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의 종말은 없다 - 세계 부와 권력의 지형을 뒤바꾼 석유 160년 역사와 미래
로버트 맥널리 지음, 김나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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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2년 WTI 기준 유가가 끝없이 상승하다 하락세로 전환하였다. 특히 우리나라는 100% 수입에 의존하는 유가의 변동성에 취약한 점을 감안하면 왜 유가는 오르락내리락 할까? 누구에 의해서 오르고 내리는가? 과거에는 어떠했고 앞으로는 어떠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이 깊어지고 공부해 봐야겠다는 마음이 있을 찰나에 "석유의 종말은 없다"라는 정말 좋은 책을 접하게 되었다.

저자 로버트 맥널리는 미국에서 20년간 에너지 분야 전문가 및 전문 금융가이기도 하다. 전 백악관 국가 안전보장회의 에너지 선임고문으로 정부 관계자로도 일을 했었다. 그러기에 누구보다 신뢰하여 읽을 수 있고, 석유의 역사와 흐름을 데이터 기반에 의해 설명해 주고 있다.​


석유의 과거 역사 160년 전부터 시작하여 석유의 수요가 점차 커지게 된 1970년 이후 유가의 변동성과 국제 정세 그리고 물가의 막대한 영향력으로 인해 불황과 호황은 주기적으로 발생하였다. 석유의 역사를 보다 보니 마치 산유국과 비산유국, OPEC 국가와 비 OPEC 국가 간의 세력과 권력 다툼, 생존을 위한 전쟁과 테러를 촉발시키는 석유는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되는 무서운 에너지 자원임에 틀림없다.

앞에서 언급했던 유가는 누구에 의해서 오르고 내릴까? 그리고 왜 이리 변동성이 클까?라는 궁금점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찾기보다 유가는 어떠한 영향과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 하나의 예로 '끈끈하다'라는 표현에 대해 재미있는 문장이면서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유가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변동성을 불러오는데 그 공급자와 수요자를 끈끈하게 만드는 요인이 시간이 지나면 변화되지만 기본적인 시장의 특성과 변동성은 유지가 된다. 한때 유가가 높아도 소비자의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보면 이의 관계는 끈끈하다 할 수 있고 정확한 심리 예측이 어렵다는 게 결론이다.

인간의 탐욕과 권력자들의 욕심으로 인해 유가는 더 큰 변동성과 유가 흐름의 추세를 잃기 힘들게 만들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 지정학적 리스크, 정책,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양극화 등등으로 인해 수요와 공급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사우디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유가의 변동성을 통제하는 스윙 프로듀서의 역할을 사우디가 하였고, 앞으로도 국제 유가와 변동성에 큰 영향력을 주게 될 핵심이 사우디라는 점에 중동 국가들의 역사에 대해서도 공부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전이 없는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살기에 매 순간 유가의 변동성으로 경제가 휘청거리게 되다 보니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유전을 가지고 있는 자원부국의 힘과 영향력에 부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우리 같은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국제 유가를 예측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렇다고 아예 관심을 끊고 영향을 받지 말자라고 하기에는 나의 계좌와 국제 물가에 큰 영향을 준다. 따라서 예상하기보다는 대응을 하는 차원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유가에 따라 좋아지고 나빠지는 산업이 있고, 각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되는지를 잘 생각하고 공부해야 된다. 이어 금리, 물가, 국제정세,, 더 나아가 리스크 대비 차원에서 모든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일 당장 유가는 150불이 넘어갈 수도 있고, 예전처럼 20불대로 유지될 수도 있다. 그에 따라 유가는 너무 올라도 문제이고 너무 내려도 문제가 된다.

이 책은 석유와 관련 업무를 하는 종사자 또는 유가의 영향력을 받는 업종의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필독서일 거라 생각하며,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이 책의 제목인 석유의 종말은 없을 것 같기에 유가는 경제, 금융 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꼭 읽어보면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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