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세주르 레지던스 - 2021 가온빛 추천그림책 모두를 위한 그림책 44
질 바슐레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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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XOX와 OXO>로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던 질 바슐레의 신작 <보세주르 레지던스>입니다.

면지의 그림을 보던 아이들이
“아! 이거!! 그 책에 나왔잖아. xox와 oxo에서 밭에서 키우던거!!” 하고 외칩니다.
히힛! 시작부터 좋습니다.

‘보세주르’라고 적힌 버스에서 내린 유니콘들의 손에는 짐들이 들려있네요.
한 때 아이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유니콘이 하루아침에 새로운 생명체에게 그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보세주르 레지던스에 온 유티콘은 내부 규칙이 적힌 편지 한장을 보게 됩니다.

- 지하실 출입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보세주르 레지던스에는 왕년에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다른 동물들도 많았습니다.
펭귄, 공룡, 판다, 돌고래, 미어캣, 피카추 등…

서서히 레지던스에서 적응하면서,
자기 관리도 하고, 친구들과도 어울리며 시간을 보내던 유니콘 푸퓌!

어느 날, 판다가 단체로 사라지고
통토리우스들이 다시 레지던스에 오면서,
푸퓌는 통토리우스 중 한명인 도뒤와 가깝게 지냈고,
결국 지하실 문앞까지 가게 되는데….

그림책 곳곳에 숨어 있는 명화 패러디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고,
결말에서는 아이들도 저도 뜨끔! 했지만,
그걸 시작으로 아이들로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바코드의 센스! 어째요~? ^^
제가 또 바코드에 집착하는 스타일이라,
이 책을 처음 받고 바코드부터 봤다는 건 안비밀입니다. ㅎㅎㅎ

책빛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한 저의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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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칼의 아주 특별한 질문 비룡소의 그림동화 292
데보라 프리드만 지음,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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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칼의 아주 특별한 질문은,
땅 속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지렁이에게
어느 날, 들쥐가 질문을 하면서 시작됩니다.
“왜 그런 일을 하는거야?”

자신이 왜 그런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한 지렁이는 답을 얻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토끼에게,
여우에게,
숲속 동물들에게..

그러나 그들은 지렁이가 왜 지렁이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 대신,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해 알려주죠.

지렁이는 그 해답을 찾았을까요?
그건 직접 보시길….^^

이 책은 지식그림책이기도 하고,
철학그림책이기도 했습니다.
아들들은 책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이 하는 일에 집중했기에 지식그림책이 되었고,
저는 지렁이 칼의 질문과 그 해답을 찾아가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철학그림책이라 생각했습니다.

자연에서 살고 있는 식물과 동물은 모두 저마다 자기의 일을 열심히 하기에,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잖아요.
우리 인간도 자연의 생태를 보존하도록 함께 노력해야할 때이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나’의 역할은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나’
시민으로서의 ‘나’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의 ‘나’
ㅎㅎㅎ
무엇을 해야하는지 답을 적어봐야겠습니다.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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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이호라이 사계절 그림책
서현 지음 / 사계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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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알에서 태어난 계란 후라이, 호라이!

전편의 호라이는 그만 잊자!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서 떠나는 '호라이' 이야기! 



<호라이호라이>는 초반을 제외하고는 글이 없어요.

그림만 보고 상상하여 이야기를 만들어가는거죠.


호라이는 밥 위에만 있고 싶지 않다며 떠납니다. 


"나는 왜 호라이일까?" 라고 질문을 던지고,


수많은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하죠. 


껍질을 벗은 달

하얀 눈밭에 떠오르는 태양

누군가의 멋진 모자

등 작가님의 끊임없는 상상력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답니다. 



깜짝 놀란 소녀의 눈이 될 수도 있고,



저마다의 자리에서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고픈 호라이들은 모두 날아오릅니다. 

아이들이 먹던 젤리 중에 마침 호라이가 보여서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서 떠나는 호라이호라이편의 호라이는 더욱 더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호라이, 호라이호라이 세트책이 오고부터 아이들은 계속 이 책을 펼쳐봅니다. 


가제본도 충분히 훌륭한데 어떤 옷을 입고 태어날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사계절출판사의 사전 서평단으로 가제본을 제공받아서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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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이 사계절 그림책
서현 지음 / 사계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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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 작가님의 신작이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기다렸습니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가제본 이벤트를 해주셔서, 미리 받아보는 영광을 누렸죠. 


계란후라이를 가지고 이렇게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다니!

