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도사 전우치 나가신다! - 전우치전 처음부터 제대로 우리 고전 2
김은중 지음, 왕지성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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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는 우연히 여우의 혼 구슬을 삼키게 된다. 그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필시 하늘의 뜻이라며 능력이 있다하여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니 더욱 부지런히 배우고 익혀 옳은 일에 쓰도록 하라며 당부한다. 

그 뒤로 전우치는 온갖 책을 가리지 않고 읽어 학문을 깨치며 도술을 익혔다. 벼슬도 마다한 전우치는 방방곡곡을 둘러보고 싶다며 집을 나서고 그 길에서 구미호를 만나 천서를 얻는다. 구미호의 도움으로 한층더 높은 도술을 연마한 전우치 이제 두려울게 없는 천하무적. 백성들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못 하고 옥황상제라는 이름으로 임금 앞에 나타나 황금 대들보를 만들라고 명령을 내린다. 이 글을 보았을때 조금 어이가 없었다. 

그 많은 황금을 어떻게 모은단 말인가? 황금을 모은다고 백성을 더 다그치거나 힘들게 하는건 아닌지. 전우치의 장난끼가 많은 성격 이라는 것을 알것 같다. 그 황금 대들보는 다른 나라에 가서 비싼 가격에 팔아 많은 백성들에게 나눠 주었다니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다. 

'돈 나오는 그림 족자의 정체'에서는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되었다. 어느날 호랑이로 변신해 숲속을 달리고 있었는데 어찌나 슬프게 우는지 그 연유를 물어보니 가난해서 아버지 장례를 치를 돈도 없고 어머니를 부양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안타깝게 생각한 전우치가 그림 족자를 주면서 "곳간지기야! 은자 백 냥만다오" 하면 줄것이오. 그 다음부터는 매일 한 냥씩 달라하여 쓰라고 했다. 청년은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손해보는 셈치고 해봤는데 정말 이루어진게 아닌가? 어머니를 부양하며 잘 살고 있었는데 소문을 듣고 어떤 상인이 목돈으로 투자를 하라고 한것이다. 매일 한 냥씩 받는 돈 미리 몰아서 받아야지 라는 생각에 곳간지기에게 "은자 천 냥만 다오 "했더니 동자가 그 이후부터 없어진것. 욕심이 너무 과했던 것이다.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어서 몇 개월 전에 얼마나 힘들었었는지 잊어버리고 있었던것이다. 전우치의 행동도 내용이 전계 될 수록 도 가 지나치다는 생각을 했다. 백성들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자기 기분에 따라 사람들을 마음대로 움직이고 바꾸기도 하고 너무 자만심에 빠져 있다고 느낄때쯤. 서화담이란 분이 짜잔 하고 나타나셨다. 그제야 전우치도 자신이 너무 자기마음 대로 였다는 것을 느끼고 반성하며 스승을 따라 산속에 들어가 수련을 하며 살았다고 하니 다행 스러우면서도 가끔은 세상 밖으로 나와 어지러운 세상을 바꾸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전우치와 서화담이란 분이 실제로 존재하셨다고 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우리가 모르는 곳에 이분들 처럼 신기한 도술을 하는 분들이 계실거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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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 오백원! 단비어린이 문학
우성희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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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님이 아프신 엄마를 생각하며 쓴 작품이다. 엄마가 떠난 후 남게 될 반려견, '기다려,오백원'의 백이. 아프시면서 기억이 점점 지워지고 있는 엄마의 기억이 조금은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달콤감,고약감' 이야기를 '강패 손님'의 별이도 '세상에서 가장 긴 다리'의 솔이도 엄마, 아빠와의 이별에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사는 동안 누구나 이별을 경험하게 된다. 남겨진 사람은 커다란 슬픔을 안고 살아가지만, 또 그 아픔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줄 사람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로 인해 칼바람 겨울이 지난 후, 따스한 봄 햇살에 새순 돋듯 마음의 상처도 아물기도 한다. 작가님이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책을 읽는 네네 느껴져 따뜻게 읽을 수 있었다.

