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나는 알고 있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지음, 엄지영 옮김 / 비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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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녀가 누군가에게 살인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그보다 세상 무너지게 충격적이고 슬픈 일이 또 있을까요?

👭게다가 내 몸은 중증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데다 의지할 친인척 하나 없이 이 사건의 가해자를 오롯이 혼자의 힘으로 찾아내야 합니다.

👭형사들도 경찰관들도 모두 내 딸이 자살을 했다고 결론지어버리는데 엄마인 내가 이렇게나 확실한 심증을 가지고 있는데 모두 묵살되어 버리는 현실이 가혹하다 못해 잔인하게 느껴집니다.

👭과연 딸의 억울한 죽음을 소상히 밝혀낼 수 있을지 모르는 지난하고도 외로운 싸움에 힘겹지만 지치지 않고 싸워야 하는 사람, 엄마이기에 더딘 발걸음을 내디뎌 봅니다.

👭일정 시간마다 약을 복용해야 걸음을 옮길 수 있고 어눌한 발음을 나아지게 할 수 있는 위태로운 엘레나의 모습에 저 또한 이 갑갑한 현실이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젊은 딸이 살아생전 아픈 엄마를 홀로 모시면서 감내야 했을 외로움과 고독감, 버거운 마음들이 느껴져 가슴에 돌덩이를 얹은 듯한 갑갑함이 몰려왔지요.

👭모녀와 얽힌 운명의 또다른 여성, 이사벨은 아이를 낳아주는 한낱 도구에 불과했던 불행하고도 지옥같은 삶을 견뎌야 했기에 그 고통이 전해져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사회에서 여성이 짊어져야 하는 굴레와 그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에 대해 공감하게 되고 때로는 화가 나기도 했던, 다양한 질문을 던져준 아픈 소설이었습니다.

#서평
#엘레나는알고있다
#비채

*비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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