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타이베이 - 나만의 맞춤 여행을 위한 완벽 가이드북, 2017~2018 ㅣ 지금 시리즈
김도연 지음 / 플래닝북스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따뜻한 감성과 풍부한 먹거리 가득한 나라, 대만>

 

한번도 가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가는 사람이 없는 꼭 다시 가고 싶은 나라 <대만>

다녀와 본 사람들은 안다. 대만의 매력에 빠지면 두세 번은 가게 되는 나라라는 것을.

 

 

 

첫 번째 여행은 플랜을 짜다가 중도 포기하고, 대만 커뮤니티를 통해 수집한 정보와 여행사에서 제공한 책자를 바탕으로 자유여행을 다녀왔다. 대만의 정취나, 볼거리, 먹을거리, 친절한 사람들, 편리한 이동수단까지 만족도가 높았고, 대만이라는 나라가 혼자 떠나도 좋을 만큼, 치안이 나쁘지 않다. 친구와 연인, 그리고 가족과 함께 그 누구와 가더라도 모두가 즐거워할 만한 나라가 바로 대만이 아닐까 생각이 들 만큼.

다만 습도가 높고, 비가 자주 내리고, 계절에 따라 많이 덥지만, 태국만큼 땡볕은 아니다.

여유가 안 돼서 그렇지 매년 한번 씩은 들르고 싶은 곳을 꼽으라면 위에서도 언급했 듯 대만을 선택할 것이다.

 

 

 

작가의 말을 빌려 여행책이 잘 만들어졌는지 아닌 지 알기위해서는 다녀와 봐야 한다고 했다.

정보 수집하다 머리가 터질 것 같아 무작정 일행과 떠났던 그때를 생각하면, 이 책은 구세주나 다름없다. 길을 알려주는 참고서, 문제의 해답지와 같다. 다녀온 경험자로서 그리고, 대만에 대한 정보를 커뮤니티를 통해 잔지식이 쌓인 나로서는 이 책이 참 고맙다.

내가 모르는 정보가 가득했기에.

대만여행은 대개 자유여행을 많이 선택한다. 하루 택시를 빌려 유명 코스를 투어 하고나면 나머지시간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곳곳의 핫플레이스를 방문하는 게 대다수가 선택하는 여행 코스다.

<지금, 타이베이>는 대만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여행자 뿐 아니라, 한두 번 정도 여행을 다녀온 여행객들에게도 권장할 만큼 정보가 다양하다.

 

 

전체 구성은 <내 맘대로 골라가는 코스여행, 트래블 버킷 리스트, 지역여행, 추천 숙소, 여행정보>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테마별 다양한 코스를 제시하고 있고, 지역 별 상세 지도나 타이베이 기본 정보와 기본 회화, 인터넷, 치안, 국경일 행사, 한국에서 타이베이 까지 가는 방법을 상세하게 기재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서 2년 전의 여행을 비교하면 그때의 여행은 수박 겉핥기식으로 발도장만 열심히 찍고 다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계획대로 되지 않아 못간 곳도 몇 군데 있고, 같이 간 일행과 다투기도 했다.

진작 이 책을 읽었더라면 정말 완벽한 여행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리고, 커뮤니티는 일단 가장 대표적인 코스 위주로만 활성화 되어있고, 먹거리도 마찬가지다.

기타 여러 QnA도 분산되어있어 정보수집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정신이 없다.

누군가 여행을 두고서, 고생한 만큼 추억이 된다라고 했다. 내 생각은 반대다.

국내여행이라고 하면 이해한다. 얼마든 지 이번 주에라도 떠날 수 있을 테니까. 그러나 해외여행은 혼자든 지인과 함께든 한번 갈 때 시간과 여행비를 마련하기 위해 몇 년이 걸리기도 하는데 기왕이면 알차게 후회 없이 추억을 두르고 오는게 좋지 않으냐는 거다. 최대한 준비하지 않으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돈은 돈대로 허비하는 일이 생긴다.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은 여행이 될 수도 있다.