1.기다려,오백원 ​

레고 외에는 아무것도 관심이 없는 도경이를 걱정하며 엄마는 도경이가 친구도 사귀고 밖에서 뛰어 놀기를 바라는 마음에 옆집 할머니 강아지 산책 심부름을 시킨다. 심부름 값으로 산책 10분당 오백원. 강아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도경이는 용돈을 받아 새로운 레고를 살 계획으로 하겠다고 한다. 처음엔 어색하고 별로 였지만 오백원을 산책 하면서 만나게된 짝궁 소리와의 사이도 좋아지고 오백원과 함께 있는 시간이 즐겁게 느껴 진다.
오백원과 산책을 하던 어느날 잔디밭에 누워 구름조각에 새고 있을때 빗방울이 떨어지고 옆에 있던 오백원이 없자. 비와 철조망을 두려워 한다는 할머니의 말이 생각나고, 오백원을 찾아 여기저기 뛰어다니다 철조망에 옷이 걸린다. 빠져나오려고 하고 있는데 오백원이 나타나고 도경이는 오백원에게 기다리라고 소리쳐 얘기한다. 처음엔 주춤주춤 하더니 어느새 다가와 무서워하던 철조망 사이를 피해 철조망에 걸린 도경의 옷을 빼준다. 그 과정에서 다쳤는지 입 주위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 도경이는 그런 오백원이 너무 고마워 품에 꼭 겨안아 주었다.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 했던 새로운 감정이 도경이 마음속에 몽골몽골하게 샘솟았다.

4.달콤감,고약감

요즘 기억이 조금씩 지워지고 계시는 할머니의 기억을 조금이라도 되살리려 애쓰는 지유.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감을 가지고 퀴즈 놀이를 하는데 오감은? 단감, 연시감, 홍시감, 곶감, 말랭이감!
육감은 달콤감. 할머니가 제일 좋아하시는 감이다. 인심 좋은 앞집 할머니는 해마다 소쿠리씩 주셨었는데 이사를 가시고 새로 오신 할아버지께서는 단 한개도 주지 않는다. 그 후로 달콤감을 고약감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어느날 지유가 학교에서 돌아오니 할머니께서 앞집 감나무 아래 감을 올려다 보며 "아이고, 이쁘다! 이쁘다!" 하시는데 지유의 귀에는 먹고 싶다는 말로 들린 것이다. 그래서 쟁반을 들고 감나무 아래 서서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며 '떨어져라, 떨어져라'백 번을 말하며 기다렸는데 아무런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까치 가면을 쓰고 감나무에 올라가 감을 따기로 했다. 손으로 홍시 한 개를 막 땄을 때 고약쟁이 할아버지에게서 호통이 날아 들었다. 놀란 지유는 그만 나뭇가지와 함께 땅에 떨어지고 그러면서 홍시도 같이 떨어져 으깨져 버렸다. 너무 속상한 지유는 엉엉 울며 우리 할머니 드릴 감이라며 아빠 이름은 잊었어도 이 감 이름은 잊어버리지 안을 정도로 좋아한다며 이거 드시면 기억이 확 살아날지 모른다며 감 물어내라고 운다. 그 모습을 본 할아버지는 어이가 없으면서도 뭐라 할 말은 없고 지유에게 이왕 부러진 나뭇가지 들고 가라고 한다. 그 나뭇가지엔 주홍빛 감이 세 개가 달려 있었다. 지유가 힘들게 구해온 감을 할머니가 맛있게 드시며 "세상에! 고약감을 다 먹어 보다니" 하셨다. 지유가 할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이쁘고 따뜻하다. 할머니의 기억이 조금만 천천히 지워지기를 바래본다. 고약쟁이 할아버지 서로 돕고 나눠 먹고 그래야 좋은 세상!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지유의 마음을 생각해서 이제 부터 감을 조금씩 나눠 먹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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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코믹스 : 로켓 - 과학 기술의 결정체 사이언스 코믹스
저지 드로즈드.앤 드로즈드 지음, 김의석 옮김 / 길벗어린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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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캐릭터들이 나와 친근감 있고 재미있게 그리고 쉽게 설명을 해 주고 있다.

1장. 로켓의 동작원리에서는 뉴턴의 운동

제 1법칙 : 관성의 법칙 불균형 힘이 가해지지 않는다면 정지해 있는 물체는 계속 정지해 있고, 움직이던 물체는 계속 움직인다.

제 2법칙 : 가속도의 법칙 힘은 질량 곱하기 가속도와 같다.

제 3법칙 : 작용 반작용 법칙 모든 작용에 대해 크기는 같으나 방향은 반대인 반작용이 존재한다.

