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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꼭 가봐야 할 박물관 여행 101
길지혜 지음 / 어바웃어북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아이와 함께 꼭 가봐야 할 박물관 여행 101 / 어바웃어북
올해 들어와 5학년 아들냄과 정말 많은 박물관을 다니고 있어요.
저학년 때 조금 더 일찍 다니지 못한 것이 후회되기도 하지만
아직 중학생이 되기 전이니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마음으로다가..ㅎㅎ
제가 초중고등학교를 다닐때만 해도
박물관을 다니면서 공부했던 기억은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요즘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니 유치원생들도 박물관을 많이들 가죠~
부모님들은 왜 아이들을 데리고 박물관에 가는 걸까요?
최근 몇년 사이에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수능시험과 연결되어 많은 집중을 받게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사와 관련된 박물관 수업도 많은 것 같네요.
좋은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사설업체들도 많이 생겼지만
저는 아들냄과 개인적으로 둘이만 다니고 있어요.
박물관 자체 도슨트 수업으로 충분히 많은 것을 알 수 있고,
박물관의 좋은 프로그램도 잘 이용하면 되니까요~
<아이와 함께 꼭 가봐야 할 박물관 여행 101>
이 책의 제목을 본 순간 요즘의 저와 아들냄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
꼭 소장하구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처음에는 우리나라에 박물관이 100개가 넘는다는 사실에 감탄을 했고,
책을 읽어 가면서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곳곳에 숨어 있는
박물관이 나올때마다 빨리 그곳에 가보고 싶은 마음으로 설레였네요.

예상은 했었지만 책을 처음 받고 깜짝 놀랐어요.
저 어마무시한 두께...
3cm 두께의 책은 대학 전공서적 이후 처음 만나는..

하지만 책을 읽어 갈수록 두께의 압박은 전혀 느낄 수 없었네요.
새로운 세상을 보는 것처럼 새롭고 마음에 쏙~ 드는
멋진 박물관들이 쉬지 않고 나오니...
책장을 넘기는 줄도 모르게 페이지가 술술~ 넘어갔답니다.

<아이와 함께 꼭 가봐야 할 박물관 여행 101>
본문은 총 11개의 챕터로 구성 되어 있어요.
국립박물관 / 자연사박물관 / 역사박물관 / 어린이박물관
이색박물관 / 직업박물관 / 글로벌박물관 / 미술관,과학관
대학박물관 / 주말 박물관 투어 / 제주도 박물관 여행
목차를 펼치면
주제에 따라 한 눈에 들어오게 구분이 잘 되어 있어
가보고 싶거나 원하는 박물관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역사박물관 中 <국립고궁박물관>
조선시대 왕실 문화유산을 전체적으로 잘 살펴 볼 수 있는 곳으로
몇 번 가봤던 곳이라서인지 친근하게 읽히더라구요~^^
박물관 주소, 관람시간, 휴관일, 관람료, 홈페이지, 전화까지
박물관 방문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이 제일 앞에 잘 정리가 되어 있어요.
요즘은 인터넷이나 폰을 통해 그때그때 정보를 검색할 수 있지만
책에서는 다른 박물관들과 비교도 해 볼 수 있고,
여러 페이지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어 드는 등
한 눈에 보기 쉽게 정리되어 편하더라구요.
또, 무작정 가서 관람할 때는 보지 못하고 지나쳤거나
보고 와서도 잘 기억에 나지 않았던 유물들이 있었는데,
책을 통해 다시 보니
어떤 곳에서는 어떤 유물을 중점적으로 봐야할지~
어떤 순서로 관람하면 좋을지~ 아이들이 꼭 봐야 할 것은 무엇인지~
등의 박물관을 제대로 관람할 수 있는 방법이 잘 정리가 되어 있어요.
다음에 갈 때는 책을 읽고 가는 것이니
제대로 관람하고 더 많은 것을 담아 올 수 있을 것 같네요~^^
또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관심이 많은
체험학습 관련 정보도 빠지지 않고 잘 나와 있구요~


최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체험했던 두 가지 프로그램이에요.
"내의원 어의 체험"과 "하늘을 읽는 시간여행"
두 가지 수업 모두 인기와 만족도가 높은 수업이죠.
5학년 아들냄 역시 무척 즐거워했던 시간이었구요~
기회가 있다면 꼭 경험해 보시길 추천한답니다.