 

 

내 경우를 예를 들면, 타이베이에서 공항까지 가는 여정이 지금이야 공항까지 지하철이 개통되서 편리하겠지만, 2년 전만해도 타이베이역 부근에서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 승강장을 못 찾아서 땀 뻘뻘 한시간 해메다가 지인하고 엄청 싸운 에피소드가 있었다. 또 택시기사에게 목적지의 한자를 잘 못 알려줘서 10분거리의 목적지를 두고 외곽까지 나가버리는 바람에 택시비로 몇 만원씩 허비한 적도 있었다. 그나마 좋은 기억이 더 많았기에 망정이지. 순례길을 걷는 고행은 보람이라도 있지. 그 외 여행길 위에 고생은 정말 고생일 뿐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코스제시 소요시간 정보가 적혀있어 계획을 짤 때 유용하다. 페이지를 넘기면 디테일한 부분(장소, 먹거리 등) 지역별 핫 플레이스의 정보(상세 위치, 전화번호, 지도) 등 세세한 설명을 통해 더 많은 곳을 탐방할 수 있다.

막상 대만 음식점에 들어가 보면 메뉴가 너무 많고,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모를 때 이 책을 참고 하면 음식점의 특징이나 설명이 상세하게 나와 있어 대략 무리 없이 주문할 수가 있다.

어차피 한국여행객들이 많아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을 고용하거나 메뉴판에 어색한 한국말로 메뉴 이름을 적어놓는 등 나름의 노력이 엿보이는 음식점들이 많아 걱정할 것이 없다.

대만사람들은 의외로 영어가 약해서 짧은 영어를 써도 못 알아 듣는 경우가 꽤 있다.

한자로 내가 요구하고 싶은 걸 큐카드에 적어가는 게 좋은데, 이 책에는 가게 소개하는 부분에 인기 메뉴 이름을 한자로 표기해주는 등 조금만 글씨가 컸으면 점원에게 보여주기가 좋은데 일단은 미리 크게 적어가는 게 좋겠다.

 

지역의 밥상에 숟가락 얹은 것도 모자라 떠먹여 주랴?

여행책이란 길잡이가 되기도 하지만, 손과 발은 기본이요. 요즘은 소통까지 요구하는 시대 아닌가. <지금,타이베이>가 그런 책이다. 웬만한 가이드보다 더 친절한 여행책이다.

 

이동할 때 몇 호선 몇 번 출구, 몇 호선을 타고 어느 역에서 내려 몇 번 출구방향인지 버스는 몇 번 버스를 타서 어느 정류장에서 내리면 되는 지 등 어쩌면 먹는 것 보다 지역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미스가 생길까 더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그 부분이 각각 지역별 테마 에는 상세히 담겨있는데, 책 앞 부분 한번에 볼 수 있는 테마별 코스에는 소요시간만 적혀있는게 조금 아쉬웠다. 같이 적혀있으면 더 좋았을 텐데...

 

2017-2018 최신정보가 담긴 여행책인 만큼 작년 이연복 셰프가 다녀간 대만 음심점도 소개하고, 바뀐 교통정보와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지금 시리즈>에 맞는 지도서비스“지금도”는 꼭 보길 바란다. 또 갤러리아 면세점 쿠폰도 삽입되어 있고, 대만하면, 간식과 기념품이 다양해서 큰 사이즈 캐리어와 가방까지 들고 가서 무게를 계산하는 여행객들이 많은데, 기념품을 놓치지 않고 살 수 있게 먹거리 위주의 코스, 쇼핑을 위한 코스 등 사야할 기념품이나, 필수품,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저렴해서 사갖고 오는 시세이도 클렌징 폼이나, 뷰러 등 까르푸 이용방법이나 정보가 거의 99.9% 담겨있다. 한 번 다녀온 경험자로서 이 책이야 말로 정말 군더더기 없이 좋은 정보를 알차게 담은 책으로 예비 여행객들이나 한번 다녀온 여행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여행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으로 확신하며, 이 책을 강추한다.

 

 

 

영화를 통해 대만이라는 나라를 관심 있게 검색하게 됐고, 생김새가 비슷하고, 물가도 저렴하고, 여행비도 다른 여행에 비해 부담 없이 또 가깝기도 해서 일행과 무리없이 다녀 온 여행이었지만, 가기 전날까지 과연 재미있을까.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다면 명동을 가거나 경복궁을 가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정말 큰 오산이었다.