4장. 로켓 발명가
1929년 9월19일. 고다드는 최초로 기압계, 온도계, 카메라와 같은 과학 장치가 달린 로켓을 쏘아 올렸다. 그런데 로켓소리가 너무커서 우스터에 사는 사람들이 깜짝 놀라 항의를 하기 시작했고 마침 미국의 비행사 찰스 린드버그는 단엽기로 대서영을 횡단하다 로켓 연구에 관심을 갖고 구겐하임 재단을 설득하여 항공학 발전 자금을 만들었고 고다드를 지원했다. 뉴멕시코 로스웰에 연구소를 만들어 로켓 실험을 할 때 더 이상 이웃들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었다.

이무렵 독일에서는 헤르만 오베르트가 로켓에 관한 책을 썼는데 친구의 한마디가 그의 인생을 바꾸는 기회가 되었다. 오베르트에게는 당시 유명한 천문학자였던 막스 볼프가 그런 친구였다. 논문 대신 책을 써 발표 해보면 어떻게냐는 조언에 1923년 '행성 공간으로의 로켓'이라는 책이 발표 도었다. 이 책 덕분에 독일에서는 로켓 공학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한다.

5장. 우주 경쟁 시대의 로켓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시작되자 1950년 3월, 몇몇 과학자들은 전 세계 수준의 협력 사업을 제안했다.

연구 과제를 만들어 과학자들이 함께 협력하며 연구 하자는것. 이를 '국제지구물리관측년(IGY)'이라고 한다. 전 세계 과학자들이 1년 동안 함께 연구하며 지구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과학은 주로 경쟁을 통해 과학을 발전 시켰고 여러 국가가 앞다투어 로켓을 쏘아 올렸다.

뒷장에는 로켓에 관한 시간 순서대로 정리가 되어 있고 어려운 단어는 찾아 쉽게 찾아 이해 할 수 있도록 용어 사전도 첨부 되어있다

신기하면서도 놀라운 로켓의 세계 쉽지만은 않은 원리로 만들어 지긴 했지만 이렇게 설명을 들으니 어려웠던게 조금은 쉽게 다가오는거 같아. 이야기의 전개는 시간 순에 상관 없이 진행되긴 했지만 그것도 뒷장에 시간 순으로 정리 되어 있어서 보면서 이해할 수 있어서 그것도 큰 문제가 될건 없는거 같아. 잘 접하지 않는 책이였는데 아이들이 보고 싶다는 성화에 나름 도전해본 책 ^^ 또 하나의 지혜 카드를 득템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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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왕이 엄마 북멘토 가치동화 37
박현숙 지음, 서영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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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는 할머니와 살고 있다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와 살게 되었다. 새엄마는 우리말도 잘 못 하고 친절하지도 않다. 그런 새엄마가 왕이는 싫었다.
새엄마 뿐아니라 새 학교, 새 선생님, 새 짝궁 까지 모든 것이 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버지는 택시운전을 하시는데 툭하면 머리가 아프다며 집에 들어와 머리를 감싸고 누워 잠만 자고 돈을 벌어 오지 않는다.
어느날 새 엄마가 직접 돈을 벌어 오겠다며 나서고 그 일자리가 왕이가 다니는 학교앞 분식집 이다.
왕이는 새 엄마가 일부러 학교앞 분식집에 일자리를 구했다며 친구들에게 창피하다고 그만두라고 억지를 부린다. 새엄마가 그만두지 않자 왕이는 떡볶이 속에 바퀴벌레를 넣어 아이들이 새엄마가 지저분해서 그런일이 생긴거라며 분식집 아줌마가 새엄마를 그만두게 할거란 계획이였다. 왕이의 계획은 실패로 끝나고 분식집 아줌마께 들키고 만다. 그날 저녁 새엄마는 치킨을 시켜주시고 그일에 관해서는 더이상 얘기는 없었다.
분식점을 그만 뒀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새엄마는 일을 다니고 몸이 안좋다고 하면서도 병원에 가지 않고 일을 계속한다. 왕이는 할머니도 이렇게 아파하다 돌아가셨기에 새엄마가 조금 걱정이 된다. 분식집에서 일하는 새엄마의 표정을 보고 꾀병이라 생각한 왕이는 새엄마의 신발에 개똥을 묻치고 물을 붓는다. 그러게 하면 분식집에 일하러 못 가겠지 라고 생각 하면서 즐거운 상상을 하며 학교에 등교했는데 같은반 친구인 진규가 새엄마 옷이며 신발이 더러워서 분식집 위생이 좋지않다고 험담을 한다. 그 소리를 듣은 왕이는 화를 참지 못하고 진규를 때린다. 그날 일로 새엄마는 선생님을 만나고 선생님은 자초지종을 얘기해 준다. 이야기를 듣는내내 아무 말도 안하던 새엄마. 선생님은 왕이가 먼저 때렸기 때문에 사과를 해야 한다고 다시 얘기를 하면서 새엄마가 이해했는지 재차 확인한다.
침묵을 지킨던 새엄마는 왕이는 나쁘지 않다며 말로 때린것도 때린것이다. 진규가 먼저 사과를 하면 왕이도 사과를 하겠다 이야기 한다.
이때 왕이는 깜짝 놀란다. 새엄마가 자기를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 했다. 새엄마와 오해를 풀고 이야기할 시간도 없이 갑자기 새엄마는 없어지고 수소문 끝에 동생집에 있다는걸 알게된 왕이는 동생을 데리고 새엄마를 찾아간다.
그러면서 동생에게 엄마를 만나 다시 살계된다면 형이랑도 같이 살고 싶다고 얘기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이제 형도 엄마를 좋아한다며 같이 살고 싶다고.