여러 차례 방문했었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우리나라 근현대사 100년을 이곳에서 모두 볼 수 있어요.
1층에 있는 어린이 체험 전시실인 "우리 역사 보물창고"에서는
학부모님들이 어릴적 사용했던 학용품과 책, 생활용품들까지 볼 수 있는데,
인원 제한이 있는 인기 있는 곳이라 예약이 필수라는 설명도 빼먹지 않았네요.
상설 전시실에는 제가 갈때마다 성인 관람객도 무척 많았는데,
옛날의 추억을 기억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가 되어 있어서인 것 같아요.
처음 가는 박물관에서는 꼭 전시관 관람 해설을 챙겨 듣는데,
책에서 시간과 출발장소까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네요.
이 부분은 본문보다는 도입부에 관람시간 등과 함께 먼저
보여지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해봤어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역시 좋은 교육/체험 프로그램들이 많은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고 추첨제로 인원을 선정해요.
아들냄도 서너번 수업을 했었는데, 모두 재미있어 했네요.

이번 여름방학 때에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찾아라! 대한민국" 수업을 참여할 수 있는 행운이 있었네요.
역사와 연계된 프로그램으로 직접 전시실을 돌아보며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활동지도 풀며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어요.
<아이와 함께 꼭 가봐야 할 박물관 여행 101>

부산에 있는 박물관 두 곳을 찜 해놨어요.
<국립해양박물관>과 <부산 해양자연사박물관>
최근에는 거의 가보지 못했지만
부산이 본가라서 많이 다녔었는데,
그때는 박물관에 가 볼 생각도 하지 못했었네요.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부산에도 여러 좋은 박물관이 많다는 것을 알았고,
다음 방문 때 꼭 들려보겠다고 생각한 두 곳이네요.

아들냄이 책을 보면서 가고 싶은 곳을 표시 해둔 곳 중 하나에요.
<부천 테마박물관 투어>
만화, 로봇, 공룡, 활, 유럽자기, 수석 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소재의 박물관들이 많이 있어요.
지도를 보니 부천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유럽자기박물관, 교육박물관, 수석박물관, 전통공예체험교육관,
활박물관 등 여러 박물관들이 모여 있어서
한번에 투어를 하기에도 좋을 것 같네요.
또, 부천에 있는 6개 박물관 입장권을 통합입장권으로 구매하면
3천원에 관람이 가능하다는 정보도 얻었어요~^^


앞으로 가려고 계획 중인 <허준박물관>
한국사에서 허준과 동의보감을 배운 5학년 아들냄에게
한의학의 세계를 제대로 보여주고 동의보감도 직접 보기 위해
허준박물관 관람을 계획 중인데,
책을 보면서 미리 박물관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수집 할 수 있어
실제 방문하였을 때,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생각발산하기" 코너에서는
박물관과 관련하여 궁금할 수 있는 내용들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박물관 정보 외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겠어요.
<아이와 함께 꼭 가봐야 할 박물관 여행 101>

엄마가 마음에 들었던 챕터 중 <서울대학교박물관>
대학교에도 많은 박물관이 있네요.
서울대, 이대, 연대, 고대, 한양대, 경희대, 동아대, 부산대, 단국대
대학교 투어도 일부러 하고 다니는데,
박물관까지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대학 캠퍼스도 구경하고 박물관도 관람하고
동시에 여러 가지를 할 수 있겠어요.
봄학기 건축학교 수업을 서울대학교에서 3개월이나 들으러 다녔는데,
박물관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찾아볼 생각도 못하고...
책을 보면서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나중에 다시 일부러 가야겠어요~ㅋ

Tea를 좋아하는 엄마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보성에 있는
<보성 한국차박물관>
'장난치며 뛰어다니던 아이가 두 손을 다소곳이 모으고
점잖은 선비가 되는 곳'이라는 책에서의 표현이 재미있네요.
겨울이면 '보성 녹차밭 빛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올해에는 꼭 내려가서 겸사겸사 함께 돌아봐야겠어요~^^

아들냄이 제일 먼저 가고 싶어했던 곳.
<항공우주박물관>, <부천로보파크>, <어린이토이박물관>
두께의 압박에도 본인이 좋아할 만한 소재의 박물관들을
계속 발견할 수 있어서인지 얇은 책을 볼 때 보다 더욱
집중해서 잘 보는 것 같았어요~^^
세곳 모두 거리의 부담이 있는 곳이라 계획을 잘 세워서
꼭 함께 다녀오려구요~
부천로보파크는 부천 테마박물관 투어에서 봤던 곳들과 함께
묶어서 다녀오면 좋겠네요.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박물관의 전체적인 종류들을 한꺼번에 접할 수 있어서
이렇게 가고 싶은 곳도 직접 고를 수 있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네요.

