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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육아가 끝나면 각자 집으로 간다 - 부부는 끝났지만, 부모 역할은 계속된다
글짱 지음 / 담다 / 202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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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부터 이미 뭔가 쿨하게,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우리는 육아가 끝나면 각자 집으로 간다.”
이 한 문장에 부부로서의 끝과 부모로서의 새로운 시작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이혼은 부부가 헤어진 것이지, 부모가 헤어진 것이 아니다.”
작가는 결혼 10년 차, 두 아이의 엄마로서, 그리고 한 남자의 아내로서 살다가 결국 엄마로 남기로 결심합니다. 이혼하면 다 끝일 줄 알았는데, “자유로워질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 자유엔 책임이라는 무게가 따라왔습니다.”라는 솔직한 고백이 마음에 콕 박히더라고요.
🍀“사전에서는 맞벌이 부부를 양쪽 모두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버는 부부라고 정의한다. 그러나 내가 겪는 맞벌이 부부는 사소한 것에 분노하고 혼자 집안일을 도맡는 억울함만 가득한 것이었다.”
같이 일하는데도 여전히 일하는 엄마는 육아와 집안일에도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쓰렸어요.
🍀“이혼도 하나의 선택일 뿐”이라며, “부모로 남는다는 것과 부부로 남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말하는 저자의 목소리는, 이혼을 고민하는 많은 부모들에게 ‘그래도 괜찮다’는 용기를 건네주는 것 같았어요.
🍀이 책은 단순한 이혼 경험담이 아니었어요. 부부의 의무를 내려놓고 부모의 책임을 더하는 삶에 대한 기록이자, 아이의 상처를 보듬으면서도 자신을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였지요.
🍀마지막으로, 이 구절이 참 마음에 남았어요.
“배우자의 부재와 아빠의 부재는 결코 같은 무게일 수 없다.”
“자녀가 안정될 때 비로소 온전한 나로서 행복할 수 있다.”
🍀작가가 이혼을 결심하기까지의 복잡한 감정, 그리고 그 이후의 싱글맘으로서의 삶도 담담하게, 그러나 아주 솔직하게 그려내어 많은 공감이 갔고 그녀의 어깨를 토닥여주고 싶었어요.
🍀이 책은 이혼을 고민하는 부모, 싱글맘, 그리고 ‘나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조용하면서도 든든한 위로를 건네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뜨겁게 사랑했고 뜨겁게 아팠던 결혼의 끝에서 다시 ‘나’로 서기까지의 여정을 읽으며, 결혼과 이혼에 대한 생각을 차분히 되짚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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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다출판사 @damda_book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