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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동정의 기록 (총2권/완결)
문설영 / 다향 / 2025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9살 많은 오빠, 딸일이라면 엎어놓고 오냐 하시는 부모님, 삼형제 옆집. 넉넉한 가정 환경과 애지중지 아끼는 사랑을 받고 자라난 여주는 가지기엔 너무 완벽한 옆집 장남, 남주를 좋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남주는 이미 8살 어린 날부터 6살 여주에게 폴인럽 해서 얘는 내 색시라는 맘으로 살지만, 2살 차이는 어쩔 수 없이 성인과 여고생 시기를 지나게 됩니다.
떠받들려 사느라 유난히 느린 여주, 인기 많은 남주, 남주를 노리는 여자들은 하나같이 인간이 덜됐고, 남이 하는 말만 듣고 키운 오해가 진실이라 믿는 여주, 책임은 곧 사랑이라는 굳센 마음이 남주의 고백을 하염없이 미루고 여주는 내내 상처받습니다.
그 상처를 덮고 허세를 부리느라 남주와 키스도 하고 섹스도 하고 능숙한 듯 보이는 남주의 모습에 또 혼자서 상처받고, 남주는 우리 맨정신으로 잤으니 관계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면서 좋아한다는 말은 안하고 너는 나를 좋아하게 될 거라는 소리나 합니다. 그리고 여주에게 더이상은 널 좋아하지 않겠다는 고백을 듣고 난 이후에야 매달리고 제 속내와 그동안의 엇나간 인내를 털어놓고 다시 사랑해달라 빌고 그렇게 간신히 연인이 되지만 갑작스레 이 나라에, 남주에, 어린 연인에 불행이 닥칩니다.
어리고 서툴렀던 여주가 남주를 위해 단단해지고, 혼자서만 무리하며 책임지려고만 했던 남주가 여주와 함께 나아가려 합니다. 여전히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에 상처 주고 밀어내면서도 결국에는 찾아가고 돌아올 수밖에 없는, 그런 사랑의 기록이네요.