제주도에서 가보고 싶은 박물관~
<세계자동차제주박물관>, <다빈치뮤지엄>, <유리박물관>
제주도에 있는 9개의 박물관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아직 아들냄과는 함께 가보지 못한 제주도라서
나중에 가족여행으로 갔을때를 위해 열심히 읽었네요.
<아이와 함께 꼭 가봐야 할 박물관 여행 101>

책을 읽을 때 느끼는 또하나의 즐거움이 바로 부록이죠~
<아이와 함께 꼭 가봐야 할 박물관 여행 101>
역시 알찬 부록들이 맘에 쏙 든답니다.
3가지 부록을 만날 수 있는데,
어느 한가지 빼놓을 수 없이 너무나 유용하고 알찬
핵심 정보들이라서 실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박물관 테마 여행 코스 15선"
다양한 박물관 여행 코스 15가지를 소개하고 있어요.
광화문, 삼청동/북촌, 인사동, 대학로, 서대문, 예술의 전당,
서울대공원, 인천, 에버랜드, 백제 역사 산책, 부산, 제주도
각 지역의 중요고 유명한 관람 장소들을 이동경로까지 함께
보여 주고 있어서 지역과 주제에 맞춰
여행코스를 계획할 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겠어요.
"지하철로 갈 수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
지하철을 타면 해당 노선에서 갈 수 있는 관광지가 표시된 지하철 노선도를
출입문 위쪽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아이와 함께 꼭 가봐야 할 박물관 여행 101>
책에서도 1호선부터 분당선까지의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을
2페이지로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하고 있어요.
교통편이 잘 되어 있는 곳은 왠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데,
지하철역을 기준으로 갈 수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을
한꺼번에 볼 수 있으니 이동경로 계획까지도 잘 세울 수 있겠네요.

세번째 부록인 별책으로 구성된 "뮤지엄 패스포트"
108개의 박물관,미술관의 간단한 정보도 담여있고,
관람 후 기념사진과 함께 간단하게 메모도 할 수 있어요.
책의 가장 뒤쪽에 불뚝 튀어나와 있어서
궁금함을 못이기고 사실 가장 먼저 펼쳐봤던 부분이네요.
보자마자 와~~ 탄성이 나왔답니다.
여권과 같은 표지에 조금 더 큰 사이즈의 소책자 스타일로
실제 갔던 곳들을 사진과 함께 기록으로 남길 수도 있고,
한장 한장 채워가는 뿌듯함과
내가 다녔던 곳들~ 앞으로 가야할 곳들을
한꺼번에 보면서 추억하고 계획도 할 수 있는
이런 멋진 부록도 포함되어 있네요.

책을 읽으면서 가야할 곳과 가고 싶은 곳을 아들과 함께 표시했는데,
우선 순위에 해당하는 것만 붙였는데도
어느덧 저렇게 화려한 표시들이 잔뜩 붙어있네요~^^
<아이와 함께 꼭 가봐야 할 박물관 여행 101>
책을 전체적으로 쭈~욱 읽고 나니 전국일주를 한 것 처럼
우리나라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기분이 들었어요.
또, 우물안 개구리처럼 우물 밖의 새로운 세상을
처음 본 것 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네요.
박물관은
처음 갔을 때~ 두번째 갔을 때~
보이는 것들과 느껴지는 것들이 정말 다르더라구요.
제가 고등학교 때는 국사과목을 무조건 달달 외웠었는데,
박물관을 직접 자주 다니면서 보고 또 보니
자연스럽게 역사의 흐름도 눈에 들어오고
유물들도 눈에 익어서 부담없이 역사지식이 쌓이더라구요.
정보가 필요하면 검색할 수 있는 편리한 요즘이지만
책을 통해서는 생각하지 못한 폭넓은 정보까지 함께 발견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있는 것 같아요.
책을 보면서 미리 박물관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수집 할 수 있으니,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현장에서도 더욱 알찬 내용들을 알아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에 나와 있는 101개의 박물관을 모두 가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앞으로도 열심히 다니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