왕이도 복잡한 가정환경에 적응하기 싶지 않았을거란 생각이 든다. 집나간 엄마, 몇 년째 연락 한 통 없는 아빠. 그렇게 할머니와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연락 한번 없던 아빠와 함께 살아야 한다니 그것도 새엄마와 새동생까지. 그래도 왕이를 잘 따르고 좋아하는 동생이 있어 참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혼자면 외롭지 않았을까? 같이 얘기하고 뭔가를 함께 공유 할 수 있다는게 좋았을거 같아. 새엄마가 친절하진 않아도 차별하지 않는 면에서 왕이도 새엄마의 마음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열린결말이라서 그런지 왕이의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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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에는 눈을 뜰 수 없겠지만 - 완화의학이 지켜주는 삶의 마지막 순간
캐스린 매닉스 지음, 홍지영 옮김 / 사계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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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목적은 사람들이 임종 과정에 익숙해지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러 사연을 주제별로 묶고, 먼저 임종이 전개되는 과정과 사람들의 대응 방식으로 서두를 열고 있다.

책을 앞에서 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앞에서는 육체적 변화, 행동 팬턴 또는 증상의 대처 같은 구체적인 원칙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뒤로 갈수록 삶의 일시성을 이해하고 인생의 끝에 이르러 우리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재평가하는 문제 같은 추상적인 개념을 다루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이야기의 말미에는 생각해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면 좋을 주제를 적어 놓기도 했다.

장 끝에 달린 << 생각해봅시다 >>는 임상연구를 통해 얻은 최신 지식, 환자와 가족이 병과 죽음에 대처하는 모습에서 찾은 교훈, 그리고 삶의 마지막 여정과 작별할 때 채워야 할 빈틈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구성 되어있다.



3장 죽음을 말하기

- 오늘날 죽음을 언급하는 것은 금기가 되었다. 이 변화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졌으며, 현대인이 임종 과정으로부터 점점 더 유리되면서 차츰 그것을 설명하는 어휘도 줄고 있다. '눈을 감았다'라든가 '우리 곁을 떠났다' 같은 완곡한 표현이 '죽었다'를 대체 했다. 질병은 '투쟁'의 대상이 되었고, 병자와 치료, 그리고 그 결과를 이야기할 때는 전투의 비유가 사용된다. 아무리 잘 살았던 사람도, 아무리 인생에서 이룬 바에 만족하며 아쉬울 것 없이 편안히 눈을 감은 사람이라도 단순히 '죽은'것이 아니라'싸움에서 진lost theirbattla'것이 된다.



[p209] "호스피스 말씀이신가요?" 내가 이렇게 묻자 그녀는 눈물이 나는 것을 참으려고 애쓰며 고개를 끄덕인다.