짧은 여행 속에 대만을 대표하는 것들을 다녀보고, 먹어보고, 길을 거닐면서 확연히 다른 문화속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전화도 되고, 좋은 추억이 되었다. 그간 다녀본 나라는 극히 드물지만, 대만이라는 나라는 정말 기대 이상이고, 사람들이 친절하고, 정이 있어 매 순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고, 일본문화를 많이 흡수해서 그런 지 일본 느낌의 아기자기함과 골목 곳곳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지만, 큼직한 건물들이나 전반적인 정취를 볼 때 대만만의 매력을 충분히 갖고 있어 잊을 수 없는 곳으로 아직도 그 대만의 향취를 잊을 수 없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아쉬움에 다시 떠나고 싶은 곳이었다. 평생을 두고, 다녀오고 싶은 곳! 타이베이를 중심으로 떠나는 여행! 다음 번엔 모녀가 함께하는 4박5일코스나 숨겨진 보물같은 곳 타이베이 3박 4일로 정해서 코스를 다녀올 예정이다. 2년 전과는 확실히 다른 알차고, 좋은 여행을 계획 중에 있다. 먹지 못했던, 곱창국수와 닭날개 볶음 밥, 누가 크래커의 강자 미미 크래커와 여읍장 펑리수, 유키앤러브 망고젤리, 달리치약, 곰돌이 방향제, 너무 싸서 원 없이 마시고 싶었지만, 두 잔 밖에 마시지 못했던 밀크티!! 50란과 코코 밀크티, 그리고, 85도씨 의 소금 커피, 갖고 싶었던 오르골, 야시장, 이연복 셰프가 방문했던 삼미식당, 두항두장도 가보고 싶고, 일몰이 장관인 단수이 노을과 상산에서 보는 101빌딩을 꼭 사진에 담고 싶다.

 

가성비를 따지면 이만한 나라가 없다. 돌아 올 때도 여행가방 한가득 사올 품목이 넘쳐나는 나라도 드문 것 같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너무 밤 늦게만 돌아다니지 않는 다면 치안도 괜찮고, 위에도 언급 했 듯 이지카드 한 장이면 이동수단이 정말 편하고, 하루 이틀이면 이동은 큰 무리가 없다. 이제는 대만 시내 곳곳 어디를 구경을 하고, 무엇을 사며, 먹어야 하는 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돈 아깝지 않은 알찬 여행을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 게 좋다. 적어도 책 한권이 값은 몇 배 그 이상의 경험과 후회 없는 여행을 선사할 것이다.

<지금 타이베이>와 함께 더욱 알차고, 추억가득한 좋은 여행 되길 바라며, 이 책과 함께 대만의 매력속에 미리 흠뻑 빠져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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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걷다 - 폭풍의 언덕을 지나 북해까지
이영철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자연이 인간보다 도드라지는 곳!

영국 동해에서 서해를 가로지르는 길 Coast to Coast Walk (CTC) 309km(192마일)

 

우리나라로 따지면, 인천 월미도에서 강릉 정동진이나 묵호항 거리라고 한다.

 

국립공원 3개를 지나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문화, 19세기 건축물과 수도원, 드넓은 요크셔 지방 광야에 보랏빛 헤더꽃이 만발한 여정 속에 대 자연을 느끼고, 인생을 경험하고,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영국을 걷다>는 1973년 영국여행작가 알프레드 웨인 라이트가 쓴 책 Coast to Cast walk를 통해 소개된 걷기 길로 영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매년 수천명이 완주할 만큼 사랑을 받고 있는 걷기길이다.

회사와 집 밖에 모르던 저자가 퇴직 5년만에 세계 10대 트레일을 완주하고, 코스트 투 코스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나라에서 이 만큼 자세하고, 솔직 담백한 여행기가 또 있을까.

대자연의 풍경이 페이지 곳곳에 넘쳐난다. 저자의 행보를 요리조리 쫒아 다니며,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삽화를 보며, 잠시 잠깐 자연의 내음이 느껴지는 듯 했다.

