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습관이다 - 부정의 나를 긍정의 나로 바꾸는 힘
박용철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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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왜 감정을 극복해야 하는지 알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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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카레, 내일의 빵 - 2014 서점 대상 2위 수상작 오늘의 일본문학 13
기자라 이즈미 지음, 이수미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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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젯밤 카레, 내일의 빵'이란 입맛을 돋우는 제목의 가벼우면서도 고급스러운 양장본이다!

껍질을 벗겨보면 새하얀 캔버스에 작고 귀여운 캐리커처가 그려져 있다.

친구들과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먹고 친구가 싸준 남은 음식을 가지고 와서 먹고 난 후

커피를 마시며 읽어야 할 듯한 분위기를 전해주는 책이다.

특별할 것도 없고 드라마틱 하거나 격정적이지도 않지만

깊은 고민보다는 포근하고 평화롭게 메마르고 불안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래서 읽고 나면 나도 사랑스럽고 따스한 사람이 된 듯한 행복감을 주는 책이다.

 

모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초빙한 강신주 씨의 강의가 생각난다.

'음식'을 먹는 것과 '사료'를 먹는 것은 다르다고.

이른바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수고를 마다치 않는 정성으로 만들어지는 음식 마주하면서 느끼는 그러한 행복감이 이 책에서는 묻어난다.

평생 대충 허기만 때우는 '사료'만 먹는 사람들도 있다.

단 한 번이라도 정성스럽게 대접해주는 음식을 대할 수 있었다면 행복한 것이다.

 

소풍 때면 새벽같이 일어나서 나는 정육점에 가서 소고기를 사서 갈아왔다.

그러면 어머니께서는 정성껏 한 두 시간씩 초밥을 만들어 그 소고기와 갖은 채소를 넣어서 도저히 혼자서 먹을 수 없는 도시락 서너 개의 양을 만들어 주셨다.

소풍 가서 기죽지 말라는 배려였다.

 

박완서 선생님은 말년에 그러셨다.

선물을 주고받는 것도 다 부질없는 것이다.

다 짐이 될 뿐이라고.

차라리 밥 한 끼 사는 게 낫다고.

정확히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노년에는 그러한 마음이 강해지셔서 집안의 물건을 자꾸 버리셔서 따님들이 말리셨단다.

 

어른이 되고 나이가 더 해 질수록 수많은 이별을 해야 하고 그럴수록 옆에 사람이 있다는 것이 더 소중해진다.

그러한 이별의 아픔에서 현실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음식이다.

첫 등산길에 차이라는 달콤한 밀크티 차 한잔을.

내려오는 길에 맥주 두 캔을.

카레 내음을 입안 가득히 머금은 귀여운 소녀.

그 소녀와 빵 가게에서 재현하게 되고 빵이라는 이름의 강아지가 등장한다

한 번 이 책에 등장하는 음식들을 다 나열해 봐야겠다.

 

데이트에는 팬 케이크와 핫 케이크가 등장한다.

실연에는 한 개당 오백엔 짜리 최고급 초코렛이 등장한다.

생소해서 무얼까 싶은 음식들도 나온다.

음식점을 해 볼까 하는 이야기들도 나온다.

 

작고 정갈하고 정성 들여서 만드는 음식점.

언제나 찾아가면 큰소리로 환영을 해 주어서 행복해지고 단골이 되어 매일 찾아가게 되는 음식점들이

일본의 책이나 드라마 영화 속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누구나 아픔을 갖고 있지만, 옆에는 마음을 품어주는 사람들이 있고 충만감으로 배속을 따뜻하게 채워주면서 위로가 되는 음식들이 등장한다.

일본 특유의 문화인 것 같다.

이러한 일본의 문화가 그대로 녹아있는 책이다.

겉모양만큼 내용도 케이크의 생크림처럼 부드럽게 넘어가고 포만감으로 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사랑스러운 책이다.