"호스피스라고 적힌 예약통지서를 받고 좀 놀랐나요?" "관에 담겨 나오는 곳이잖아요." "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지요. 하지만 오늘 저희 클리닉을 찾아오실 만큼 건강한 분이 관에 실려 나가신다면 그건 정말 놀랄 만한 일일 겁니다. 이곳에는 암뿐만 아니라 다양한 병에 걸린 환자가 찾아와요. 우리가 보는 환자들은 모두 병으로 야기된 증상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보통은 심각한 병에 걸린 환자들이지요. 여기 오는 환자 중 일부는 완치가 불가능하고, 어떤 분은 우리가 증상을 관리하려고 노력하는 동안 죽음을 맞이하기도 해요. 하지만 1주나 2주 동안 치료를 위해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의 반 이상은 상태가 훨씬 호전 되어 퇴원하십니다. "



=> 나도 호스피스 병원 하면 더 이상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맨 마지막에 찾아가는 병원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을 준비하기 위해 죽음을 앞두고 찾아가는 그런 병원. 그런데 다 그렇지 만도 않다니 다행이면서도 한 편으로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아프다.



[p220] 사람이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은 복잡한 문제다. 어떤 사람은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두려워하고, 어떤 사람은 죽음의 순간을 두려워하며, 간혹 어떤 사람은 그 시간이 끝나기를 고대한다. 어떤 이는 존재의 소멸을 두려워하고, 어떤 이는 알 수 없는 방식으로 계속 존재하게 될 것을 두려워하고, 어떤 이는 약속된 천국을 소망한다. 어떤 이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해야 할 것을 슬퍼하고, 어떤 이는 자신 없이도 계속 살아갈 사람들을 시셈한다. 자신에게 필연적으로 다가올 죽음에 관해 생각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타인이 짐작하기란 불가능하다.



=>나는 내 죽음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난 어떤 죽음을 맞이하게 될까? 내가 원하는 죽음은 아프지 않고 80세까지 살다 조용히 잠자며 떠나고 싶다. 이것이 나의 바람인데 한 편으론 남겨질 가족들이 마음에 걸린다. 그들에게 나의 죽음이 준비도, 예고도 없이 한순간에 찾아오면 그 마음은 어떨까?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다행히도 아직 난 그런 큰 슬픔을 겪어 보진 않았다. 하지만 언젠가는 겪을 날이 오겠지. 그럴 땐 어떻게 할까? ' 내일 아침에는 눈을 뜰 수 없겠지만'을 읽으며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마음과 그들의 가족들의 아픔을 같이 보고 느꼈다. 하지만 아직 그런 슬픔을 겪어 보지 못해서 그런지 100% 공감을 하지는 못했다. 그 이후에 내가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위로받을 수 있을까? 한 편으론 그전에 이 책을 먼저 알게 되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5장 유산

유산은 좋든 나쁘든 우리가 이 세상에 남기고 가는 것이다. 유산은 의도적으로 신중하게 선별하여 물려주는 소장품일 수도 있고, 살면서 알게 모르게 타인에게 준 도움이나 상처일 수도 있다. 죽어가는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남길 유산을 크게 의식하며, 사랑하는 이들에게 가장 상처를 덜 줄 수 있는 방식으로 생을 마감하려 애쓴다. 어떤 사람은 다른 이들에게 의미가 있는 물건을 남겨 주기 위해 노력한다. 어떤 사람은 얼굴도 모르는 타인이 짊어진 질병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모금 활동을 벌이는 등 이타적인 행위를 한다. 어떤 사람은 특별한 '마지막 추억'을 만들 기회를 갖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렇게 특정한 유산을 남기려는 의도로 취하는 행동과는 별개로 우리는 타인의 삶에 끼친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영향을 자각하지 못한 채 이 세상을 떠난다.



=> 유산이라, 난 어떤 것을 남길 수 있을까? 지금 내가 소중히 아끼는 책과 아이들 사진? 과연 그때 아이들이 유산이라고 소중히 생각할까? 우선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특별한 유산도 좋지만 우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마음껏 표현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해 주는 것! 지금은 이것이 제일 중요한 거 같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내일 아침에는 눈을 뜰 수 없겠지만'을 통해 완화의료진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호스피스 병원에 필요한 의사와 간호사분들 이라면 그것에 맞는 전문의가 있는 건 당연한 건데 말이다. 죽음이 꼭 무섭고 두려운 것 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단지 그때 나에게 그런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받아들일지 지금은 장담할 수 없지만, 이런 책 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생각하며, 다시 이 책을 펼쳐 읽고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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