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테면, 사랑
윤성용 지음 / 멜라이트 / 202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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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당신을 살아가게 만든 것은 무엇인가요?
가장 힘든 시기에 손을 내밀어준 것은 무엇이었나요?
차갑고 어두웠던 당신을 밝은 곳으로 이끌어준 것은 무엇인가요?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어떤 점에서 다른가요?
이토록 많은 좌절과 아픔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를 테면, 사랑>은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적은 책이에요.

🌝애정 뿜뿜한 달달 로맨스라고 생각했지만 소재는 사랑, 다루고 있는 내용은 생의 전반적인 아픔, 시련, 고통 그러나 함께 안정을 이루어가기 위한 이야기들이라 읽는 내내 가슴이 따뜻했어요.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사람들의 생각은 다 비슷하구나, 이런 부분에서 행복을 느끼는구나 이런 동질감 때문에 힘도 나고 위로가 되었고요.

🌸서로 다른 존재를 함께 살아가게 만드는 것에는 어떤 힘이 있어야 하므로, 우리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그것은 내가 아는 유일한 다정함이다. (p.22)
🌝이 구절이 저는 이 책의 모든 부분에서 가장 좋았어요. 사랑은 다정함의 유일한 형태라는 것을 넌지시 전해주는 표현이 화려한 미사여구보다도 직접적으로 가슴에 닿아 반짝였답니다.

🌸나는 사랑이란 무엇인지 잘은 모르지만, 사람을 멍청하고 비합리적으로 만드는 행복이라는 것만은 알고 있다. 사랑이란 본래 그런 성질이니까, 굳이 옳은 선택을 찾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p.41)
🌝사랑을 하게 되면 이성을 잃을 만큼 상대에게 푹 빠져있게 되지요. 그렇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사랑이라 행복하고 옳지 못한 선택이라 한들 후회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필사를 하면 내 마음 상태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 많고 많은 문장들 사이에서 왜 하필이면 이 문장이 내 눈에 띄었을까?’라고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게 된다.(p.78)
그날그날 필사한 문장은 내 생각이나 감정을 보여주는 거울이 된다. 내가 가까운 사람과 함께 필사하기를 권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p.79)
🌝매일 필사하는 저의 마음과도 맞닿아 있는 구절이라 큰 공감이 갔어요. 내가 마음에 들었던 문장이 날 반영하는 모습이라는 점은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그랬겠구나 싶으니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고요.

🌸옷장 앞에서 입을 옷이 없다고 투덜대는 그녀처럼, 나는 읽을 책이 없다며 서점으로 향하고는 했다. 책을 가득 사 온 날에는 배가 고프지 않았다. 빳빳한 종이 냄새, 한 번도 손이 닿지 않은 페이지, 각자 개성을 가진 책들을 보고 있으면 펼쳐보지 않아도 마음이 울렁거렸다.(p.150)
🌝제 마음속에 들어갔다 나온 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종이책이 전자책보다 좋은 여러 가지 이유가 저와 똑 닮아 있었고 읽으면서도 종이의 향기가 나는 것 같아 가슴이 마구 설레었답니다. 이래서 책이 좋고 작가의 이야기가 좋은 거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지요.

❤️유독 마음에 가닿는 구절들이 많아 형광펜으로 열심히 줄을 그어가며 책과 깊은 유대감을 느끼며 푹 빠져 있던 며칠이었네요. 에세이에서 얻을 수 있는 감정들이 모두 망라되어 있는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지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이야기들에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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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이트 @mellite_pub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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