길을 잃어 불안해 할 때는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고, 어디선가 여행객들이 나타나 저자를 안심 시키면 나도 덩달아 안도의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진에 담긴 여행객들과 현지 주민들의 표정이 밝고, 한결같이 웃고 있다.

등장하는 반려견 조차 평온해보여 이 곳이 천국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들판에서 풀 뜯는 소들과 염소나 양들이 푸른 자연 위에 쉬고 있는 모습을 보니,

동물이지만, 부러움을 감출 수 없다.

 

 

이 책 속에서 저자와 함께 걸으면서 느낀 건 뜻한 방향대로 가지 않더라도, 항상 누군가의 도움으로 목적지를 향해 함께 어우러져 간다는 것.

 

각자의 여행길 위에서 처음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고, 도와주며 그렇게 여행을 한다는 게 정말 인간 혼자서 제 잘난 맛에 살 수 없고, 살면서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할 때가 온다 라는 것을 알게 되면, 인연이 참 소중하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돌이켜보면 세인트비스를 떠나던 첫 날부터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은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126p

 

 

“하루 30킬로미터 이상씩을 일주일 정도 걷다보면 몸에 슬슬 이상 신호가 오면서, 그동안 굳세던 마음도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자신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지, 산 좋고, 물 좋은 우리나라 금수강산이 있는데 멀리까지 돈 들이고 와서 이 무슨 고생인지, 아직도 3주일을 더 걸어야 하는데 과연 끝까지 갈 수나 있을지...” p169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15박 16일 코스가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각 챕터 앞장엔 지역소개와 다양한 정보가 있고, 코스마다 숙박 정보라든지 여행시기, 길 안내, 가이드북, 추천여행코스, 소요경비 유의사항 등 필수정보들이 꼼꼼히 체크되어 있다.

 

“정상은 넓고 광활했다 방금 떠나온 아래쪽 골짜기에서 저 멀리 보이지 않는 동쪽 골짜기까지 녹색의 솜이불을 깔아놓은 풍광이다” 61P

 

태어나서 이런 표현을 쓸만 한 곳으로 여행을 가 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광활하고, 저 멀리 보이지 않는 동쪽 골짜기까지 녹색의 솜이불이라는 표현은 사진으로 보는 풍경만으로도 느껴진다. 그리고, 꼭 가야 할 리스트 1순위로 정했다.

 

예산을 초과하더라도 꼭 걷기의 즐거움. GPS로 길을 찾아가며, 헤매이기도 하고, 현지 여행객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하면서 그렇게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싶다.

 

뉴질랜드 두형제, 사장의 재치가 돋보이는 free beer가게, 리그농장에서 사귄 세명의 꼬마 등 여정 속에서 만난 인연들이 적지 않다.

 

 국립공원 뿐만 아니라, 

돌무덤이나 수도원 등 유적지도 많고, 볼 거리가 다양해서 좋다.

 

 

하틀리 산 정상에 있는 아홉 개의 돌무덤.

 

지어진지 800년이 된 사프 수도원

"샤프수도원은 지금은 폐허가 되어 옛터만 남은 유적지다.

폐허의 수도의 건물을 실물로 처음 접하는 나로서는, 영화 속 중세시대 어딘가에 시간 여행이라도 온 듯 한 기분이었다. 106p"

 

이 구절이 나에게 와 닿았다.

폐허가 된 500년 된 횟비 수도원 사진을 보니 더 그러했다.

 

만나는 여행객들에게 그가 묻는다.

 

 

그대 왜 걷는가?

Why are you walking?

