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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왜 울어? - 자녀교육 그림책
전성희 옮김, 장-마리 앙트낭 그림, 바실리스 알렉사키스 글, 곽금주 도움글 / 북하우스 / 2009년 10월
평점 :

제목부터 제가 평소에 즐겨쓰던 말이라 완전 뜨끔....ㅠㅠ

외출하기 전에는 아이들과 한바탕 전쟁을 치루게 되죠~
전쟁이라기 보다는 저의 일방적인 바램과 준비사항들....
그리고 호통....즐거운 외출이 되어야하는데 울 집의 외출은
벌써 원활한 소통을 하지 못하고 성질을 부리고 있는 저의
입에서부터 시작하게되죠....저렇게 명령조나 부정적인 말들로
아이들의 기를 꺾고 내 말에 순순히 따라주어 외출준비 하기가
편해지기만을 바랬던 것 같아요....정말 일방적으로 말이죠...

좋게~ 알아듣게~친절하게 얘기해도 될 것을 급한 마음에
무시해버리는것 같아요. 알면서도 말이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할 겨를도 없고 다른 마음의 여유도
없는 사람처럼 저의 정신은 찌들었었나 봅니다...ㅜㅜ
밖에 나가도 아이들에게 진실된 자유란 없죠...
요즘은 아이를 위한답시고 과잉보호를 많이들 하시던데
저는 그것과는 좀 거리가 있지만 다른 쪽으로 문제가 있죠...
큰아이에게 부드럽게 이름을 불러주지 않고 야!~라든가..
이름 세 글자를 호통치 듯 부르죠...조금만 제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바면 바로~~ 너! 혼날래? 맞을때가 된거야?등등
협박조의 말이 튀어나와 버리죠...그것도 눈에 있는힘을 줘가며....
그러고보니 아이의 입장은 생각해 보지도 않고 있었네요~
가다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뭐가 궁금했었는지....
물어 볼 생각도 안했네요...아이의 진짜 마음과 호기심을
무시해버린거죠....하긴 오래 전부터 조금씩 느끼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쭈~욱~지내왔던 것같아요...
이 책을 읽게되면서 저의 행동에 정말 큰 문제가 있었다는 걸
아주 많이 느끼게 됐죠...책 내용이 노골적으로 가르쳐주고 있네요..

다른맘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 저 위의 말들을 정말
수시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네요...솔직히 정말 아이들이 말을
너무 안들으면 어쩔 수 없는 경우도 많아요...참는것도 한도가
있으니까요~그리고 너무 버릇없는 아이로 키우는것도 안되잖아요~
문제는 혼내는 방식인 것 같아요. 아이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을
해보고~! 내 입장만을 생각하고 내 기분에 따라서 아이들에게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 책은 페이지 수도 적고 글 또한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읽는 맘들에게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게하는 위력이 있네요~
아이들에게 엄마라는 존재가 가장 믿음직스러우면서도
쇠창살 없는 감옥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저의 자녀교육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고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