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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당신은 모른다 - 사춘기 아들과 펭귄엄마의 뒤뚱뒤뚱 소통 여행
정미희.박준 지음, 박종우 사진 / 청년정신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아들과 딸~~같은 자식이지만 성별의 성격차이를 무시할수가 없다.
이 책은 그 중에 사춘기 아들과 엄마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의 저자인 정미희씨는 아들의 돌맞이 여행을 시작으로 매 해
아들을 데리고 40여 나라를 여행하며 경험을 쌓게 해주었다고 한다.
이런 교육은 정말 엄마들의 영원한 로망이 아닐수 없다.
나 또한 항상 그런 상상을하며 꿈꿔오던 일이니까 말이다.
이 저자처럼 40여국 까지는 아니더라도 몇몇 나라는 경험하게 해주고픈
마음이 간절하다. 외교관이 꿈인 울 첫째에게 그런 체험 과정은 거의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을 더 관심있게 보게된 것 같다.
하지만 읽다보니 엄마가 오직 자식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꼭 자식을 위하는
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자식에게 기회를 제공한만큼 자식이
잘 따라와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과 나의 아이가 생각하는 것은
많이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사춘기때와 같은 질풍노도의
시기에는 더더욱 그럴것이다. 이 책을 보며 부모와 자식간의 원활한(?)소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되짚어보게 됐다. 이 책에서도 볼 수 있듯이 15년동안
아들과의 여행으로 아들과 소통을 잘하고 있다고 믿어왔던 저자가
어느날 아들의 생각은 전혀 달랐음을 깨달았다고 했는데 정말이지
그 엄마가 나였다면 완전 심한 충격에 휩싸였을 것이다. 내가 아이를 위해
살아 온 세월과 아이에게 좋은 엄마였다는 느낌~뭐 그런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사태랄까.....하지만 여행을 즐기며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자체는
정말 축복받은일이 아닐 수 없다. 주인공 준이도 엄마와의 많은 여행을 통해
얻은 값진 무언가를 뼈져리게 느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을 다니며 준이가 쓴 일기들을 보면 준이가 경험할 곳에대한 정보와
경험한 것 들에 대한 느낌을 볼 수 있는데 점점 글쓰는 솜씨가 달라지는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가는 곳의 신기하고 화려한 실사진들을 보면서
나도 우리 아이를 데리고 저기는 꼭 가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마구마구~^^
딸도 아들도 있는 나로써는 앞으로 딸보다는 아들과의 소통이 걱정이
되기도 하고~뭐 아이들마다 사춘기를 보내는 방식은 다 다르겠지만
이 책을 보면서 나름 많은 생각들을 하게되었다. 왜지 마음이 더 넓어진 것
같고 울 아이들의 마음을 다 포용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물론 이런 마음은 잠시 뿐이겠지만 적어도 나의 가치관이 조금은
변화 된 느낌으로도 만족하고 싶다. 점점 커가는 아이들과 제대로 된
상호작용이 조금씩 더 힘들어지겠지만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