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193p)-조지오웰 저는 현실 속에 있어요. 확실하고 단단하게 살아 있다고요. 당신은 살아 있다는 게 좋지 않으세요? 여기까지 읽었을 때, 줄리아 처럼 사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1984](222p)-조지오웰 어떤 면에서 당의 세계관은 그것을 이해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가장 잘 받아들여졌다. 그들은 자기들에게 요구되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도 납득하지 못할 뿐더러 현재 일어나고 있는 공적인 사건에 대해 무관심하기 때문에 가장 악랄한 현실 파괴도 서슴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그들은 무지로 인해 정상적인 정신 상태를 유지한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은 아무더나 닥치는 대로 집어삼켜도 탈이 나지 않는다. 그것은 곡식의 낱알이 소화되지 않은 택 새의 창자를 거쳐 그대로 나오는 경우처럼 뒤에 아무런 찌꺼기도 남지 않기 때문이다. 체제에 순응하며 사는 무지한 인생이 좋다는 말이냐??? 나의 의지와 반하는 순간이 우리 인생사에 얼마나 많은데, 불의를 참으며 살라 말하는 것이냐??? 이책의 교훈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더 고민해봐야겠다. 여기 뒤로는 이제 반항한 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내가 사는 사회가 이렇게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순응하지 못한 대가를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