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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의 빨간 지붕
마리 유키코 지음, 김은모 옮김 / 나무옆의자 / 2025년 7월
평점 :
#도서협찬 #서평
🍷이 책을 읽고 한동안 머릿속이 복잡했어요. 이 소설은 그냥 미스터리라고만 하기엔 뭔가 더 깊고, 묘하게 불편한 느낌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꽤 충격적이에요. 평범해 보이던 의사 부부가 끔찍하게 살해당하고, 범인은 다름 아닌 그들의 딸과 그녀의 남자친구라는 사실이 드러나죠. 이미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 사건이 18년이 지난 후, 한 작가에 의해 다시 소설로 쓰이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져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우리가 처음 알게 된 진실이 전부가 아니라는 게 점점 드러납니다.
🍷읽다 보면, 누가 피해자고 누가 가해자인지,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건지 점점 헷갈려요. 작가가 일부러 선과 악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어서 독자가 쉽게 판단하지 못하게 하거든요. 그래서 책을 덮고 나서도 “내가 방금 읽은 게 대체 뭐지?” 싶은 생각이 오래 남더라고요.
🍷이 소설의 진짜 묘미는, 불편함입니다. 읽으면서 계속 마음이 뒤숭숭한데, 그게 또 이상하게 끌려요. 인간이 얼마나 복잡하고 때로는 잔인할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들이 얼마나 쉽게 뒤집힐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만약에 뒷맛이 개운한 미스터리를 기대한다면 조금 당황할 수도 있지만, 인간의 어두운 면이나 심리, 그리고 반전이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읽고 나면 한동안 머릿속에서 이야기와 인물들이 맴돌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진짜, 한 번쯤은 이 불편함을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언덕위의빨간지붕
#마리유키코
#나무옆의자
*나무옆의자 @namu_bench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