뜻한 차 한 잔 같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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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isamtoh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