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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브리티
정수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1월
평점 :

표지에서부터 여자의 도도함이 느껴진다.
셀러브리티란 말은 어디선가 들어봤지만 무슨 뜻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었던 단어...하지만 책의 겉표지를 보노라면
뭔가 힘있는 여자의 이야기 일거란 짐작이 간다.
난 장문의 소설을 즐겨 읽지 않는다.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의 생활에 책을 재밌게 즐기면서 읽을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어져버렸다. 난 한명의 여자이기 보다는 다른 여러 역할의
존재로 살아온 듯 싶다. 그래서 그런가....항상 내 마음속에는 이루지
못할 열망들이 가득하다. 비록 말 그대로 이루지 못할 것이라 해도
그것은 나만의 꿈이며 나를 지탱 해 주는 희망이다.
오랫만에 나만을 위해서 재밌게 읽을만한 책을 찾고 있었다.
그래서 알게 된 셀러브리티~우선 표지부터 나를 기분좋게 해주는
색상들과 제목이 나의 관심을 끌었다. 주인공의어린시절 얘기를 보고
있노라니 너무나 공감이 가는 말들을 리얼하게 써 놓아서 나도모르게
픽~하며 웃음이 새어 나왔다. 한 시대를 풍미히는 트렌드 아이콘인
셀러브리티가 되려고 결심하게 됐던 과정과 결국 현실은 그들을 취재하거나
뒤를 캐는 <플러스 텐>의 기자가 되어 있더라는 말도 재밌었다.
셀러브리티들은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 매력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요즘에는 그 매력을 본받으려 노력하는 <셀러브리티 워너비>들이
늘고 있다. 셀러브리티가 하고 나온 아이템이나, 그 셀러브리티의
케릭터를 따라하면서 그들과 비슷해지기를 원한다.
하지만 자기만의 매력이 없는 카피는 그저 짝퉁일 뿐이다.
이 책에는 이 시대의 대표적인 셀러브리티들을 소개 해 준다.
린제이 로한~패리스 힐튼~빅토리아 베컴~안젤리나 졸리~
제니퍼 애니스톤~그리고 20세기 마지막 신데렐라, 파파라치의
희생자 다이애나 비 까지~
모두 주인공 이현의 셀러브리티 특집기사 안에 주인공 들이다.
주인공 백이현이 기자 생활을 하며 계획적으로 톱스타 유상현의
차와 충돌하면서 그의 조카 환과 엮어지며 전개되는 그들의
일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놓았다.
지금의 나 자신이 이 시대의 셀러브리티가 될 수는 없지만
나를 아끼고 사랗 해주는 모든 이들을 향한 진정한 셀러브리티가
되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랫만에 그동안 꺼내놓지 못했던
마음 한 구석에 있던 소녀적 설레임이 되 살아나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