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철학학교 톡 꼬마 철학자 1
안느 소피 쉴라르 지음, 강미란 옮김, 파스칼 르메트르 그림, 황경식 감수 / 톡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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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와글와글 철학학교

 

하루하루 예쁘게 커가는 아이들을 보며 좀 더 신경쓰고 잘 키워야겠다 생각이

들다가도 이런저런 미운짓을 할때는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부터 냅다 질러대는

늘 부족한 엄마라 항상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면서도 역시

잘 지키지 못하게되는....그러면서 아이들이 이것저것 질문공세를 할때면

내 나름대로 대답을 해주기는 하지만 확실히 모른다거나 귀찮을땐 넌 그것도

모르냐는 등 네가 느끼는 감정을 엄마가 어떻게 다 아느냐며 핀잔을 주곤 했다.

울 아이들은 정말 궁금해서 물어본것인데 엄마인 나는 그에대한 적절한

해결방법을 찾아주기보다는 그때그때 나오는대로 생각나는대로 성의없는

대답을 해주곤 했다. 그런데 몇일 전 서점에 들렀을때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와~이 책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넘기자마자 이 글이 눈에 훅! 들어왔다.

 

아이들이 꼭 정답을 기대하며 질문을 하는 것은 아니에요

아이들은 수시로 궁금한 것들이 생겨납니다.

질문은 그럴 때 자신의 관심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하나의 수단이 되지요.

그래서 아이의 질문 자체에 관심을 가져주고 아이 스스로 답을 찾도록

함께해 주는 일이 정답을 알려 주는 것보다 중요하지요.

 

아이들에게 정답을 해결해주지도 못하는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던 나는

이 글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아이의 질문 자체에 관심을 가져주면서

아이가 스스로 느끼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것이

부모의 역할인 듯 한데 난 그동안 이론적으로는 느끼고 있었을지 모르지만

행동으로는 전혀 노력하지도 않고 죄책감만 느끼고 있었던거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울 아이들 뿐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야 할

내가 먼저 읽어야 할 필독서라는 생각에 주저없이 구입했다.

아이들이 나에게 갑자기 질문을 툭~ 던졌을때 한마디로 대답해 줄 수 없는

28가지의 평범한것 같으면서도 왠지 생각하게 하는 질문들을 이 책에서는

쉬운 글과 재밌는 그림으로 아이들이 이 책을 읽을때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드는것이 매력인 것 같다. 자신이 그동안 느꼈었던 이런저런 감정들과

그동안 특별히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평소에 궁금했었던 질문들을 보면서

울 아이는 이 책을 얼마나 심각하게 몰입해서 봤는지 모른다.

엄마인 내가 이 책을 고르게 된 것이 무척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왜 사는 걸까?

왜 자꾸 욕심이 나는 걸까?

항상 착하고 친절해야 할까?

항상 웃어야 할까?

어떻게 생긴 게 예쁜 걸까?

사실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까?

규칙은 누가 정할까?

실수를 하면 정말 큰일 날까?

 
 이런 질문들을 갑자기 받는다면

속 시원히 대답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정말 사람이 살면서 항상 착하고 친절해야 할까?

내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억지로 친절하게 하는것이라면 나는 잘한걸까?

어떻게 생긴 게 예쁜거지? 무슨 기준으로? 등등

간단한 듯 하면서도 꼬리에 꼬리를 물며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책이며~

나는 지금도 느닷없는 아이들의 질문공세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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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2 18: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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