“ 먼 길을 걷는 사람들을 떠올릴 때 ‘성찰’ 또는 ‘힐링’이란 단어를 많이들 연상한다. ‘왜 걷는가?’에 대한 해답은 각기 다양할 것이다. 지난 삶을 돌아보려고, 인생에 뭔가 돌파구가 필요해서, 몸과 영혼을 자유롭게 하고 싶어서, 꼬여있는 난제를 풀고 싶어서, 무조건 새 출발을 하고 싶어서....... 고상한 이유도 있을 것이고, 현실적인 이유도 있을 것이다. 자학하고 싶어서, 건강해지고 싶어서, 시간이 남아 돌아서, 자연과 벗 하는게 좋아서, 이유 없이 그저 그냥 좋아서... ... .171p

 

목적 없이 하루 종일 걸은 적이 있다

물론 마음에 근심은 늘 달고 다녔지만, 4~5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잡념이 사라지고,

발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육체가 고단하니, 심오한 생각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쉬고 싶단 생각 밖에, 집으로 돌아와 씻고 누울 때 그 때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더라..

아마 혼자 걷게 된다면, 그 이유는 내 머리와 가슴에 쌓여 있던 근심과 걱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몸으로 혹사시키고 싶어서겠다.

둘이 걷게 된다면, 대자연에 몸을 맡기고, 서로에게 의지해 힐링을 만끽하고 싶을 것이다.

 

 

 

여행하지 않은 사람에겐 이 세상은

한 페이지만 읽은 책과 같다.

- 아우구스티누스

 

 

공기마저 아름다운 이 곳 코스트 투 코스트는 힐링을 만끽하고 싶은 풍광이 펼쳐지지만, 시간 내에 목적지를 향해 가는 고단한 여정이기도 하다.

길을 헤매고, 시간이 지체되는 등 난관에 봉착하기도 하고, 작가의 말대로 돈 주고 왜 이 고생을 하는 지 순간 회의에 빠져들기도 하고, 중간에 읽는 내가 지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덮었을 땐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인생을 깨닫게 되는 것은

이 책 안에 모든 삶이 다 배어있기 때문이다. 서툰 상황과 실수를 그대로 이 책에 담겨 있어 완벽한 그 어떤 여행 에세이에서 볼 수 없었던 생생한 전달과 진한 여운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

                                                                앤드류 매튜스

 

  


 

 여
행책을 들고 막상 여행을 떠나면, 책처럼 완벽하지 않을 때가 많다.

  변수는 늘 생기고,비가오고, 눈이오는 자연현상은 말 할 것도 없고, 내 스스로 세운 플랜이 어그러질 때가 생기는데, 이 책에서 길을 잃고 헤맬 때 걱정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곧 나를 보게 됐고, 지나가는 여행객의 도움을 받게 되니, 그 다음부턴 기다리면 언젠가 여행객이 지나갈 거라는 생각에 안도를 한다든지, 제 아무리 잘나고 좋은 위치에 있어도 그 여행길 위에 혼자 덩그러니 길을 잃는 다면 긴장하고 불안하지 않을 사람 하나 없고, 누군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할 때가 온다는 걸. 우리 인생이 혼자 살다 가는 외로운 인생이라고들 하지만, 사람 때문에 힘들어도 결국 사람을 통해 힘을 얻기도 한다는 걸.

CTC 길 위에서 만난 여행객들은 다시 그 길을 걷는 날이 온다고 한들 다시 만날 확률은 거의 없지 않은가.

 

그러나, CTC 길을 걷는 순간에는 동지가 되고, 말 벗이되고, 결국 함께 동행하는 동반자와 다름없이 느껴졌다. 한국 초콜렛을 여행객들에게 건네는 그의 마음을 볼 때 한국인의 정을 나눴다고 생각이 들고, 여행객들이 그에게 North냐 South냐 물을 때 코리아는 코리아인데 그렇게 묻는 다는 게 사실이 우리에겐 낯설지만, 외국인이 바라보는 시각에선 우린 분단국가의 이미지가 대표적인 듯 하다.

 

 

이 책을 읽기 전엔 산티아고 순례길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미 많은 여행객들의 성지가 된 그 곳에선 길을 잃을 것도 정보를 얻기도 쉽고, 다양하고, 많은 사라들과 어우러져서 가기에 안전하기도 하고, 조금씩 안정적이고 편안한 여행을 생각하게 되는데, 언젠가는 꼭 가볼테지만, 우선 코스트 투 코스트 여행길을 계획할 수 밖에 없다, 국립공원의 아름다움. 지역마다 느껴지는 정취 그리고, 사람도 알려진 다른 곳 보다는 많지 않아 사색하며 걷기 딱 좋다는 게 이유인데, 5년 안에는 반드시 가보려고 한다.