서현 작가님의 머릿속에는 분명 어린이가 자라고 있을 것 같습니다. 



호라이를 먼저 보고,

호라이호라이를 보면 더 재밌습니다. 

세트 책이니만큼 세트로 봐야 제 맛이죠. 


달걀 후라이인 호라이의 여정이라고 해야할까요?

어디든 가서 주인공이 되는 호라이!

빨랫줄, 교실, 친구눈에, 엉덩이 밑에~

수많은 곳으로 간 호라이..


이 책을 보고 난 후, 계란 후라이를 만들다가 터져버린 노른자를 보자마자 장난끼가 발동했습니다. 

바로 이 장면이 생각나서요..

장례식장의 호라이!



호라이는 정말 못 가는 곳이 없어요. 

엄청 많이~ 페이지에서 작가님의 전작 주인공들을 찾는 깨알재미도 있답니다.

저희 아이들도 이 페이지에서 바로 찾아내더라구요. 




마지막까지 정말 상상도 못할 곳에서 나오는 호라이..


책의 뒷표지도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유아들도, 어린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라서,

이 책을 보고 나면 계란후라이를 "호라이"라고 명명하고,

호랑이를 "호라이"라고 명명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시고요. ^^

(뭐 그만큼 서현 작가님의 이야기에 푹 빠졌다는 증거겠죠?^^)


독후활동은 계란 후라이 만들어서 먹는 것!

그리고 제일 어울리는 페이지랑 사진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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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왕국 - 2021 가온빛 추천그림책 모두를 위한 그림책 43
키티 크라우더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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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의 키티 크라우더가 쓴 첫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선이 보다 더 굵고 단순하게 느껴지는 그림체로 시작하여 현재의 섬세하고 날카로운 듯한 그림체로 발전한 것 같습니다.

언덕 꼭대기의 작은 집에서 살고 있는 나,
왼쪽에 사는 도미니크 여왕은
심술궂고 변덕이 아주 심하고,
오른쪽에 사는 패트릭 왕은
매우 거칠고 화를 잘 냅니다.

둘은 이 작은 집을 사이에 두고 매일같이 싸웁니다.
온갖 것들을 서로 집어 던지면서 말이죠..
나는 두 사람이 싸우는 게 싫습니다.
누구든 다치면 안 되니까요…

잠잠해진 틈을 타 간식을 먹으려던 차에
도미니크 여왕이 방문했습니다.
패트릭 왕과 싸울때 폭탄처럼 던지던 케이크를 가져왔어요.
싸움을 먼저 건 사람은 패트릭왕이라고 얘길 하면서요..

그런데!!
이번엔 패트릭 왕이 방문했네요?
이 둘은 만나자마자 남의 집에서 싸우고요!!
과연 이 상황은 어떻게 정리가 될까요?

저는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도미니크 여왕과 패트릭 왕은
‘나’를 중심으로 양쪽에 있는
‘부모’일수도, ‘친구’일수도,
혹은 ‘자녀’일수도,
많은 인간관계 속의 모습같이 느껴졌어요.

도미니크 여왕이 ‘나’의 집에 방문할 때,
케이크를 가져온 부분에서..
패트릭 왕과 싸울 때 던지던 케이크가,
‘나’를 방문할 때의 선물이 되는 아이러니를 보고,
이건 뭘까? 바로 사람의 마음에 따른 어떤 행동일까? 아니면 사람의 말일까? 다양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겐 ‘폭력의 도구’가 다른 누군가에겐 ‘환대의 표시’가 될 수도 있다는 아이러니 말이죠.

‘나’를 중심에 두고 왕과 왕비의 거침없는 싸움은, ‘나’의 집에서도 계속 되지요.
‘나’는 이 상황이 너무 싫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될때,
곁에 있는 동물친구들이… 내 안의 자아일까요?… 조언을 해줍니다.
내 안의 목소리에 깊이 귀를 기울이면 언제나 해답은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제야 왕비와 왕은 ‘나’의 속마음을 들어줍니다.

불편한 상황이 싫어서 싫은 소리를 못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의 마음은 더 작아지고, 나의 바람을 입 밖으로 꺼내는 것조차도 힘들어합니다.
마음 속으로 끙끙 앓으며 참는 아이보다,
자기가 보고 느낀 걸 솔직하게 말해주는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다.

왜 또 육아서로 보이는 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도미니크 여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소리내어 싸우지는 않지만,
아이들은 분위기를 바로 눈치채니까요.

책빛 서평단으로 이 책을 받고,
솔직한 느낌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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