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을 위한 우산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55
빌헬름 게나치노 지음, 박교진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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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게나치노 _이날을 위한 우산

 

 

 

 

자신의 삶이 하염없이 비만 내리는 날일 뿐이고

자신의 육체는 이런 날을 위한 우산일 뿐이라고

 느끼는 그런 사람들이 저희를 찾아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이며 화자는 도시의 방랑자이다

도시의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자신의 삶을 성찰해 보기도 하고, 풍경을 보며 감성에 젖기도 한다. 경제적 능력이 없어서 동거하던 여자친구는 떠나버리고, 관계를 가졌던 미용실 여자는 자신보다 하찮게 여겼던 남자에게 빼앗겨 버린다.

심지어, 구두 테스터의 수당이 200마르크에서 50마르크로 삭감되는 굴욕을 맛본다.

 

 

이렇게 그는 한없이 우울하고 못난 남자이지만,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특별한 남자이기도 하다.

우리가 놓쳤던, 주변의 아름다움과 소소한 일상을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은 한사람의 시점과 생각으로 가득했지만, 그의 남다른 시선은 읽는 내내 굉장히 재밌었다. 행동은 적극적이면서도 익살스럽고, 사회를 비판하는 말은 한없이 우울하나 거침없다.!!

 

 

 

≪ 내 교육 수준으로 보자면 나는 중요한 사람일 수 있고 내 지위를 보자면 그렇지 않은 것이다. 진짜로 중요한 사람들이란 오직 자신들의 학식과 지위를 삶 속에서 서로 융화시켜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다. 단지 교육만 많이 받은 나 같은 아웃사이더들은 어디에 몸을 숨겨야 할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현대판 거지에 불과하다.

 

사실 그는 주변에 여자가 참 많다.

변변치않은 직업도 없는데 저녘식사도 초대하고, 개인적으로 만나고, 누군가의 상담소가

되주고. 이 남자 은근 인맥도 있고 통찰력있는 말로 힘도준다.

이것이 소소한 행복인데도 항상 자기만의 세계의 빠져서 우울해 한다.

주변의 행복을 못 찾는점. 우리와 참 닮아 있다.

 

≪ 나도 그와 마찬가지로 취미로 장난감 전기기차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고, (…) 내가 오직 그를 위해 어린 시절 이후로 기억 속에 묻혀 있던 지식을 매번 끄집어 내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하베당크는 내게 지루한 이야기를 해대고, 난 노련하게 그것에 관심 있는 척 주의깊게 듣게 될 것이다. ≫

 

 

직장상사의 재미없는 말을 들어줘야 하는 모습은 너무 와닿았다

 

 

≪ 우리는 모두 우리가 만들지 않은 질서체계 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질서체계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고, 그것들은 우리를 소외시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러한 질서체계의 죄를 우리가 떠맡게 됩니다. (…) 자본주의적 질서체계는 자본주의적인 죄를 만들어 냅니다 ≫

 

 

사회탓을 해보기도 한다.

 

 

 

≪ 나는 투쟁해야 할 일이 생기면 언제나 우울해진다.

난 투쟁해야만 한다. 고로 난 우울해진다.

 

 

고난을 만나면 일단 우울해지는 주인공이다. 그래서인지 소설 끝에서도 큰 발전과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곧은 우울한 모습은 오히려 웃음을 자아낸다. 먼지투성이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과 천천히 살아가는 삶의 즐거움을 보여준다.

 

가끔은 자유로운 랑자가 되고 싶은 이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다 *^^*

 

 

 

 

빌헬름 게나치노 _이날을 위한 우산 중에서

 

 

≪ 대다수의 방문객들이 인위적인 삶을 실제 삶으로 여기고 싶어하는 것이 분명하다. ≫

 

 

≪ 현재의 사랑을 통해 그 이전의 갖고 있던 사랑에 대한 견해가 쓸모없는 것으로 느껴진다면,그때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겁니다. 이해하시겠어요? ≫

 

 

≪ 당신이 사랑하게 된 사람이 이전에 당신이 거부했던 사람들의 무리에서 나왔기 때문에 그리고 부당하게 거부했던 것에 대해 당신이 죄책감을 느끼기 때문이죠 ≫

 

 

≪ 내 곁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나도 그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나 자신을 설득해 본다. 그들과 나의 공통점을 하나하나 열거해 본다. ≫

 

≪ 난 내가 끊임없이 삶 앞에서 약간씩 머리를 숙인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동시에 머리를 숙임으로써 난 삶 자체를 굴복시킨다. 내가 삶 앞에 머리를 자주 숙인다면 언젠가는 산다는 것에 동의할 수도 있으리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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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감정수업 -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강신주 지음 / 민음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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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말로 잠깐 힘을 주는 자기계발서보다 감정을 문학과 접목시켜서 이해도 쉽고, 두마리 토끼를 잡는 느낌입니다. 고전문학을 읽고기전에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거 같습니다 ^^! 이 책 솔직히 아깝지 않습니다. 지루하고 딱딱한 잘난 인문학책들에 비하면 명작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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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 Air 16GB 실버(앞면 화이트) + 알라딘 전자책 2만원 구매권 - Silver(실버, 앞면 화이트) 2014 출시 신형 태블릿PC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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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알라딘에서 이런 패키지를 판매하다니 .... 정말 환상적이애요 이번 아이패드 에어는 정말 가벼워서 전자책보기에 굉장히 편할거같야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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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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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성장소설이 아니다. 10대에게는 미래에 대한 열정을, 20대에게는 과거의 통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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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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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성장소설이 아니다. 10대에게는 미래에 대한 열정을, 20대에게는 과거의 통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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