헤더꽃이 피는 8~9월이 여행시기로 좋다고 한다.

CTC에는 비가 자주 내려 땅이 질퍽해진다고 하니, 방수신발을 하나 더 준비해야 할 듯 싶다.

또 하나! GPS는 꼭 챙겨야겠다.

그리고, 코스 마다 방을 예약하고, 시간적 여유를 고려해 낮이 긴 봄이나 여름으로 날짜를 정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오리라 다짐해보며!

 

인생에 꼭 가야 할 곳으로 선정 될 만큼 대자연이 아름다운 곳 코스트 투 코스트 워크!

꼭 한번 읽어보고, 계획하길 바란다.

 

주말 내내 이 책을 읽으면서 설레고, 직접 체험한 기분이 들어 행복하고,

  좋은 시간이었다.

꼭 가지 않더라도, 책을 통해 대리만족이 가능한 <영국을 걷다>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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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맨 - 2017년 제13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도선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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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합니다.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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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맨 - 2017년 제13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도선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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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스파링> 제22회 문학동네소설상
2017년 <저스티스맨> 제13회 세계문학상 대상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작가.
상 하나 거머쥐기 쉽지 않은데, 연달아 수상에 대상까지!
출판 미래와 한국문학의 미래가 밝다.
멀리 뛰기 위해 움추린 개구리처럼 지난 8년간의 쉼 없는 노력 끝에 빛을 보는 도선우 작가의 행보가 기대된다.

저스티스맨.

올 해 읽은 책 중에 제일 인상 깊은 책으로 남을 만큼 강렬했고, 필력도 상당하고, 정말 묘사로는 그 디테일함이 가히 최고다. 긁지 못하는 장기 어딘가를 시원하게 긁어주는 문장이 눈에서 뇌로 뇌에서 가슴으로 요동치고, 향연에 빠져드는 듯 하다.

며칠 동안 이 책을 늘 들고 다녔다. 약속장소가 장거리 일 경우에는 책을 오히려 집에 놓고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불편을 감수하고, 틈틈이 읽어내렸다.
단 몇문장이라도 좋다. 그 다음이 궁금해지고, 작가의 필체에 이미 매료되었다.

재밌는 것은 “~으므로“를 많이 사용하고, ~이었다손이나 정확하다를 적확하다를 사용한다든지 평소 사용하지 않는 단어를 써서 독자로 하여금 오탈자가 아닌가 오해를 불러 일으켜 사전검색을 여러 번 하게 만든 책이기도 하다.

연쇄 살인사건을 통해 인터넷 시대의 지나친 폭력성을 낱낱이 까발리고, 인간에 대한 예리한 통찰이 시작된다.

요새 일이 터졌다 하면 SNS의 막말논란이 실시간 검색에 자주 오르내린다.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자유롭게 내 공간에 공개적으로 게재한 후 공유하고, 또 팔로우된 이웃을 방문하고,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장으로 파급력이 상당하다.
심지어 대통령 후보들도 소통의 장으로 홍보수단으로 SNS를 선택한다.
약빨이 잘 받을수록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데, 자유로운 내 공간이면서도 내 주장을 강하게 펼칠 수도 없다. 비난의 댓글을 감수해야 한다.
재미있는 영상이나 충격적인 영상 등이 실시간으로 올라와 좋아요와 비공감 또는 댓글로 공유로 삽시간에 조회수를 올리는 빅브라더가 도처에 깔린 무방비 시대.
좀 더 자극적인 정보를 공유하고자 허위 정보를 유포하여 마치 사실인 양 거짓 논리와 그럴 싸한 자료를 덧붙여 거짓이 진실이 되는 엉망인 시대.

“그들이 말하는 진실이란 결국 그들만의 드림, 자신들이 믿고 싶은 것만 골라 믿는, 다수 의견이라는 판타지에 불과한 것이었다. 모두가 그렇다고 하니 그렇게 결정된 사실에 관한 믿음.

