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1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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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7p)

설국의 첫 문장에 호기심을 가지고 읽어 나갔다. 어려웠던 점은, 이 소설은 스토리 중심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자연 풍경과 짧은 순간의 주인공들의 작은 움직임과 감정 묘사가 포인트여서, 쉬운 소설이 아니라고 느껴졌다.
일본 영화에서 느끼는 서정성이 떠올랐다.

힘들다는 건 여행자에게 깊이 빠져버릴 것만 같은 불안감 때문일까? 아니면 이럴 때 꾹 참고 견뎌야 하는 안타까움 때문일까? 여자의 마음이 여기까지 깊어졌나 보다 하고 시마무라는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70p)

게이샤의 삶은 짠하고, 아무말이 없는 시마무라는 참 못났다.

작가의 마지막 말은 무엇일까?

-> 헛수고, 헛수고일 수록 오히려 순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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