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돌아가는 역
시미즈 하루키 지음, 김진아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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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과거로 돌아가는 열차를 타고 원하는 분기점에 머무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러분은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고 싶으신가요?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짝사랑 고백을 하지 못하고 수십 년 후 만난 그녀의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 그리고 중년의 평범한 아저씨가 되어버린 나. 네 명의 아이들과 지지고 볶는 일상이 힘겹기만 한데 다시 과거로 돌아가 그녀에게 고백을 한다면 내 인생은 달라져 있지 않았을까?

🚞가고 싶은 대학에 떨어져 다른 대학에 들어가야 했고, 여동생은 내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 뭐든지 나보다 잘하는 동생이 너무나 얄미워 죽겠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때로 돌아가 원하는 대학에 꼭 합격해 동생에게 복수한다면 내 인생은 훨씬 행복해지지 않을까?

🚞얼굴과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가수가 된 나. 하지만 SNS에 언급한 내용이 논란이 되어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에 하루하루가 견디기 힘들어 활동을 중지했다. 다시 재개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고가다리 밑에서 길거리 라이브를 하던 무명시절로 돌아가 소소한 행복을 찾고 싶은데 그렇게만 된다면 난 바랄 게 없지 않을까.

🚞바쁘다는 핑계로 엄마와 함께할 시간도 많이 갖지 못하고, 병이 깊어지신 것도 몰라 뒤늦게 큰 수술을 하셔야 하는 일이 모두 내 탓 같다. 엄마가 건강하시던 시절로 돌아가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일찍 병도 발견하게 된다면 이 죄책감이 모두 덜어질까.

🚞내가 그때 출장을 가지 않았더라면 아내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텐데. 이렇게 혼자 남은 외로움과 아내를 향한 그리움에 아파하는 것이 괴롭다. 아내가 사망하기 전 한 달 전으로 돌아가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얼굴을 보고 체온을 느낄 수 있다면 지금의 현실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다섯 명의 다섯 가지 스토리는 모두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가득하고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과거로 돌아가 바라는 대로 행동을 하더라도 현재를 바꿀 수는 없다는 규칙이 책에서 설정되어 있긴 하지만, 그래도 한번쯤 다른 선택을 경험해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의 삶에서 과거에 지우거나 바꾸고 싶은 일들이 분명히 존재할 거예요. 그로 인해 후회되고 안타까운 마음이 크게 자리 잡아 지금까지도 마음을 힘들게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책에서도 말했듯이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 때에는 뒤돌아 그대로 걸어가면 다시 또 앞으로 걸어 나가는 거잖아요. 힘든 한 방향만 보고 걷느라 힘들었으니 방향을 바꿔 걸어가면 그대로 또 나아갈 수 있다는 거지요.

그런 마음으로 용기 내어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지금부터, 현재를 잘 가꾸어 나가면 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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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의 서재(@book.gu_book.gu)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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