 

실연의 아픔은 사실 얼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할머니 돌아가셨다고 흔들어 깨우던 그 새벽은 아직도 선명히 마음에 남아 있다.

할머니와 마지막 대화는 학교에서 돌아온 나를 보시더니 고모에게 "얘 밥 차려줘라" 라고 하시던 말씀이셨다.

 

소나기가 내리는 이러한 날씨에 김치전이 생각나는 이유는 김치전을 만들어 이웃과 나누어 먹는 그 분위기가 그리워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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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리스트 - 연재물을 쓰는 작가
데이비드 고든 지음, 하현길 옮김 / 검은숲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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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정도 읽었는데 진도가 잘 안 나간다. 추리소설이 진도가 안 나가다니! 긴장감이 덜 하고 심리묘사보다는 충격적인 사건이 연속되는 액션영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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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사계절 : 봄의 살인 살인의 사계절 시리즈 Four Seasons Murder 4
몬스 칼렌토프트 지음, 강명순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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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딨어요?

난 여섯살 남동생은 겨우 세살이에요.

이 안은 너무 더워요.

우린 지금 갇혀 있어요.

제발 우릴 풀어줬으면 좋겠어요.

 

애타게 아빠를 찾는 애타는 독백으로 시작이 된다.

 

스웨덴의 소도시 린셔핑..

스토라 광장.

따사로운 햇빛이 내리쬐고 있지만 아직 한겨울의 냉기를 품고 있는 봄.

오전 10시 15분.

여섯 살배기 쌍둥이 여자 아이들과 엄마의 한가로운 쇼핑

누군가 은행 인출기 옆에 배낭이 실린 자전거를 두고 간다.

엄청난 폭음과 함께 폭탄이 터지며 광장은 정막과 함께 폐허가 된다.

엄마보다 앞서 뛰어가 은행 인출기 앞에 서 있던 쌍둥이들은 인출기 옆에서 터진 폭탄에 참혹한 모습이 되고 만다.

쌍둥이 딸들을 뒤 따라가던 엄마는 중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된다.

하지만 "돈, 돈, 아이들의 돈" 이라는 의문의 말을 남기며 죽고 만다.

 

은행을 노린 폭탄 테러라기에는 폭탄의 규모가 컸고 사람이 북적거리는 대낮보다는 야밤을 노렸을 거라는 판단에

먼저 테러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한다.

조사가 시작이 되고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경제해방전선' 이라는 단체가 등장한다.

 

한 편 주인공 여형사 말린.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고 곧이어 며칠 뒤 변호사를 통해 어머니의 유언장이 발표되는 자리에서

어머니가 낳자마자 버린 숨겨진 남동생이 있었음이 밝혀지면서 가족간의 갈등이 고조된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딸은 집을 떠나 먼 곳의 학교를 가고자 한다.

홀로 아이를 키우며 나이들어가는 여형사 말린의 고뇌도 깊어간다.

 

600페이지의 벽돌 무게를 자랑하는 이 책의 딱 절반을 넘어가면서

광장 폭발 사고의 피해자 두 쌍둥이 딸의 어머니 한나 비게뢰씨가 중환자실에서 사망함과 동시에 사건은 진실에 한걸음 다가선다.

이렇게 고뇌하는 여형사 말린의 발로 뛰는 노고에 우왕좌왕하던 사건은 곧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맨 처음 독백에 화답이 이루어짐으로써 사건은 끝을 맺는다.

 

아직 쌀쌀하지만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광장에서 시작된 사건은 해결이 되고

꽃이 피는 봄에 주인공은 수사중 멋진 몸매의 가슴 떨리게 하는 의사를 만나 사랑을 나누며 살인의 사계절 시리즈는 완결이 된다.