막말녀, 개똥녀 등 현실에서 벌어지는 행위를 버젓이 인터넷에 올려 죄의식도 없이 한 인생을 망가뜨리고, 뉴스의 정황으로 범죄자를 유추해 sns를 털어 얼굴을 공개하고, 인적사항을 누가 먼저 올릴 것인지를 두고 궁금해 하는 유저들의 기대를 부응 하 듯 반나절도 안 돼 찾아낸 정보를 유포해 유포자를 영웅으로 몰아가는 현실에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범죄에 가담하고 있지 않은가.
파워 블로거라는 감투를 쓰고 무료로 시식하려고 하자 이를 거부한 음식점 사장이 괘씸해 맛 평가를 일부러 안 좋게 준다든지 해서 전 재산 쏟아 부은 가게 문을 닫게 하는 횡포라던 지.
내 잘못임에도 일부러 악평을 쓴다던 지 해서 은근한 공범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책 속으로 들어가보면 미제 사건으로 남은 연쇄 살인은 목격자도 흔적도 남아있지 않다.
경찰들이 소지하는 리볼버 38구경의 탄환 2발이 이마에 박혀있다는 특징 외엔 어떤 진척도 없는 수사에서 저스티스맨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자가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연쇄 살인의 원인을 자기 해석하여 그럴 싸하게 게재하고, 회원들의 댓글만이 난무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인간 본성과 기질. 인터넷 상에서의 폭력적인 행태를 고발하고 있다.
댓글 썰전을 벌이는 내용은 내가 책을 읽는 건 지 인터넷 기사 댓글을 읽는 건 지 소설이 아닌 지독한 현실을 보여주는 듯 했고, 지독하다 못해 칼날 같은 인간의 본성이 아주 치욕스럽게 잘 표현되었다.

“입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와 같고, 말은 혀를 베는 칼날”이라 했다.
저스티스 맨을 읽으면서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반드시 깨닫길 바란다.
24시간 넘쳐나는 인터넷에 잘못된 정보와 공유가 누군가에게는 정말 치명적인 살인행위일 수 있고, 어쩌면 이 시대의 잔혹한 이야기는 우리 내면에서 시작되어 결국 방관 방조 그리고, 방아쇠 없는 연쇄 살인마가 될 수도 있구나. 리볼버 38구경은 내 손에서, 내 입에서 나가는 두 개의 탄환으로 장전되어 언제 어디서 누군가를 겨누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도선우 작가의 <저스티스 맨>은 놀라울 만큼 대단한 작품이라 생각이 든다.
세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을 잊을 만큼, 간혹 타이틀 빨도 조금 작용하는데, 계급장 다 떼고 봐도 그의 진가는 많은 독자에게 강렬하고, 뜨거운 감명을 선사할 것이라고 믿는다.
대단하고, 또 대단한 작가.
앞으로가 무진장 기대되는 작가.
단점을 골라 낼 시간도 없게, 강력 펀치를 뻥뻥 날려주는 작가 도선우!
앞으로 그의 책을 안 읽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작품만 읽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회문제를 잘 집어내면서도 인간적인 그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책
스파링도 그렇고, 이번에 출간한
저스티스 맨 정말 누구라도 꼭 읽었으면 하는 소설이다.
나만 알고 있기 너무 아까운 소설 저스티스맨!
꼭 읽어보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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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소설가의 개이고 여기까지 타이핑하는 데 세 시간 걸렸습니다
장자자.메시 지음, 허유영 옮김 / 예담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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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중국에선 이미 70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웨이보에 올린 단편들이 14억 조회수라는 어마어마한 관심을 끌고 있는 작가 장자자의 책이 출간됐다. 최근 왕가위 감독, 양조위 금성무 주연 작품인 <파도인>의 시나리오를 썼으며, 이미 젊은 나이에 10편의 작품을 영화화한 유명 작가이다.

