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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2016.03.22 - 24.
어느날 갑자기 박 씨가 어느 순간 도청교에서 신천으로 뛰어내리는 행위를 저질러 버렸다.
우리는 이것을 정당한 일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더 나아가 어떤 사람은 그런 일이 일어나 버린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할지도 모르겠다)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해할 수는 없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게된다.
그것이 이야기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이야기는 그것이 인물의 멱살을 잡고 끌고갈 때보다
오히려 인물의 성격에 따라 어떤 일을 저질러버렸을 때,
좀 더 공감 가능한 것이 될지도 모른다.
내가 소설을 쓴 것이 아니라, 인물이 하는 행동을 내가 그대로 보고 쓴 것이다.
라고 말하는 소설가의 우스겟소리가 우스겟소리가 아닌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이런 류의 소설에서 인물의 성격에 대한 공감 (한발 양보해서 이해)가 없다면, 단순히 설교에 불과한 것이 되어버릴 확률이 높다.
인물 자체에 대한 의구심은 덤이다.
역시 난 이런 류의 글을 쓸 때는
언제나 논지가 엉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