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조 : 빛과 어둠의 대가 마로니에북스 Art Book 8
로사 조르지 지음, 하지은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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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디지털 시대에 옛거장의 그림을 볼수있는 기회는 흔치않다. 아니다 차리리 디지털 시대라 더욱 쉽게 접하고 경험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그림들을 소장하고 있다면?

그림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본인이 소장하고 싶겠지만 거장의 그림을 소유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이들에게 필요한게 아트북이란 생각이 든다. 옛거장의 그림들을 내가 소장하고 있는 느낌. 뭔가 벅차오름이 느껴진다.




그림을 보기위해 펼친 책은 약간의 압박감으로 시작했다. 작가가 활동하던 시기의 배경과 그의 삶에대한 설명들이 그림을 방해하는 느낌이다. 작은책의 빼곡한 글씨는 감상하기보단 이해하기 위해 그림은 어느새 뒷전으로 넘어감이 느껴진다. 그래서 다시 마음 가다듬고 거장의 그림을 감상하기로 마음 먹게된다.




그림을 감상하며 충격아닌 충격을 받게된게 하나있는데 거장의 모작들이다. 그림을 공부하던 시기에 다른작가의 작품을 공부하고 모사하는 거장. 물론 누구나 그런 시기는 있다는걸 인지하면서도 왜 이 당연한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충격비슷한걸 받았는지 조금은 아이러니 하다.




책을읽는 내내 왜 카라바조가 빛과 어둠의 대가인가 하는 의문이 떠나지 않았다. 책에선 당시엔 파격적인 빛을 표현했다곤 하지만 내눈이 아직 먼것인지 어떻게 파격적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었다. 그러던중 mbc프라임이란 프로그램을 우연히 늦은시간 시청하게 되었는데 때마침 카라바조를 주제로 한 것이었다. 거기선 당시 카라바조가 빛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직접 배우들을 통해 보여주었는데 방법은 이렇다. 어두운 공간속 배우들이 동작을 취하고 있으면 주광원을 하나로 보지않고 부각시키고자 하는 부분에 광원을 비추고 그림을 그리는 방법이었다. 그것을 보고 또 약간의 충격은 거장들은 모든걸 상상속에서 그린다고만 생각 했었다는것이다. 참으로 이상한 고정관념들이 내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음을 느길수 있었다.




이책은 작았다. 그리고 책속의 그림은 더 작았다. 아트북 이라고 하기에 그림들은 또 너무 조각나 있었고 어떤 그림들은 일부만이 프린팅 된부분도 있어 다음에 전체를 마딱뜨리면 알아볼수있을지 의문이 들기도한다. 처음의 기대와는 다르게 약간의 실망감을 안겨준 책이지만 그림속 인체근육의 묘사나 의상 주름의 디테일등은 참고자료로 충분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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