그를 무명에서 스타작가로 급부상하게 해 준 <너의 세계를 지나칠 때>는 거창한 문체나, 유식을 뽐내며 어려운 생각을 끄집어 낸 작품이 아닌, 잠들 기 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47편의 단편들을 모아놓은 책으로 편안한 감성과 자유로운 영혼이 느껴진다. 이번 <안녕하세요. 저는 소설가의 개이고 여기까지 타이핑하는 데 세 시간 걸렸습니다>는 그의 반려견 골든리트리버 메시가 바라보는 세상을 자유분방하고, 때론 엉뚱하게, 메시의 동물 친구들 이야기를 통해 주인과의 유대감과 인간과 개의 바라보는 시각이 다름에서 오는 깨달음, 유쾌한 풍자를 통해 삶을 되짚어 보게 하는 작품으로,

동화 같은 소재이면서, 장자자의 자유로운 문체로 실제 키우는 반려견 메시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정말 있을 법한 삶처럼 느껴질만큼 따뜻하고, 위트있고, 읽는 내내 마음 훈훈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순수한 시각에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들의 모습을 비추어 재밌게 풍자하고, 어린왕자에서처럼 평범한 흐름 속에서 한 줄 한 줄이 주옥같은 명대사로 깨달음을 주 듯 이 책 또한 그러하다.

그리고, 얼마나 반려견을 사랑하면, 소통을 위한 이런 상상력 풍부한 책을 써내려 갔을까?

그래서 그의 시나리오가 영화화된 이유일까?

읽다보면 이 소설안의 세상이 진짜 같다. 개들과 함께 어우러져 사는 이상적인 삶이 이런 건가 싶고, 어느 땐 말 한마디 하지 않는 반려견에게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은데, 그런 부분을 책으로 표현한 듯 하다.

그리고, 챕터마다 그림이 삽입되어있는데, 너무 사랑스럽다.


 

반려견을 키우고 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개를 사랑하고,

또한, 동물하고 친하지 않지만, 친해지고 싶어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리고, 마음의 평온을 느끼고 싶다면, 힐링을 위한 책으로 추천해본다.

세상에서 찌들고, 힘들고, 지쳐서 집에 돌아와 이 책을 펼치고, 10분 쯤 지났을 땐

정말 내가 복잡한 세상을 살고 있는 지 세상을 내 스스로 복잡하게 만들고 걱정을 하고 사는 건 아닌 지 깨닫게 된다.

대선을 앞두고 서로 헐 뜯고, 정치판 아주 개판이다. 이런 말을 쏟아낸다.

진짜 개판 한 번 경험해 보실래요?

할머니가 점괘를 뽑을 때 개 사료를 뿌리는 이야기!

로얄캐닌을 뿌리기도하고 프로플랜을 뿌릴 때도 있다는

진짜 개판 한번 경험해 보실라우?

이토록 따뜻한 책 또 없습니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 지 감성 충만하고, 솔직 담백하게 상상력을 뿜어내는 소설가 장자자와 그의 메시 그리고, 동네 친구들을 통해 우리의 삶이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 지 알게 될 것이다.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지만,

그 쉽고 간단한 행복을 느끼는 걸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순수함을 잃지 않고, 편견의 색안경을 벗어버리고,

가까운 내 주변을 돌아보며,

가장 편안한 자세로

이책을 손에 쥐고 꼭 읽어보길 바라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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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우리 개들을 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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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주인을 목숨처럼 여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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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에게 우린 그저 삶의 작은 일부일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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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역시 서로 사랑하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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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적다.

문 앞에서 아빠가 귀가하는 발소리를 발소리를 기다리는 것,

풀밭에서 아빠가 쬐던 햇볕을 따라다니는 것,

빗방울이 유리에 부딪히는 소리를 듣는 것

나는 골든레트리버 메시예요.

내가 이야기를 들려줄게요.

내게 돌이오는 걸 잊지 말아요.

-96p-

가끔 우리를 먼저 떠나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잃고 난 뒤에야 소중함을 깨닫는다. 잃어도 상관없는 것은 가치 없는 것뿐이다. 잃고 싶지 않다면 이제부터라도 소중히 여기면 된다.

25p

우리 삶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는데,

그 중에 사랑과 행복이리라..

이 책은 그 두가지를 전부 느끼게 해주는 2017년 가장 따뜻한 책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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