봄은 사랑이 시작되는 행복한 결말을 맺기에 꼭 알맞은 계절이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모든 것을 다 돌봐주는 따뜻한 가족의 품에서 행복하게 자란 사람도 있고

그저 그렇게 겨우 서로를 참아내며 간신히 견디며 적당히 거리를 두고 지내는 가족이 있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권력을 휘두르며 지배하는 자 밑에서 가족 폭력에 시달리며 삶을 포기한 채 목숨만 연명하는 안타까운 사람들도 있다.

어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영된 위험한 가족도 사뭇 공포스러웠다.

13살, 15살 어린 아이들이 불구가 되는 사고를 당하고 그것을 이용해 보험금을 타 먹는 어머니.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지독한 자본주의 논리만이 득세하는 전체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우리 사회의 가장 밑바닥 기초인 가족까지도 무너트리고 있다.

소시어패스 라는 단어가 뉴스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여기저기서 유산 상속 문제니 혼자 재산을 독식하더니 날렸다느니 어쩌니 하는 가족문제들의 다툼에서 벗어나 평화로울 방법이 있지 않을까?

가족끼리라도 서로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욕심을 버려야 한다.

없으면 없는 대로 그냥 살 수 있을 텐데 항상 있는 것들이 더 큰 욕심을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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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2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2
박정호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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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서문에 언뜻 지나가는 '2000년대 초반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엘렌 사태'라는 문장에 인터넷 검색해 보니

상상 밖의 큰 놀라움을 준 사건이었다.

어떤 방식으로 '갑'의 위치가 되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을'을 착취하는지 그 참모습을 볼 수 있는 사건이었다.

이런 게 소위 세계화이고 시장경제란 것인가?

그 어떤 경제체제도 완벽할 수 없다.

자유시장경제체제야말로 가장 완벽한 경제체제라고 믿고 전 세계를 시장경제사회라는 구덩이로 밀어 넣으며 세계를 지배하던 그들 중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어제는 그 주축이었던 아버지 부시가 암에 걸린 친구를 위해 머리를 깎은 모습의 사진이 뉴스에 나오면서 감정을 자극하던데 그건 좋다.

그런데, 자신이 저질렀던 그 모든 엄청난 행위에 대해 그는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단 말인가?

책임질 의사라도 있단 말인가?


공유지의 비극을 해결하자는 오스트롬 교수의 이론도 언급되어 찾아보았는데 하나의 지침이 될 만한 것 같다.

조선시대에 이미 이런 방법론을 사용하고 있었다 언급을 하셨는데 아마도 육이전 같은 체제를 말씀하신 것 같다.

공유하되 일정한 제한을 두어서 관리를 하자는 것이다.


첫 시작인 '이야기 속에 숨겨진 경제학의 힘'이란 부분은 익숙한 이야기들 속의 경제적 관점을 보는 재미가 있다.


빌리 엘리어트는 여러 번 봤지만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

그렇게 가난하고 초라하며 힘없던 노동자 광부인 아버지의 아픔이 실감 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끝이 극복과 성장이란 행복한 결말이라서 마지막에 커다란 날개를 펼치며 나르는 주인공의 몸짓에서는 짜릿한 카타르시스까지 느끼게 해주기에 자주 보는 영화다.

얼마 전에 돌아가신 철의 여인 대처 수상과 그와 맞섰던 전국광부조합의 아서 스카킬의 사진을 이 책에서 보면서 마음이 착잡했다.

극복과 성장으로 마무리되었던 영화와 달리 그 갈등과 대립이 지금도 곳곳에서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캐럴이란 책을 통해 언급된 사회적 기업의 정의는 불평등을 넘어서자는 측면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사회적 기업 :  주주나 소유자를 위한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기보다는 우선적으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이를 위해 이윤의 일부분을 사업 또는 지역공동체에 다시 투자하는 기업을 말한다.


'음식에 깃든 경제원가 역사를 바꾼다.'라는 부분에서 언급된 자본주의 꽃 콜라에 관한 언급은 인상 깊었다.

아무리 달콤한 말로 포장해도 독이 될 수 있는 '약'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사탕수수 노예들은 왜 저항하지 않았을까? 현실을 받아들이고 침묵하며 그저 현실에 안위하는 대중들의 심리와 공포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경제학이 역사적 진실을 밝혀낸다'는 부분도 정말 괜찮았다.

어려운 경제 용어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수없이 들었던 역사 이야기들이었지만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 주고 있다.

그 새로운 시각에 정말 그렇구나 하고 감탄하면서 동감하게 하는 논리가 있다.

조공을 바치는 국가가 더 큰 이득을 얻었다는 부분도 그런 시각으로 본다면 내 생명줄이라고 생각하며 미국에 사대하는 현 대한민국 지배층의 사대주의적 사고와 행동을 이해하게 된다.

순장제도나 내시와 같은 제도도 현 시선이 아닌 그 당시 상황에서 보고 이해를 해야 하는데 그 당시의 눈높이에 맞추기가 쉽지 않다.

'해방 후 인플레이션은 행운이었다'이란 부분도 정말 흥미로운 논제였고 새로운 관점에 눈을 뜨게 되었다.


'수천 년 전에도 현대적인 금융이 있었다.'라는 부분은 꼭 알아야 할 경제 상식을 역사이야기로 배울 수 있었다.

기축통화, 조세 피난처, 타문화권 사이의 거래 표준화, 재무제표, 주식 같은 제도의 뿌리와 탄생의 이유를 알 수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그 호화로운 연봉 일조 원의 타이틀을 지니시고 무사히 은퇴까지 하신 전설적인 퀀트 '제임스 시몬스' 라는 분이다.

대학에서 기초과학이 천대받는다 해도 역시나 기초과학의 힘은 위대하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질투심이나 부러움 같은 것을 느낄수도 없는 누구나와 다른 특별한 0.001 퍼센트의 진정한 천재들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이런 괴짜 천재들이 노는 주식시장에 주식용어도 모르고 뛰어들어서 일 억씩 까먹는 어린 아해들을 어찌할꼬나?


일주일 내내 이 책을 잡고 읽으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어려운 용어도 없었고 쉬운 문장과 흥미로운 주제를 영화와 책 그리고 역사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논리와 시각으로 우리가 속한 현 사회의 여러 문제를 깊이 있게 볼 수 있게 해 준다.

진정한 전문가적 시선으로 본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한 수 배웠다는 느낌이다.

누구에게나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용어 설명도 아주 친절하게 잘 되어 있으며 용어들의 차이도 분명하게 구별해주는 친절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책에서 배운 용어.

규모의 경제 : 산출량( 생산규모)이 증가함에 따라 평균비용(단위당 생산비용)이 하락하는 현상

그러나, 이것도 한계가 있어서 규모를 무작정 늘린다고 평균비용이 계속 하락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언급된 대로 대기업의 문어발씩 확장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점이라고 본다.


 {책 속의 중요 용어정리.}

@ 규모의 비경제현상
생산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늘어나면 생산량 증가에 따라 평균비용이 반대로 증가하는 현상

@ 수요량의 변화
가격의 변화에 따라 소비자가 구입하고자 제품의 수량이 달라지는 경우

- 수요량의 감소
 가격이 상승하여 수요량이 줄어드는 경우

- 수요량의 증가.
 가격이 하락하여 수요량이 늘어나는 경우
 
- 수요의 증가
  가격 이외에 일련의 요인들이 해당 제품의 소비가 늘어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경우.


@ 수요의 변화
가격 이외의 다른 요인들이 변화하여 해당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의도가 달라지는 경우를 말한다.

@ 독점적 경쟁시장
 완전경쟁시장과 독점시장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는 시장을 의미한다.

@ 공공선택이론
1986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뷰케넌 교수의 이론에 따르면 정치인이나 정부 관료들은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들 역시 공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정치인이나 정부 관료가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데도 대다수 국민들은 이를 막지 못한다는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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